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꼭 돌봐야 할 영혼들 2. 군 장병
기획
교회가 꼭 돌봐야 할 영혼들
2. 군 장병
추수할 곡식이 너무 많은데 일꾼이 없다
장병들이 군대에서 예수 믿고, 섬기고, 비전 발견하도록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장병들의 입대부터 전역까지 케어
요즘 입대를 앞둔 청년들이 인터넷으로 ‘여호와의 증인에 가입하는 법’을 묻고 있다고 한다.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안이 발표되면서 일어난 안타까운 해프닝이다. 오죽하면 그럴까 싶다. 청년들에게 군대는 가기 싫은 곳이다.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군대 가지 않을 수만 있다면 가지 말라’는 말이 세대에 세대를 거듭하며 이어지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렇다고 군대를 안 갈 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차피 가는 군대가 나에게 도움이 되도록 디자인해야 한다. 그 최고의 방법은 군대에서 예수를 만나는 것이다. 청년들에게 그보다 좋은 선물이 없다.
/ 김영선 기자 k4458@onnuri.org
신체 건강한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군대에 간다. 그런데 전역자 대부분이 군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사회로 돌아온다. 구타와 가혹행위, 아까운 시간, 불안한 미래 등 다양한 요인이 군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만든 것이다. 기자도 같은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경기도 최전방에서 군 생활 했는데 보이는 거라고는 녹음(綠陰)밖에 없는 GOP 철책을 순찰하고, 감시모니터를 바라보는 반복적인 일상이 지겹다 못해 끔찍했다. 혹여나 지뢰를 밟지는 않을까. 사건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몸과 마음을 졸이기도 했다. 군생활의 어려움이 어디 이뿐인가.
아무리 좋아져도 가기 싫은 게 군대
구타와 가혹행위, 열악한 환경은 군대를 기피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참으면 윤 일병 못 참으면 이 병장”, “입대 땐 나라의 아들, 사고 나면 너희 아들”이라는 한 부모의 발언이 전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아마 우리 아버지 세대 중에 군대에서 안 맞아본 사람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그나마 근래에는 국방부의 끊임없는 개혁과 인식전환을 통해 구타와 가혹행위가 줄고 있다. 제3자 신고포상, 동기제 생활관 등을 통해 선진병영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e-나라지표의 군 사망사고 현황을 보면 매년 군대에서 발생하는 사망자가 줄고 있다. 2015년 93명, 2016년 81명, 2017년 75명이었다. 군대 사망사고 원인의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자살률도 일반국민(20~29세 남자 기준)과 비교했을 때 매우 낮고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6년 10만 명 당 자살률이 군인 8.2%, 일반국민 19.9%였다.
군대 환경은 예전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좋아졌다. 침대 보급, 휴대폰 사용, 식사 개선, 여가 시설 확충 등을 통해 열악한 환경을 찾아보기 힘들다. 사병들의 월급 인상과 군 복무기간 단축도 고무적이다. 군대에서도 잘만 아끼고 모으면 전역할 즈음 학비나 해외여행 경비 정도는 마련할 수 있다. 이등병 30만 6100원, 일병 33만 1300원, 상병 36만 6200원, 병장 40만 6천원을 받고 있다.
군대가 아무리 좋아져도 가기 싫다는 게 청년들의 전반적 의견이다. 군대 가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회와 격리되고,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물론 몇몇 장병들은 군대에서도 스펙을 쌓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기도 한다. 토익 공부, 검정고시 패스, 학점을 취득하는 장병들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장병들에게는 군대에서 보내는 시간에 의미를 부여해줄 필요가 있다.
군 생활을 마칠 즈음이면 걱정거리가 하나 더 생긴다. ‘전역해서 뭐하지’라는 고민에 빠진다. 전역을 앞둔 김영일 병장은 “전역을 앞두니까 너무 두렵다”면서 “일단 학비를 벌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군대에서 예수 믿고 변화된 청년들
어떻게 하면 청년들이 군대에서 보내는 18개월이라는 시간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나라를 지키는 국방의 의무를 완수하면서 개인의 삶에 터닝포인트를 제공하면 어떨까? 매개는 예수다.
입대한 청년들에게는 복음이 반드시 필요하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면 삶의 의미를 재정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군부대 교회에 가게 되면 군대라는 생소한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건강한 군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조언하는 역할도 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 장병들이 군대에서 예수 믿고, 섬김의 의미와 본질을 깨닫고,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비전을 발견하는 것보다 큰 선물은 없다. 예수 믿는 장병들이 전역하고 사회에 나오면 하나님 나라가 그만큼 확대된다.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청년들이 느는 만큼 국가에도 큰 유익이다.
