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눈동자, 선한 미소의 그곳을 품다”
서빙고 마포공동체 - 라오스 아웃리치

어쩌면 아니 진심은 그랬다. 아웃리치라는 이름으로 잠깐의 휴식을 갖고 싶었다. 복음을 전하고 어려운 형제들을 도우러 가는 것보다 이 같은 일(선교)을 하러 간다고 하면 며칠간 회사를 쉬면서 머리를 식히는 것이 조금은 떳떳할 줄 알았다. 아내가 작년에 다녀온 JDS의 쿤밍 아웃리치가 내게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멋진 무용담으로만 들렸던 것 같다. 현재 내가 처한 상황과 현실에서 도피하여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고 싶었고 궁금했다. 부끄럽게도 아이들을 먼저 생각한 것이 아닌 내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택한 것이 라오스 아웃리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마음도 받아주시고 더 큰 비전을 보여주셨다.
아무런 정보 없이 떠난 아웃리치
라오스, 사실 어디에 있는 지도 모르던 나라였다. 그 나라 사람들의 삶의 수준과 정치, 종교가 어떠한지 무지한 상태로 아웃리치를 떠나게 됐다. 다만 떠오르는 것은 국제적 최대 마약재배지인 골든트라이앵글이라는 곳이 위치한 나라라는 것이 전부. 지금 생각해보면 이 나라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선뜻 자원을 한 게 아닌가 싶다.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나를 19명의 마포공동체 식구들과 함께 1월 29일(화)부터 2월 3일(주일)까지 4박6일 동안 라오스로 보내주셨다. 라오스에 도착한 순간, 나의 나약하고 나태한 마음이 무장해제 되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주변 환경과 사랑하는 사람들, 직장, 경제적 문제, 그리고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까지… 한없이 부끄러운 내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다. 아이들의 맑은 눈동자, 선한 사람들의 미소와 여유로움을 통해 우리가 찾고 따라야 할 예수님의 거룩하고 은혜로우심을 깨달을 수 있었다. 우리들의 입장에서는 보기에 미개하고 더럽고 교육 수준도 낮은 그들이었지만 이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전쟁고아로 넘쳐났던 한국전쟁 이후의 우리나라의 모습도 보게 하셨다. 그리고 또한 이러한 대한민국을 위해 힘쓴 외국인 선교사들이 생각났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통해 학교와 병원을 짓고 도로를 건설하며 대한민국을 발전시켜 주셨고, 그 결과 우리나라는 20세기 이후 폐허에서 선진국으로 유래 없이 빠르게 도달한 나라가 되었다.
복음 전하는 사도 되는 꿈
라오스 아웃리치를 다녀온 지 얼마 안 된 지금 이 시점에는 그들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다. 나의 시간과 경제적 능력을 쪼개어 이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결국 거기에 나의 길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음만으로 달려 나가지는 않겠다. 지금의 굳은 마음을 갖고 일단 나를 돌아보고 준비할 것이다.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고 증거할 지 내 안에 있는 달란트를 갈고 닦을 것이다. 나를 둘러싸고 관계한 모든 것들은 티끌 하나마저도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 것임을 고백한다. 나의 것이기 보다 잠시 맡아 생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받은 과분한 그 사랑을 그들에게 다시 나눌 것이다. 먼저 나서 복음을 전하는 주님의 사도가 되고 싶다. 하나님께서 나를 하나님의 아름다운 도구로 사용해 주시도록, 그렇게 쓰임 받도록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나를 좋은 곳에 사용하실 수 있도록 영육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주님이 나를 어디에서 부르시고 어떻게 사용하실 계획이시든지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증거하는 성도가 되도록 간구한다.
/ 안세훈 성도(서빙고 마포공동체)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