2026년 10월 2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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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사라진다!] 교회에서 청장년이 사라진다!

교회가 사라진다!
1. 차세대 2. 청장년 3. 중년 4. 노년
 
교회에서 청장년이 사라진다!
신앙의 멘토, 목회적 지도와 돌봄 필요
 
이 시대 교회가 위기다. 역사적으로 교회의 위기는 늘 있었지만, 이 시대 교회는 존재 그 자체를 고민해야 하는 지경이다. 말 그대로 교회가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요즘 정말 많은 성도가 교회를 떠나고 있다. 이 엄청난 위기를 교회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온누리신문에서 이 시대 교회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적인 원인을 찾고, 적절하고 건강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기획기사를 연재한다. ‘교회가 사라진다’를 주제로 세대별로 다르게 느끼는 이 시대 교회의 위기와 그 문제해결 방법을 소개한다. 두 번째 주제는 ‘교회에서 청장년이 사라진다’이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이 시대 청장년(靑壯年)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고민하고 조사하면서 그들을 이해하는 게 우선이라는 결론이 났다. 
청장년은 청년(靑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절정에 도달해 무르익은 사람들)과 장년(壯年, 일생에서 기운이 왕성하고 활동이 활발한 서른에서 마흔 안팎의 사람들)을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20대부터 40대를 통칭한다. 사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그 사회를 이끌어가는 주역들이다. 그런데 청장년 시기에 온갖 어려움이 집중되어 있다. 취업과 노동, 연애와 결혼, 자녀 양육 등 인생의 중요한 문제들을 청장년 시기에 한꺼번에 경험한다. 어려워진 경제, 남녀 갈등, 세대 간 갈등 등 해결점을 찾기 어려운 사회 문제도 그들을 괴롭힌다.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시기이자 어려움을 가장 많이 경험하는 시기의 사람들이다. 
청장년이 겪는 아픔과 어려움을 공감하고, 문제해결 방법을 함께 고민할 대상이 필요하다. 그 중요한 역할을 교회가 했으면 좋겠다. 이 시대 교회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청장년들이 교회를 떠나는지도 모른다. 청장년은 교회를 이끌어가고, 교회의 허리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세대다. 그들이 빠지면 교회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청장년이 교회에서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그들을 위한 신앙의 멘토와 목회적 지도와 돌봄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시대 청장년이
교회를 떠나는 네 가지 이유
 