이미 군부대 교회와 군선교 단체에서 장병세례식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숫자 혹은 성과 위주의 선교라는 부정적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훈련병 시절 예수 만나고 변화된 장병들이 많다. 5사단 훈련소 조 모 훈련병은 초등학교 이후 교회를 다니지 않았는데 훈련소에 입소하면서 다시 교회를 찾기 시작했다. 생소하고 막연한 군 생활이 너무 힘들었는데 “나의 손으로 창조하였노라”라는 찬양 가사와 기도가 큰 위로가 되었기 때문이다. 조 모 훈련병은 “장병들을 더 많이 전도해서 그들이 재미있고 뜻 깊은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입대 전에는 종교가 없던 6사단 이 모 장병은 교회에 반감이 있었다. 그런 그가 신병교육대에서 세례를 받았다. 찬양하는 군종병이 너무 멋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이 모 장병은 대대 군종병이 되었고, 봉사와 섬김에 앞장서는 크리스천이 되었다. 전역할 때 부대로부터 감사패를 받을 정도다. 지금은 아버지를 전도해 함께 신앙생활 하고 있다.
교회가 장병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사역
군대에 추수할 곡식이 너무 많은데 일꾼이 없다. 매년 육군훈련소에서만 장병 15만 명이 세례를 받는다. 진중세례를 받은 장병들이 자대교회로 정착하는 비율이 낮게는 35%에서 높게는 70%다. 군 생활 하면서 교회에 한 두 번은 들린다는 의미다. 교회가 진중세례를 받은 장병들을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장병들을 끊임없이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시켜야 한다.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은 군 장병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하는 것이다. 군부대에서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군 장병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사역이 무궁무진하다.
군목들은 공통적으로“양육자가 부족하다”고 호소한다. 군부대 교회를 찾는 장병은 있는데 그들을 양육시킬 양육자가 없다. 물론 군부대 특성상 마음대로 방문할 수 없기 때문에 양육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방법이 있다. 예배 시간을 활용하면 된다. 군부대 교회 예배시간에는 민간인의 출입이 가능하다. 수요예배, 토요예배, 주일예배를 활용하면 일주일에 3번이나 군부대를 방문할 수 있다. 군종병들이 다른 군 장병들을 양육할 수 있도록 양육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역 앞둔 장병들을 위한 ‘전역자 학교’를 개설하는 것도 좋다. 입대할 때 훈련소에서 군대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는 것처럼 장병들이 전역할 때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 또한 제공해야 한다. 전역자 학교에서 기독교 가치관에 근거한 계획을 세운다면 이보다 든든한 인생 설계가 없다. 신앙생활을 이어갈 교회를 찾거나 동역자를 연결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일반 사병뿐만 아니라 군 선교사, 여군, 부사관, 장교, 군인 가족 등 군대에는 교회가 돌봐야 할 영혼들이 너무 많다. 꼭 최전방 군부대를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 주변에서도 얼마든지 장병들을 만날 수 있다. 수도권 인근에만 군부대가 10여 개나 있다. 온누리교회 군선교팀에 문의하면 가까운 군부대를 소개받을 수 있다.
문의 : 010-6208-6256
군목이 온누리교회에 보내는 편지
군 선교는 대한민국 선교 최후의 보루
청성부대는 믿음의 지휘관과 온 성도들이 ‘강한 6사단 살맛나는 청성부대’를 만들기 위해 신앙전력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람이 최고의 경쟁력’이라는 신앙전력화의 큰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6.5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6.5프로젝트는 신병교육 6주와 자대배치 받은 이후 5주 동안 이어지는 양육프로그램이다. 먼저 신교대대에 입소하는 인원들이 훈련 기간 동안 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6주 동안 교육을 실시한다. 무신론자라고 말하는 용사들이 절반 수준에서 증가하는 추세다. 신교대대에 입소한 인원 중에서 기독교에 관심 있고 교회에 가 본적이 있다고 응답한 용사들이 15% 정도 된다. 현재 대한민국의 청년 복음화 수준이 3% 정도다. 이 정도면 미전도국가에 해당한다. 교회학교도 무너지고 있다.
청년들이 세례를 받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복음의 핵심 메시지를 통해 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예배를 통해 복음을 만날 수 있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온누리교회에 6주 동안 군부대를 방문해서 복음제시를 할 수 있는 성도들을 파송해 줄 것을 요청한다. 진중세례식에 적극 참여하고, 가능하다면 세례식 전에 전도폭발을 통해 복음을 제시해 주시기를 바란다.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제시하는 사역을 하면 세례 결단에 큰 도움이 된다.
