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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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자매들', 집창촌과 점집으로 간 까닭은?

평택 온누리교회 땅 밟기팀 동행취재기 거창하고 요란한 부흥의 구호가 아닌 성령의 음성에 따라 즉시 순종한 평택 온누리교회의 몇 자매들이 평택을 짓눌러온 음란한 영에 대해 그리스도의 사랑의 깃발을 세워 들었다.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눈과 비, 추위를 개의치 않고 평택 땅밟기에 헌신해 온 평택 자매들이 어떻게 사도행전 29장을 써내려가고 있는지 동행취재 했다. ▲늦은 아침인데도 집창촌엔 불이 켜진 업소가 간간히 눈에 띄었다. 노조까지 결성된 이곳 여성들이 하루빨리 예수님의 사랑을 알게 되길 팀원들은 중보 했다 지난 13일(화) 오전 10시 경기도 평택역에 접해 있는 집창촌 입구. 이곳은 우리나라 6대 집창촌 가운데 하나인 평택 32번지 ‘삼리’다. 일찌감치 날이 샜는데도 고단한 윤락녀들의 호객소리가 이따금씩 거리를 쓸고 지나간다.  이 때 차갑고 낯선 거리 위로 부드러운 찬양이 울려 퍼진다. “아버지, 당신의 마음이 있는 곳에 나의 마음이 있기를 원해요. 아버지 당신의 눈물이 고인 곳에 나의 눈물이 고이길 원해요...”평택 온누리교회 자매들이다. 이들 다섯 명은 ‘예배처’라고 이름붙인 집창촌 입구 거리에 선 채로 요한복음 7장으로 큐티를 나누었다.     "내게로 오는 자는 결코 내쫓지 않을 것이라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땅밟기를 하고 싶다."(이희정 자매)"한 사람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겠다는 주님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박현정 자매)                       윤락녀, 무당, 상인 위해 기도하며 걷는다 기도를 마친 이들은 늘어선 집창촌 유리문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걸으면서 기도하기도 하고, 둘 혹은 세씩 짝을 지어 말씀을 나누기도 하고, 낮은 음성으로 찬양을 부르기도 했다.  자매들의 발걸음엔 망설임이나 두려운 기색이 전혀 없다. 유리벽 너머 여자에게 다정스레 인사말을 건네는 모양이 마치 친구를 대하는 것 같다. 어떤 윤락녀는 먼저 알아보고 손을 흔들기도 한다. 이 땅밟기 모임은 지난해 9월 평택 성령집회 때 이희정 자매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면서 시작됐다. 이 자매는 "지난해 9월 최원준, 박종길, 라준석 목사님으로 이어지는 성령집회 때 비전을 놓고 기도하던 중 '선한 것을 채워라. 나는 그들을 사랑한다. 그들의 손을 잡고 빛으로 나와라'는 음성을 들었다"면서 "그들이 누구냐고 물었을 때 이사야 49장 말씀으로 평택 32번지를 생각나게 하셨다”고 회상했다.  이 때 같은 비전을 품게 된 박현정 자매가 먼저 땅밟기를 제안했고, 이후 소모임 등에 비공식적으로 알려지면서 뜻있는 자매들이 동참하기 시작한 것. 지난해 9월 26일(화) 첫 땅 밟기를 했고, 지금까지 쉼 없이 계속되고 있다.   이 자매는 “이 여인들이 경제적, 육체적으로 회복되기를 바라며, 무엇보다 예수님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3시간 땅밟기 … 분열의 영에는 대적 인기척에 손님인줄 알았다가 땅밟기팀이라는 것을 알고는 이내 어색하고 짧은 웃음을 거둬버리는 윤락녀들의 얼굴이 거칠고 어둡다. 고개를 무릎 사이에 넣어 숙이고 쭈그려 앉은 그들의 모습에서 고단한 삶이 배어 나온다.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군데군데 '임대'라고 써 붙인 윤락업소가 땅밟기팀에겐 마냥 기쁜 일만은 아니다.  이 자매는 "몸 파는 여인들의 대부분은 가난한 사람들"이라며 "이 여인들이 경제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선하게 회복되기를 바라며, 무엇보다 예수님을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걷고 있다"고 밝혔다. 비어 있는 윤락업소가 윤락 여인들의 기도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털어놨다.  삼리 좁은 골목에 사는 한 할머니를 이 날도 찾았다. 방으로 들어가서 기도를 해 드리겠다고 하는데 할머니는 극구 사양하신다. 뭘 먹어도 소화가 안되어서 방이 어지럽고 냄새가 난다고 하신다.  이 자매는 “할머니가 참 좋으신 분인데, 영적인 눌림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 계속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커피, 홍차 등을 파는 아주머니도 땅밟기팀은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음료를  한 잔씩 사 먹으면서 오히려 비싸게 받으라고 돈을 내민다. 