청장년의 교회 이탈 현상이 심상치 않다. 학원복음화협의회에서 일반 대학생(1,000명) 및 개신교 대학생(345명)을 대상으로 ‘2022 대학생 의식과 생활에 관한 조사’를 했다. 이 조사에서 개신교 대학생들에게 교회 출석 여부를 물었더니 10명 중 4명(42%)이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그 비율이 2017년(28%) 조사보다 14%나 늘었다. 주일성수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비율은 2017년 33%에서 2022년 22%로 11% 감소했다.
3040세대도 비슷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21세기교회연구소와 한국교회탐구센터,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전국 만 30~49세 개신교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3040세대 신앙의식 및 생활 실태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대면예배와 비대면예배 모두 드리지 않는 가나안 성도가 33%나 됐다. 더욱 충격적인 결과도 있다. 교회 출석자를 대상으로 ‘10년 뒤 교회 출석을 할 것인가’라고 물었더니 응답자 44%가 교회 이탈 의향(기독교 신앙 버리고 교회 이탈 4%, 기독교 신앙은 유지하면서 교회 이탈 40%)을 보였다. 더이상 청장년에게 교회가 가고 싶지 않은 곳이 되어가고 있다.
청장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크게 네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청장년의 신앙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학원복음화협의회의 ‘2022 대학생 의식과 생활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 대학생 중에서 33%만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했다”고 응답했다. 2012년 조사에서는 같은 질문에 63%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했다고 응답했는데 10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3040세대도 크게 다르지 않다. ‘3040세대 신앙의식 및 생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명 중 1명(34%)이 “하나님을 믿지만 그리스도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3040세대가 신앙생활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마음의 평안을 위해’(31%)였고, ‘구원을 위해’라는 응답은 28%에 그쳤다.  신앙의 핵심 가치라고 할 수 있는 ‘구원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고 있음을 반증한다.
둘째, 세계관 및 가치관 혼란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2 대학생 의식과 생활에 관한 조사’에서 요즘 대학생들이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인식을 조사했는데, 개신교 대학생 중에서 90%가 “우리 사회는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된 사회”라는 인식에 동의했다. 이 시대가 얼마나 맘몬을 숭배하는 사회인지 확인할 수 있다. 
성에 대한 가치관도 지나치게 개방적이고 과감해지고 있다. 개신교 대학생들의 혼전 성관계 인식과 성관계 경험을 물었더니, 혼전 성관계는 “사랑하는 사이라면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응답이 48%나 됐다. 전체 대학생 응답률(54%)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개신교 대학생의 성관계 경험률도 39%로 전체 대학생의 경험률 41%와 비슷했다. 
개신교 대학생들의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신교 대학생 중에서 “나는 성소수자(동성애+양성애자)”라고 응답한 비율이 무려 10%나 됐다. 동성애에 대해서도 “개인의 성적 취향으로 인정해 줘야한다”는 인식이 40%를 차지했다. 교회가 이 시대 청장년들에게 기독교 세계관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셋째, 일상의 스트레스가 신앙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청장년 세대는 가장 바쁘고, 치열하게 사는 세대다. 가정과 직장 등 일상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가 높다. 높은 스트레스가 고스란히 신앙생활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3040세대 신앙의식 및 생활 실태 조사’에 따르면, ‘가사 노동 및 육아 스트레스’가 신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비율이 42%나 됐다. 더 큰 문제는 일상의 스트레스가 신앙에 관한 관심을 약화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같은 일이 장기화하면 결국 신앙을 버리고, 교회를 떠나게 된다.
넷째, 신앙적 회의를 느끼기 때문이다. ‘3040세대 신앙의식 및 생활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40세대 기독교인 10명 중 4명이 “신앙적 회의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신앙적 회의를 느끼는 이유는 “기독교인들의 생활이 비도덕적이고, 이중적이어서”(37%)가 가장 많았다.
20대 청년들의 대답도 긍정적이지 않았다. ‘2022 대학생 의식과 생활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교회 출석 대학생 42%가 “청년들에게 교회 봉사에 대한 부담을 너무 많이 준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목회자와 교회 성도들의 삶이 신앙적이지 않다”(34%), “목회자와 교인이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낸다”(31%)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청장년들이 신앙적 회의를 경험하는 이유 중에서 목회자와 성도들의 윤리 문제가 많았다. 교회가 청장년들에게 삶으로 모범을 보이고, 신앙의 선배가 되어줘야 한다.
 
청장년을 위해
교회가 해야 할 일
 
청장년을 위해 교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우선 청장년들에게 올바른 기독교 세계관과  가치관을 심어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 청장년에게 신앙과 삶의 모범을 보이는 신앙 멘토들도 더 많이 세워져야 한다. 
온누리교회가 이 일을 잘하고 있다. 온누리세계관학교를 중심으로 해마다 기독교 세계관 및 가치관을 교육하는 양육 프로그램과 집회를 열고 있다. 온누리신문에서도 ‘기독교 세계관’ 지면을 매주 보도하고 있다. 대학청년부 멘토들도 발 벗고 나서서 이 시대 청장년에게 신앙의 멘토가 되어주고 있다. 삶의 문제, 신앙적 어려움이 생겼을 때 신앙의 선배들에게 언제든지 고민 상담을 할 수 있다. 온누리신문에서 연재하는 청년들의 신앙 고민에 대해 멘토들이 답변하는 ‘라떼는 말이야’와 목회자들이 청장년들의 고민에 답하는 ‘목사님 질문있습니다’ 코너를 통해서도 도움받을 수 있다.
청장년은 교회의 현재이자 미래다. 청장년은 교회를 이끌어가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교회에서 청장년이 사라지지 않도록, 그들이 교회를 떠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교회가 청장년들이 삶의 무게를 내려놓을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교회가 힘들고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는 청장년들이 삶의 의미를 찾고, 진정한 행복을 경험하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작성자  홍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