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21주년 기념 '살아있는 신'까지 만들어 섬기는 나라, 네팔

부처가 탄생한 나라, 힌두의 나라에서 만난 수많은 영적인 앉은뱅이제5세계에 살고 있는 이들이 정말 바라는 것은 바로 ‘구원’과 ‘복음’ 연재1. ‘살아있는 신’까지 만들어 섬기는 나라, 네팔2.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네팔3. 네팔에 Acts29 비전을 세우는 사람들 3천 3백만 종류의 우상 섬겨 “뚜벅뚜벅, 우르르, 뚜벅뚜벅, 우르르…”발자국 소리, 무리들이 지나가는 소리이다. 세계 최고의 산맥 히말라야를 병풍처럼 두른 나라, 그래서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네팔의 하루는 무리들의 발자국 소리로 시작되고 있었다. 어둑새벽에 네팔 사람들은 힌두교 신자는 가족 사당이나 인근 신전으로, 불교 신자는 사원으로 향한다. 끝없는 윤회를 준비하며,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내기 위해 업보를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네팔의 국교가 힌두교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네팔 사람들 대다수는 다신교인 힌두교를 믿는다. 무려 3천3백만 종류의 우상을 숭배하는 힌두교의 영향을 받아 거리거리에는 크고 작은 신전이 세워져 있다. 신전에는 동물이나 갖은 형상을 표현한 그림과 우상을 새겨 놓은 조각상을 안치해 놓고 그 주변에는 붉은 가루를 뿌린 검은 돌이나 작은 나무 등으로 치장한다. 대다수의 네팔 사람들은 새벽 3시부터 매일매일 이곳에서 지성으로 향을 피우고 절을 하며 우상을 숭배하고 있다. 동물의 피로 물든 계곡 네팔 사람들은 힌두 신에게 ‘뿌자’라는 의식을 올린다. 하루도 거르지 않는 이 의식에는 붉은 가루, 생쌀, 꽃잎, 설탕, 과일, 우유, 요구르트, 향 등 다양한 것이 쓰인다. 그러나 일주일에 두 번, 화요일과 토요일 오전에 힌두 신에게 올리는 대규모 뿌자에서는 닭, 비둘기, 염소, 심지어 물소 등 살아있는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피제사를 드린다. 어느 사람 예외 없이 뿌자 의식에 참여한 사람들의 손에는 제물이 들려져 있다. 제물로 드려질 동물을 물감으로 색동옷을 입혀 우상을 향한 정성을 표현하기도 한다. 뿌자에서는 희생된 제물에 따라 희생제의 성격이 달라진다. 산 제물로 바칠 때도 있고, 목을 내리칠 때도 있는데, 목을 칠 때에는 동물이 저절로 고개를 돌릴 때까지 기다린다. 동물이 고개를 돌리지 않으면 물을 뿌려가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한다.네팔 사람들은 제물이 되는 동물의 피가 의식을 더욱 신성하게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도살된 동물의 피를 묻힌 손으로 기도하면서 이마와 얼굴을 문지르기도 한다. 네팔 여인들은 이마에 찍은 티카가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는다. 특히 제물에 쓰인 동물의 피는 특별한 복을 불러 온다고 믿기에 티카의 소중한 재료가 되기도 한다. 뿌자 의식이 거행되는 피바다의 계곡,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남쪽으로 17km 쯤 떨어진 깊은 산 속에 있는 덧친깔리(Dakshinkali) 사원의 계곡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피를 좋아하는 시바의 처요, 암흑의 신인 칼리 여신에게 빌거나 보호받기 원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순례자가 끊이지 않는 ‘보드나트’ 석가모니의 고향인 네팔.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에는 네팔 최대의 불탑이자 세계 최대의 불탑의 하나로 꼽히는 보드나트(Bodhnath)가 있다. 하얀 돔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스투파, 보드나트는 티베트 불교의 주요 순례지로 일 년 열두 달 전 세계에서 모여든 순례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우주의 기운이 모이고 자연 삼라만상의 이치가 가득한 곳이라 믿기 때문이다.순례자들은 스투파를 중심으로 시계 방향으로 계속해서 돈다. 경내에는 끊임없이 ‘옴마니반메홈’(온 우주에 충만하여 있는 지혜와 자비가 지상의 모든 존재에게 그대로 실현될지어다), 불경을 노래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네팔 사람들은 스투파를 돌면서 원통형의 마니차를 돌린다. 네팔 사람들에게 마니차는 신성한 물건이다. 이 마니차를 한 번 돌리면 경전을 한 번 읽은 것과 같은 공덕을 쌓기 때문이다. 그래서 네팔 사람들과 순례자들은 여명에 사원으로 달려와 탑을 계속 돌면서 마니차를 돌린다. 