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절 의식을 재현하면서
아, 하나님이 이처럼 나를 사랑하셨구나
서초A공동체(손정훈 목사)는 지난 4월 10일(토) 양지 온누리세계선교센터에서 KIBI가 주최한 유월절 번제 의식에 참여했다. 하나공동체와 장로회신학대학교 학생 등 약 1백75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번제의식 재현, △유월절 세데르 의식(유월절 음식을 먹는 것)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행사 후 분당으로 이동해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Christ)를 관람했다. 곽덕보 집사는 실제 양을 제물로 드린 이날 의식에 직접 참여하면서 “미지근한 신앙에 큰 획을 긋는 계기가 되었다”며 감격해 했다.
4월 9일(금) 밤 어린 양 생후 3개월 된 흰 어린 양을 하룻밤 집에서 재워서 아침에 간단히 우유를 먹인 다음 오전 9시 선발대로 양과 함께 양지로 출발했다. 오전에 도착한 KIBI와 함께 물뚜멍, 성막, 취장, 성막천, 금향단, 언약궤, 진설병상, 금촛대 등 주변 청소와 세팅을 했다. 오후 3시30분 즈음 서초A공동체 식구들이 도착했다.오후 4시 50부터 5시 40분까지 유월절 번제의식이 재현되었다. 예배 순서에 따라 죄인(평민) 역을 맡은 나는 죄인 옷을 입고 대 제사장과 제사장들의 뒤를 따라 어린 양을 안고 입장했다. 모두 찬송가 135장을 불렀다.“갈보리 산위에 십자가 섰으니 주가 고난을 당한 표라 험한 십자가를 내가 사랑함은 주가 보혈을 흘림일세”찬양과 내레이터의 말씀 낭독을 들으면서 죄인은 가슴에 품은 어린 양을 땅에 내려놓고 앞, 뒤 두발씩 네 발을 단단히 묶었다. 크게 요동하며 슬피 우는 어린 양 머리 위에 죄인의 손을 얹고 “여호와 하나님! 내가 주께 죄를 지었습니다. 나의 죄를 대신하여 이 양에게 나의 죄를 물어서 나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기도했다.“나의 죄를 대신하여 이 양에게 나의 죄를 물어서”라는 기도가 내 마음에 각인되었다. 내 죄를 대속하기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죽이신 하나님 아버지의 그 크신 사랑과 어린양으로 죽임을 당하신 주님의 의지를 성령으로 체험했다. 떨리는 왼손으로 어린 양의 머리를 잡고 오른 손으로 어린 양의 목을 찔렀다. 잘못해서 내 왼손에도 상처가 났다. 순간 혹시 양의 피로부터 병균이 감염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담대히 진행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굳게 했다.제사장이 대야로 양의 목에서 피를 받았고, 대제사장은 피를 받아 손에 들고 땅에서 하늘로 들어 올리는 행위를 하면서 번제단 사면에 피를 뿌렸다. “피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고 말씀하신 여호와여! 어린 양이 나를 대신하여 이 피를 흘렸으니 이 피를 인하여 이 죄인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여호와 하나님 흠향하소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드립니다.”다시 죄인은 예리한 칼로 어린 양의 목부터 꼬리까지 중앙을 가르고 가죽을 벗겼다. 또 다시 실수로 왼손 검지를 칼로 찔러 엄지와 검지에서 피가 계속 흘러 당황했다. 하지만 계속 뿔과 목을 자르면서 “나의 교만을 잘랐으니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겸손하게 하소서” 기도했다. 이어 죄악으로 향했던 네 다리를 잘라냈다. 내장을 끄집어내면서 내 안에 있는 혈기, 미움, 악독, 정욕 등을 깨끗이 제거해달라는 기도를 했다. 어린 양의 배에 손을 넣어 내장을 끄집어 낼 때 주님의 고통과 죄인을 위해 끝까지 아픔을 참아내시는 주님의 사랑이 느껴졌다. 양의 내장과 내 손에서 흐르는 피를 깨끗이 씻었다. 내장은 번제단에서 태웠다.양의 껍질을 벗기며 예수님에게 무자비하게 칼질을 하는 내 모습을 보았다. 특히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영화 속에서 예수님이 죽임을 당하는 모습이 떠오르며 가슴 깊은 곳에서 은혜를 느꼈다. 지금까지 미지근한 신앙에 큰 획을 긋는 계기가 되었음을 고백한다. 나는 이제부터 섬기는 자세로 네모반듯하게 주님을 닮아가고 싶다.
/ 곽덕보 집사 (서초A 나눔5순)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