음료 파는 아주머니는 이들이 예수님을 믿는 착한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땅 밟기는 길 건너 통복동 술집 거리를 지나 점집 거리에서 절정에 이른다. 재랭이고개로 불리는 이곳은 연화보살, 미령보살, 천신보살, 대동강용사슬장군 등 점집을 알리는 형형색색의 간판들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우리나라 점집은 죄다 모아 놓은 듯 했다.  ‘선화보살’ 앞은 땅밟기팀이 정한 기도처. 자매들은 선 채로 뜨겁게 찬양을 부르고 강력한 기도를 드렸다. 두 팀으로 갈라져 걸은 뒤 만난 곳은 평택중학교 교문 앞에 위치한 점집 ‘평양할머니’.  이곳 무당은 주변에서도 소문이 났다고 한다. 평택 할머니 무당은 주변에서도 소문이 난 곳이란다. 이곳에서도 중보는 예외 없이 이뤄졌다.  박 자매는 "저번에 평택 할머니 무당은 우리가 왔는지 어떻게 알고 나오더니 '평택은 내 땅이다'라고 소리를 질렀다"며 "믿는 자들의 땅밟기로 이곳의 악한 영이 요동치는 듯했다"고 말했다 재랭이고개를 돌아 나오면서 자매들은 그간 땅밟기에 얽힌 이야기 보따리를 푼다. 처음 점집 거리에 왔을 때 팀 전원이 머리가 아파지는 공격을 받은 일, 지난해 8월 하나님께서 태백산 천제단으로 인도하셔서 악한 영의 실체를 깨닫게 하신 뒤, 음란한 영이 창궐하는 평택 땅밟기를 맡기신 일, 과일 파는 아주머니와 호떡 파는 아주머니에게 영접기도를 시킨 일 등 간증이 꼬리를 문다. 자매들은 제일 경계해야 했던 것은 분열의 영이었다고 한다. 이 자매는 “사단이 분열의 영으로 팀을 방해했다.”면서 “그럴 때마다 우리는 사역을 멈추고 교회로 돌아와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께 나아갔다”고 밝혔다. 심연아 자매(중보담당)는 “평택을 하나님의 땅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긴 하지만 놀라운 것은 땅밟기를 하면서 우리 자신들이 먼저 정결하게 되었다”고 말했다.3시간가량의 땅 밟기가 끝난 뒤, 김현록 자매의 마지막 한 마디가 큰 여운을 남긴다. “이렇게도 하나님이 일하실 수도 있다는 것에놀라며 내 생각과 시야가 넓혀졌다”면서 “앞으로 하나님께서 하실 놀라운 일들이 기대 된다.” / 차명권 기자 salt@onnuri.or.kr  ▲ 땅 밟기에 앞서 집창촌 입구 예배처에서 요한복음 7장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수근거림에도 아랑곳없이 예배로 땅밟기를 준비하고 있다.   ▲ 집창촌을 걸으며 기도, 찬양, 나눔을 하고 있는 땅밟기팀. 이들은 사랑과 구원을 위해 왔지만 오히려 자신들이 먼저 정결해지는 은혜를 받았다고 했다.  ▲ 평택역 집창촌 ‘삼리’는 전국 6대 사창가 중 하나로 200여명의 윤락녀들이 있다. 집창촌에서 음료를 파는 아주머니는 땅밟기팀을 보자 처음엔 피했지만, 나중엔 예수님을 믿는 착한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 평택중학교 교문 앞에 있는 ‘평택할머니’는 주변에도 잘 알려져 있는 점집이다. 팀원들은 “이집 무당은 지난 번 ‘평택은 내 땅이야’라고 소리쳤다”며 이곳이 하나님의 땅이 되길 선포했다.   ▲ 평택 ‘삼리’ 골목에 독거하는, 치매 증세가 있는 한 할머니를 그날도 찾아 안부를 물었다. 돌변해서 소리를 지를 때도 있다고 한다. 이처럼 ‘삼리’엔 영적 사각지대에 놓인 거주민, 상인들도 많다.     ▲ 평택역 집창촌 ‘삼리’는 전국 6대 사창가 중 하나로 200여명의 윤락녀들이 있다. 청소년 통행금지구역표지인데, 평택 전체가 음란한 영에 영향을 받고 있다.   ▲ 재랭이고개  땅밟기 첫날은 팀원 모두가 두통을 앓는 영적 전쟁을 겪었다. 이들이 기도와 말씀을 놓지 않는 이유다.   이동훈 목사  인·터·뷰 땅밟기…실패 두려워 말고 오직 사랑으로  이동훈 목사(평택 온누리교회 담당)는 땅밟기의 의미에 대해 “세상에 희망을 주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이라고 밝히고, “땅밟기를 통해 하나님은 인간의 죄악으로 타락한 땅을 그리스도의 보혈로 회복하고, 땅 밟는 성도를 치유하며, 하나님의 도구로 바꾼다”고 말했다. 땅밟기의 자세에 대해서는 전쟁의 자세가 아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려는 마음자세를 강조했다. 이 목사는 “우리의 언어와 숨결, 눈길, 얼굴의 미소가 그 지역 사람들에게 예수의 향기를 전하는 통로가 되게 해 달라고 할 것”을 당부했다. 이 목사는 땅밟기의 유익에 대해 “성도들이 영적싸움이 실제 싸움이라는 것을 생각이 아닌 몸의 오감으로 체험하게 될 것”이라면서 “실수하거나 실패하여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면 된다는 담대함과 자유함으로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 차명권 기자 salt@onnuri.or.kr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