신교대대 세례 이후 자대로 돌아가 양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신앙의 끈을 놓는 용사들이 많다. 청성부대는 장병들의 신앙이 지속되게 하려고 또래 군종병을 통해 5주 동안 양육(교재 : 선물 2, 군선교연합회 발행)을 시행하고 있다. 교육내용은 예수그리스도, 믿음, 말씀, 기도, 교회다. 군종병들이 먼저 신앙으로 훈련되게 하려고 매주 수요일 오후 사단교회에서 성경공부를 한다. 군종병들을 격려하고, 관리함으로써 양육자들이 영적으로 탈진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군종병들이 다른 장병들을 5주 동안 양육할 동안 온누리교회의 성도들이 군종병들을 섬겨줬으면 좋겠다. 신교대대 세례 이후 양육이 잘 되면 용사들은 햄버거 같은 위문품이나 위문 공연을 보러온 자들에서 예수님과의 만남을 사모하는 예배자가 될 것이다. 군선교가 단순히 위문품과 위문공연이 아니라 지속적인 양육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용사들이 세례를 받았으니 언젠가는 인생이 힘들 때 교회를 찾아가겠지”라고 생각하지말고 적극적으로 장병들을 찾아가 양육해야 한다. 온누리교회가 부족한 양육자들을 파송해 주면 장병들을 그리스도의 제자 만드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장병들이 세례와 양육을 받았다고 해도 제대 후에 스스로 교회에 출석하고,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계가 필요하다. 온누리교회 성도 한 가정에서 한 명의 용사를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지속적인 만남을 요청한다. 한 번의 만남으로는 어렵다. 세례 이후 진급이나 가정의 일, 이성 및 진로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기도해 주고 사랑으로 돌보면서 교회로 인도해야 한다. 입대부터 전역까지 성경공부와 교제를 통해 관계 맺고, 지속적으로 사랑을 주고받아야 비로소 가능하다.
선교하는 교회 온누리교회의 성도들의 뜨거운 영혼 구원의 열정이 군대로 향하기를 소망한다. 열방과 해외선교도 중요하지만 정작 대한민국의 다음세대와 교회가 무너진다면 이를 감당할 수 없게 된다. 학교와 가정의 무너짐 속에서 군 선교는 대한민국 선교의 최후의 보루이다. 군대는 청년들이 마지막으로 복음을 접할 수 있는 통로다.
‘광야’의 히브리 원문은 ‘말씀이 들리고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의미다. 군대는 외롭고 쓸쓸한 광야이다. 그러나 그 시간은 그리스도를 찾을 수 있는 생명 같은 시간이다. 온누리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장병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하고, 하나님의 사람을 세우는 성령의 바람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한 사람이 올바른 신앙과 말씀 위에 서 있다면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가정과 군대와 사회,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져다 줄 것이다.
복음은 가장 높고 위대한 가르침이며, 말씀은 영원이 변하지 않는 진리다. 군의 신앙전력화는 안전사고 예방을 넘어서 한국의 청년들을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하여 대한민국 발전에 큰 보탬이 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군대는 황금어장 선교지다. 군 선교를 통해 대한민국의 청년복음화가 시작되기를 소망한다. 할렐루야!
/ 박광훈 소령(6사단 군종참모)
아름다운 청년들을 위하여
사람들은 고난을 만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일이 쉽게 풀리거나 만사가 형통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고난을 경험한다. 특히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고난이 있다. 바로 군대다. 어른들은 요즘 군대가 예전 보다 편해지고 식사도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청년들은 훈련소에 들어가는 순간 공황상태에 빠진다. 휴대폰이나 PC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고, 모든 생활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규제와 명령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입대하기 전에는 교회에 다니지 않던 청년들이 훈련소에 입소하면 신병교육대 교회에 나간다. 그곳에서 햄버거도 먹고,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찬양을 부른다. 위문예배에 찾아오는 자매들을 바라보며 열광을 하기도 하고, 동기생들과 함께 세례를 받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군 세례 무용론’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시작된다. 생각보다 군에서 교회를 처음 접해본 형제들이 많다. 예수님을 잘 알지도 못하는 가운데 찬양을 부르고 세례 받았지만 인생의 변환점이 되었다고 간증하는 장병들이 많다. 신병교육대에서 하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고 군종병으로 헌신한 친구도 있었고, 전역 후에 신학대학교에 들어가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 친구도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 중 하나가 있다. 그 청년은 군대에 오기 전 교회에 열심히 다니지 않았다. 하지만 군에 와서 군복에 성경을 넣고 다니면서 힘들 때마다 말씀을 읽었다. 그러자 신앙이 회복되고 성장했다. 전역 후에는 신실한 믿음을 이어가며 새벽마다 나라와 민족, 군부대 교회, 목사님과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군대에서 제대로 된 교육 없이 세례를 베푸는 것을 의심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군대라는 고난의 도구를 사용해서 믿지 않는 영혼들을 초청하신다. 사람은 좋은 환경에서 하나님을 절대 찾지 않는다. 그래서 예수님이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신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인물이든, 이름 없는 사람이든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 모두가 고난 가운데 하나님을 경험했다고 고백한다.
