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국내캠퍼스

‘한국어선교학교’를 아시나요?

‘한국어선교학교’를 아시나요?
한국어 가르쳐 주고, 복음 전하고, 한국어 선교사 배출까지

 

외국생활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언어다. 그 나라의 언어를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하면 소통하기 어렵고 그만큼 적응이 힘들어진다. 올해 우리나라에 있는 이주민이 101만 명이나 되는데 대부분의 전문적인 한국어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주민들이 한국어를 몰라서 겪는 설움이 얼마나 큰지 모른다. 하나님은 이주민들의 아픔을 모른 채 하지 않으셨다.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복음을 전하고, 한국어 선교사 배출까지 하는 천사들을 보내셨다. 그 주인공은 한국어선교학교다.
/ 권찬송 기자 kcs123@onnuri.org

 

지난달 20일 경상남도 김해시에서 발생한 원룸 화재 사건으로 고려인 3세 부부가 14살 딸과 4살배기 막내아들을 잃었다. 사람들이 “불이야!”라고 소리치는 소리는 들었지만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미처 대피하지 못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한 영혼을 너무나 황망하게 잃었다.
이 사례처럼 이주민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주민들의 기본권마저 흔들 수 있다. 이주민들이 한국 사회에 적절하게 적응하고, 스스로 생활을 이어나가려면 한국어 실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 되어야 한다. 하다못해 비자를 받을 때도 한국어 실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어 교육은 이주민들의 생존 문제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온누리교회 한국어선교학교는 이주민들이 한국 사회에 건강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 한국어를 가르쳐 주고 있다. 복음 전하는 일도 빼놓지 않는다. 또한 한국어선교학교에서는 한국어 선교사들을 배출하고 있다. 관심만 있다면 누구든지 도 한국어 선교사가 될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이주민 선교방법

 

“한국어는 이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차춘근 팀장은 한국어 선교가 이주민 복음화에 있어서 가장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확신하게 된 계기가 있다.
“2013년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 아웃리치 간적이 있어요. 그곳에서 한국에서 이주민 노동자로 일하다 복음을 접하고 고국으로 돌아와 목사가 된 분들을 만났어요. 그분들은 교회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복음을 받아드렸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어 선교는 이주민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면서 복음까지 전할 수 있는 아주 탁월한 방법이 아닐 수 없었다. 한국에서 복음을 듣고 고국으로 돌아와 사역자로 헌신까지 한다니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 이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면서 복음을 전하는 가장 효과적인 이주민 선교방법이 틀림없다. 
이미 많은 성도들이 한국어를 가르쳐주면서 이주민들을 섬기고 있다. 이상은 자매(김포공동체)는 2014년 8월부터 김포M센터에서 캄보디아에서 온 이주민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이 쉬운 일은 결코 아니었다.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도 학생들이 잘 따라오지 못하더라고요. 많이 답답하고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어요.”
이상은 자매는 이주민들에게 한글을 더 잘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에 온라인으로 한국어교원양성과정을 수강했다. 그래도 쉽지 않았다. 문제가 무엇인지 계속 고민했다. 그 과정에서 한국어선교학교를 알게 됐다.
이상은 자매는 한국어선교학교에 입학해서 이주민들을 위한 효과적인 한국어 교수법과 이주민 맞춤선교방법을 배우면서 문제가 무엇인지를 비로소 발견할 수 있었다. 이상은 자매가 한국어 교수법을 바꾸자 캄보디아에서 온 이주민들의 한국어 실력이 부쩍 향상됐다. 원활한 소통도 할 수 있었다. 그들과 더욱 친밀해지는 선물도 받았다.
“이주민들의 한국어 실력이 향상되면서 그들과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어요. 지금은 서로의 기도제목을 나누기도 해요.”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이
한국어를 가르쳐줘야 한다


 
한국어가 선교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지금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류문화 덕분이다.
이상은 자매는 2016년에 코이카 국제개발전문봉사단원으로 캄보디아서 일한 적이 있는데 이미 한국어학교가 여러 개 개설되어 있었다.
“캄보디아에 일본어학교가 1개 있다면 한국어학교는 10개에서 15개정도 있더라고요. 그만큼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지요.”
한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EPS 근로제도’도 한국과 한국어 열풍을 만드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이주민이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보고 E9비자를 취득하면 아무런 문제없이 4년 10개월 동안 한국에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급여도 5~10배정도 많다. 오죽하면 이주민 중에서 한국의 E9비자를 받은 사람이 나오면 잔치를 열 정도다.
“제가 한국어능력시험 감독을 간적이 있어요. E9비자를 받을 수 있는 이주민이 4천 명이었는데 7만 명이 넘게 응시했더라고요.”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전문기관들은 너무 많다. 하지만 복음과 함께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기관은 드물다. 이주민들에게 복음과 함께 한국어를 가르치면 그 효과가 분명 다르다. 이상은 자매는 미군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면서 그 사실을 적나라하게 목도했다.
“미군부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기 전에 과거 강사들이 어떤 한국어를 가르쳤는지 자료를 살펴보다가 정말 깜짝 놀랐어요. 술 이름이나 나이트클럽 위치를 묻는 한국어를 가르쳐줬더라고요.”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이 이주민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줘야 한다. 한글을 가르치면서 복음을 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 많은 한국어 선교사를 배출해야하기 때문이다. 한국어도 가르쳐 주고, 복음도 전하고, 한국어 선교사까지 배출하는 역할을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해야 한다.


 
한국어선교학교의 역할과 사명

 

한국어선교학교를 수료하고 스태프로 헌신한 성도들이 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류호명 성도다. 류호명 성도(J4U공동체)는 낙망하던 중에 온누리교회를 알게 됐다. 그리고 한국어선교학교를 만났다. 그는 한국어선교학교를 통해서 이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한국어 선교가 이주민 복음화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를 깨달았다. 그래서 한국어선교학교를 수료하자마자 스태프로 자원했다. 
김태용 집사(송파공동체)도 한국어선교학교를 수료하고 스태프로 헌신했다. 김 집사는 대학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한국어선교가 중국 복음화에 훌륭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중국에서 예수님을 믿는 것은 가능하지만 포교활동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기독교를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이 중국에서 기독교를 전파하는 것을 경계합니다. 한국에 있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중국 복음화 방법입니다. 복음 듣고 변화된 유학생들을 중국으로 역파송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작성자  김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