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이 선도하는 직장문화
예수님처럼 … 때로는 손해 보고, 남들보다 일 더하고
한 항공사 임원이 거래처 직원에게 던진 물컵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이른바 ‘갑질논란’이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권력자들로부터 받아오던 갑질을 감내하던 수많은 사람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사회 곳곳에서 갑질에 대한 제보와 울분과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국민인권위워회 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직장인 73%가 갑질을 경험했다고 한다. 잘못된 직장문화 이제는 정말 바꿔야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누가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그 키를 쥐고 있다. 크리스천이 선도하는 직장문화가 그 해답이다.
/ 김영선 기자 k4458@onnuri.org
요즘 갑질논란이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단어가 될 정도로 큰 이슈다. 갑질은 비단 직장에서만 벌어지는 행위가 아니다. 일상곳곳에 침투해 있다. 모 신도시 아파트 입주민들이 택배차량 진입거부를 한 사태도 갑질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집값 떨어진다고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고, 대학이 기숙사를 짓는 것을 사생결단 반대하는 집주인들의 행위도 또 다른 갑질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권리에 피해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상대방의 정당한 행위를 반대하거나 가로막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논리다. 이러한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행동이 잘못된 권력을 만들고, 그 권력이 저질스러운 행동으로 이어지는 행태가 바로 갑질이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보면 갑질은 권력의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갑)이 권리관계에서 약자인 사람(을)에게 행하는 모든 부당 행위를 뜻한다. 해외에서 조차 이러한 행위를 ‘갑질(Gapjil)’이라고 부를 만큼 대한민국은 갑질공화국이 됐다.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민 낮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사회에서 벌어진 갑질사건을 생각해보자. 땅콩회항사건, 유제품 물량밀어내기, 군 장성의 공관병 갑질 등 해도 너무한 갑질이 만연해 있다. 미안한 말이지만 기독교인들도 갑질에서 자유롭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군 장성 공관병 갑질 사례의 주인공은 한 교회의 장로였고, 그 아내는 권사였다. 운전기사에게 갑질 한 모기업 회장도 장로였다. 그들의 행위를 개인의 일탈이라고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 직장인 73%가 갑질을 경험했다는 국민인권위원회의 설문결과가 있고, 직장인 97%가 상사의 갑질을 경험했다는 취업포털 인쿠르트의 설문결과도 있다. 이는 직장에서도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하는 크리스천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크리스천들의 “그래도 나는 갑질은 하지 않았다”는 핑계는 너무 옹색하다. 대한민국의 잘못된 직장문화를 바로 잡아야 한다.
“큰 자는 섬김 받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사람”
잘못된 직장문화를 바로잡는 방법은 크리스천들이 선도하는 직장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다. 이는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다. 내 안에 있는 예수님을 직장에서 드러내는 것이 크리스천들이 선도하는 직장문화 만들기의 시작이다.
교회에서는 섬기는 성도, 직장에서는 섬김 받는 상사가 아니라 교회와 직장에서 섬기는 크리스천이 되면 된다. 때로는 손해도 보고, 남들보다 일을 더 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억울해하지는 말자. 그게 크리스천의 사명이자 삶이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큰 자는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다.
“인자 역시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치를 몸값으로 자기 생명을 내어 주려고 온 것이다”(막 10:45).
성경은 분명하게 낮아지는 것이 크리스천의 덕목이라고 말하고 있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질 것이요.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눅 18:14).
이 외에도 크리스천 직장인들의 덕목을 나타내는 말씀들이 많다. 에베소서에는 갑과 을이라고 할 수 있는 종과 주인들에게 권면하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종들이여, 육신의 주인에게 순종하기를 두려움과 떨림과 성신한 마음으로 주께 하듯 하십시오. 사람을 즐겁게 하는 사람들처럼 눈가림만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성실히 섬기되 주를 섬기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마십시오”(엡 6:5~7).