보드나트 사방에는 불경을 적어 넣은 오색 깃발 ‘룽다’가 만국기처럼 걸려 있다. 보드나트 주위에 모여 사는 티베트 촌에는 집집마다 불경을 새겨 넣은 오색기를 만국기처럼 이어 단 타르초가 달려 있다. 카트만두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가장 좋은 자리에는 보드나트의 형상 그대로인 원숭이 사원 스웸부나트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태운 시신을 버린 물에 목욕하고 카트만두 동쪽에는 힌두교의 성지라 불리는 뻐슈뻐띠나트(Pashpatinath)가 있다. 짐승의 주인이란 뜻을 지닌 뻐슈뻐티는 삼위일체 중 파괴자의 역할을 맡기 때문에 경배와 두려움의 대상인 시바 신을 일컫는 말이다. 여기에 황금색의 2층 사원이 있다. 힌두 신들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시바 신을 모신 곳이다. 이 사원 건너 편 신전에는 시바의 상징으로 남성의 성기 형상인 링거와 여성 성기인 요니가 결합한 형상물이 모셔져 있다. 이 사원 밑으로 성스러운 강으로 일컬어지는 버그머티 강이 흐른다. 강가를 따라 천 년이 넘도록 자리를 지켜온 화장터인 아르여가트가 있다. 특이한 냄새를 풍기며 시신을 태우는 연기가 단 하루도 끊이지 않는 이곳에서 네팔 사람들은 머리를 감거나 목욕을 한다. 네팔의 왕비도 1년에 한 번, 시신을 태운 재를 버리는 이곳에 와서 목욕을 하고, 물도 마시며 경배를 드린다. 시바 신이 돌보는 신성한 곳이요, 이곳에서 목욕을 하면 죄를 사함받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 카트만두의 중심부에 두바르 광장(Durbar Square)이 있다. 수백 년 전 세워진 옛 왕궁과 힌두교 사원,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우상을 새겨 놓은 상들이 밀집해 있다. 광장 북쪽에는 옛 왕궁인 허누만 도카(Hanuman Dhoka)가 자리하고 있다. 입구 옆에는 빨간 천을 뒤집어 쓴 원숭이 동상이 있다. ‘허누먼’ 이란 원숭이 신상 앞에도 머리를 조아리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두바르 광장 안에는 수 천만 종류의 우상도 모자라 살아 있는 신을 모시는 쿠마리 사원이 있다. 쿠마리 사원에는 다른 우상과는 달리 살아 있는 소녀를 여신으로 섬긴다. 절대 권력자인 왕조차 무릎 꿇고 경배할 정도로 신으로서의 모든 권능을 인정받는다. 사람들은 쿠마리의 신통력을 신봉한다. 그녀의 축복을 받으면 부와 행운이 따른다고 믿는다. 목말라하고 있었다, 네팔은. 무려 3천3백만 종류의 우상을 숭배하는 힌두교의 사원과 세계 최대의 불탑인 보드나트를 세워 놓고도 그것도 모자라 살아있는 여신까지 만들어 섬기는 네팔의 거리에는 외국 관광객과 순례자들의 수만큼이나 걸인들이 넘쳤다.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인 네팔은 자원도 없고 사회개발도 안 된 제5세계에 속한다. 주민들은 옛 왕궁이나 시장에 나와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빤히 쳐다보거나 애 어른 할 것 없이 머리의 이를 잡느라 여념이 없다. 두바르 광장에서 하반신과 손이 없는 아이를 만났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구걸하고 있었다. 히말라야의 나라, 부처가 탄생한 불교 발생국, 다신교인 힌두의 나라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를 돌면서 수많은 영적인 앉은뱅이를 만났다. 종교의식이 생활 그 자체이기에 해가 뜨기도 전에 신전으로 몰려가 동물의 피로 계곡을 피바다로 만들고 있는 네팔 사람들이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었다. 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구원’이요, ‘복음’이었다. 목말라하고 있었다, 네팔은, 구원의 메시지를, 복음을…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 (행3:6). 아멘./ 글·사진 장선철 편집국장 jsc@onnuri.or.kr
▲ 하얀 돔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스투파, 보드나트는 티베트 불교의 주요 순례지로 네팔 최대의 불탑이자, 세계 최대 불탑의 하나로 꼽힌다. 스투파를 중심으로 불경을 적어 넣은 오색 깃발 ‘룽다’가 걸려 있다.
▲ 옛 왕궁인 허누만 도카(Hanuman Dhoka) 입구 옆에는 빨간 천을 뒤집어 쓴 원숭이 동상이 있다. ‘허누만’ 이라고 불리는 이 원숭이 상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인 네팔은 자원도 없고 사회개발도 안 된 제5세계에 속한다. 사원과 시장에는 구걸하는 사람들이 많다.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