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 일
사역

■ ‘나눔’ 그 현장을 가다 ① 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 목욕봉사자

목욕봉사 해봤어요? 안 해 봤으면 지금 시작하세요!

 

아무나 할 수 없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사랑의 실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의 묵은 때를 벗겨 드리는 목욕봉사. 그야말로 발벗고 나서야 섬길 수 있는 목욕봉사 현장을 찾았다.

 

노인성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이하 동부요양센터). 지난달 31일(화) 어르신들과 몸과 마음으로 사랑을 나누는 ‘목욕봉사의 달인’ 강서김포공동체 목욕봉사팀이 동부요양센터에 ‘떴다’.

 

봉사팀은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두 명이 한 개 조로 나뉘어 2층과 4층에 마련된 기계목욕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욕조에 호수를 연결해 물을 채우고 목욕도구를 준비하는 손길이 익숙하다.

 

“섬김의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기도로 목욕봉사가 시작됐다. 거동조차 자유롭지 못한 어르신들을 두 명의 봉사자가 감당하는 것은 중노동에 가까울 정도로 힘겨운 일이다. 하지만 어르신의 옷을 벗기고 몸 구석구석을 닦고 물기를 닦아내는 모든 과정이 일사분란하게 진행됐다.

 

한 명당 30여 분 정도에 걸쳐 목욕을 시키고 나니 온몸이 비지땀으로 흥건해졌다. 건강한 사람이야 목욕쯤은 간단한 일이지만 거동이 힘든 분들은 누구의 도움 없이 목욕을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그런 어려움에 처해 있는 어르신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는 주인공들은 중년의 평범한 성도들이다. 봉사의 달인이라고 해도 과찬이 아니다. 사랑으로 가득한 내면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전해진다.

 

“목욕봉사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이 있습니다. 온몸이 경직되어 있던 어르신들이 목욕을 마치고 발그레한 얼굴로 미소를 지을 때 밀려드는 벅찬 감동 때문에 매주 이 시간이 기다려집니다.”(김경미 집사)

 

노인복지를 목회의 비전으로 삼고 있는 박순대 강도사는 “이곳에서 만난 어르신의 자녀가 불교신자였는데 곁에서 봉사활동을 지켜보다가 하나님을 영접한 일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순모임에서 동부요양센터로 아웃리치를 온 것이 계기가 돼 목욕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심민희 집사는 “어르신들을 씻겨드리면서 어르신들의 몸만 깨끗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속에 묵혀 있던 찌든 때도 말끔히 씻겨나가는 기분”이라며 활짝 웃었다.

 

동부요양센터가 개관한 지난 2005년부터 줄곧 목욕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곽희준 봉사팀장은 “어르신들이 목욕할 때만이라도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일주일에 두 차례(화ㆍ목)씩 이뤄졌던 목욕시간이 참여 인원의 부족으로 한 차례로 줄었다”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자원봉사자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정성진 기자 jun@onnuri.org

 

 

▲ 목욕봉사의 시작과 끝은 기도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고 이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이다.

 

 

 

“분노의 호두알, 기쁨의 홍시돼”

 

개인적인 일로 마음 속 평안을 찾지 못하고 분노가 마음을 짓누르고 있을 2005년 가을에 교회 예배광고시간에 봉사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두 번 고민하지 않고 신청서를 접수했습니다.

 

동부요양센터에서 만난 어르신들이 기계목욕시설이 설치된 욕조에 몸을 담글 때면 굳어있던 표정에 생기가 도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표정을 보면서 딱딱한 호두알처럼 가슴 한복판에 매달려 있는 분노가 툭하고 떨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목욕봉사를 하며 보낸 5년은 나에게 도리어 회복을 선물로 안겨줬습니다. 마음 속 응어리가 이제는 하나님께서 주신 기쁨으로 그 누구라도 물들일 수 있는 홍시가 됐습니다. 이 모든 봉사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목욕봉사팀 곽희준 팀장

 

 

봉사의 달인, 이것만 기억하면 당신도 ‘달인’

 

1. 무엇인가 봉사할 힘과 능력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2. 다른 사람은 어느 순간엔가 나의 스승임을 명심하라.

 

3. 웃는 얼굴은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

 

4. 약속한 것이 있다면 반드시 지켜라.

 

5. 내가 한만큼 인정받으려 하지 말고 하늘에 저금하라.

 

6. 잘하는 것은 두 번째다. 하나님이 주신 최선을 다하라.

 

 

 

'세상은 넓고 섬길 곳은 많다'

 

- 온누리복지재단 자원봉사자 모집분야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