요즘 청년들을 전도하는 일이 매우 어렵다. 대학청년부와 주일학교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한국 교회의 젊은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군대라는 특별한 상황에서 한 영혼을 구원하시며 그들을 통해 영광을 받고 계신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께 몇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다. 군 장병들이 군교회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기도해주셨으면 좋겠다. 교회에 찾아오는 형제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거나 교회에 필요한 악기나 방송설비, 노후 된 건물과 시설 등을 개선할 물질후원이 필요하다. 또 지역 교회와 대대급 교회들이 결연을 맺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군부대를 찾아와 함께 장병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성경공부도 하고, 예배를 드렸으면 좋겠다.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다시 한 번 주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고, 이 땅의 교회와 아름다운 청년들을 위해 기도해주면 좋겠다.
/ 이재붕 목사(백석대신군선교사회)
꼭 해야 할 우리의 사명
군 선교에 몸 담은 지 어느새 30년이 되었다. 처음 군대에 왔을 때 모든 것이 생소했다. 어려움도 많았다. 하지만 주님이 주신 은혜로 지금까지 군 장병들을 위해 헌신할 수 있었다.
청년시절 ROTC후보생(현재의 남편)과 교제하며 군대문화를 조금씩 알게 됐다. 남자친구는 당시 열악한 환경에서도 군대에 선교사로 파송되었다는 자부심과 열정으로 장병들을 열심히 섬겼다. 남편은 내게 편지로 열악한 군부대 교회의 현실을 알리고 함께 기도하자고 했다.
군부대 교회는 젊은 사람들이 많지만 그들을 섬길만한 사람이 부족했다. 남자친구(현재 남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가대를 조직했다. 하지만 재정이 부족해서 가운을 살 수 없었다. 나는 기도를 부탁하는 남자친구의 편지를 읽고 성가대 가운을 사서 보내줬다. 이것이 나의 군 선교의 시작이었다.
결혼 이후 나는 군인교회 신우회, 주일학교 교육전도사로 사역하면서 본격적인 군 선교에 들어섰다. 지난 30년 사역을 더듬어 보니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신학교 재학 중에 군에 온 한 용사는 개척교회 목사 아버지의 어려움을 보며 하나님이 계시다면 어떻게 아버지가 그렇게 힘들게 살게 내버려 두시겠냐며 항변했다. 전역 후에는 신학교에 복학하지 않겠다며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래도 그 청년은 주일에 빠지지 않고 예배를 드렸다. 전역을 앞두고는 신실한 주의 종이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지금 그 청년은 신학대학원을 다니며 전도사로 사역하고 있다. 이러한 열매들이 있기에 군 사역을 할 때마다 기쁨이 넘친다. 항상 눈에 보이는 열매가 많은 것은 아니다. 신병교육대대 교회를 섬기다보면 힘들 때가 많다. 6주 동안 훈련병들을 보면 사랑스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첫 주일 예배에 온 그들의 얼굴이 매우 어두웠다. 마치 세상 근심 걱정을 그들이 모두 짊어진 듯했다. 그들의 지친 마음은 어느새 예배를 통해서 회복된다. 주일 저녁에는 민간교회에서 위문집회를 할 때가 있다. 다양한 문화사역으로 장병들을 초대해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다. 장병들은 그 시간을 통해서 주님의 사랑과 성도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
군 선교의 열매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신병교육대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래도 적지만 주님 안에서 변화되는 장병들이 있기에 감사하다. 얼마 전에 내 손에 쥐어진 편지 한 통이 군선교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깨닫게 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5사단 신병교육대를 통해 상승교회를 처음 알게 된 훈련병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는데 대학에 오면서 하나님을 완전히 떠났습니다. 그러다 군대와서 찬송가 ‘아주 먼 옛날’을 부르는 순간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회개했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괜찮다고 사랑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청년이 살아야 교회가 살고 나라가 산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군대에 있다. 저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것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 꼭 해야 되는 우리의 사명임을 기억하자.
/ 문영은 목사(5사단 신병교육대대 상승교회)
작성자 김영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