“주인들이여, 여러분도 협박을 그치고 종들에게 그와 같이 행하십시오. 이는 여러분이 알다시피 그들과 여러분의 주가 하늘에 계시며 주는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엡 6:9)
교회는 건강한 직장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성도들을 끊임없이 가르쳐야 한다. 왜냐하면 말씀처럼 상사, 동료, 후배 직원들을 주를 대하듯 섬기는 것이 마냥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로는 비둘기 같이 순결하게 뱀처럼 지혜롭게 행동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온누리교회 사회선교부에서 주관하는 일.하.세. 아카데미에서는 직장선교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기독교 세계관, 일터에서 부딪히는 세속적 문화에 대처하기(회식, 접대, 고사 등), 유교적 수직적 상하관계 문화 극복하기(갑질 문화), 바람직한 신우회, 일터에서 어떻게 전도할 것인가 등 직장선교의 A부터 Z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배울 수 있다. 크리스천이 선도하는 직장문화를 정착시키는 직장인 선교사가 되기 원하는 성도들은 지금 바로 서빙고 일.하.세. 아카데미에 참석하자.
서빙고 일.하.세. 아카데미(선착순)
기간: 6월 9일~ 6월 30일, 매주 토 오후 1시~6시
문의: 010-4122-7255
사역 칼럼
우리가 바뀌어야 한다
“교회 다니시는 분이 믿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 일을 힘들게 시키고 합리화를 시키려고 사실을 변질시킵니다. 말은 청산유수처럼 좋은 사람인 것처럼 하면서 뒤돌아서 다른 말을 합니다. 자신의 이익에 눈이 밝고, 남의 노동력은 함부로 착취합니다. 그만두려니 노력이 아깝고 그냥 있으려니 앞뒤가 달라 대처하는데 어려움이 따릅니다.”
요즘 사회적 이슈인 ‘갑질’은 비단 세상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크리스천들도 똑같이 갑질을 하고 있다. 크리스천이 크리스천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도 많다.
매월 첫째, 셋째 주 토요일에 드리는 GUM예배(Get Up in the Marketplace: 일터회복예배)에서 어느 성도분이 요청한 중보기도다. 크리스천 상사 때문에 겪는 갈등이 너무 힘들어서 중보기도를 부탁한 것이다. 일터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우자는 목표로 운영되고 있는 일.하.세. 아카데미에서 가장 많이 듣는 사례가 크리스천 상사나 CEO 때문에 겪는 갈등이다. 나 역시 이러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아주 오래전 필자가 새로운 부서로 발령을 받아 환영회를 할 때 였다. 부서장이 술을 권하기에 “저는 크리스천이라 술을 안 마십니다”라고 했다. 부서장은 필자의 말에도 개의치 않고 자신은 모태신앙이라고 했다. “술 안마시고 어떻게 영업을 하고 직장생활을 해. 거래처 접대는 안 할거야?”라며 막무가내로 술을 마시게 해 큰 곤욕을 치룬 적이 있다. 크리스천 상사가 힘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더 힘들게 했다.
이처럼 크리스천이라고 하면서 버젓이 음주를 권하거나 불법, 부당한 지시를 하고, 부하나 후배들에게 언성을 높이며 인격모독을 하는 경우가 있다. 법인카드를 개인용도로 사용하거나 하청업체에 부당한 요구를 하고, 거래처에는 잘못된 관행의 접대를 하고, 가족을 위장 취업시켜 급여를 편취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러한 상사 혹은 CEO들이 회사에서 드리는 예배에 전 직원들이 참석해야 한다고 강권한다. 이러한 직장동료 혹은 상사들이 같은 크리스천이라는 것이 창피하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 1:28).
이 말씀은 하나님의 문화명령이다. 하나님은 크리스천이 세상을 정복하고 다스리라고 명령하셨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영향력을 끼치라는 의미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세상을 변화시키기는커녕 세상의 지탄을 받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욕보이고 있다. 세상에서의 다툼은 말 할 나위도 없고 교회에서의 논쟁과 분쟁까지도 세상법의 판결을 요청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바뀌어야 한다. 교회에서만 거룩하고 정결하게 예배드리지 말고, 가정에서만 신실하고 모범적인 삶을 살지 말고, 일터에서, 일상에서, 세상에서 정결하게 살아야 한다. 정결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예의와 도덕과 법은 지키고 살았으면 좋겠다.
교회나 가정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터에서도, 24시간 365일, 월요일부터 주일까지의 일상이 하나님 나라를 세워 나가는 과정이었으면 좋겠다.
/ 김성주 팀장 (강남A공동체)
작성자 김영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