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차세대

“차세대의 견고한 신앙에 온누리 미래 달렸다”

풍성한 온누리 차세대 콘텐츠 담을 넓은 공간 필요 ■ 주일예배 탐방 난간과 통로에 걸터앉거나 선 채로 예배 몸이 불편한 장애인 위한 이동편의시설 전무 계단과 옥상에서 성경공부, 위험한 장면 연출 어린이ㆍ교사ㆍ부모ㆍ청소년 맞춤 공간 필요 딱딱하고 낡은 의자, 반별로 한 장소에서 진행되는 공과 공부, 선생님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 나중에는 시장 한복판에 있는 것 같은 분위기, 그나마 계단이나 화단 어디든 앉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모여 앉아 공과공부를 하는 장면. 수십 년 전의 교회 학교 모습을 상상하면 그려지는 모습이다. 과연 오늘날 교회 학교는 얼마나 달라진 모습일까. 본지 기자들이 지난달 3일(주일) 서빙고와 양재 캠퍼스 차세대 예배에 참석했다. 예꿈부터 파워웨이브, 장애인 부서까지 예배와 소그룹 성경공부모임에 참석하며 느낀 점은 차세대 특성에 맞는 예배 공간이 절실하다는 점이었다. 주일 차세대 예배는 젖먹이부터 중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대다수 부서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다용도공간에서 예배와 소그룹 성경공부모임을 진행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온 교회의 외형에 비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예배를 드리는 공간은 제자리걸음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이 세대가 다음 세대의 신앙을 견고하게 하고, 또 그 다음 세대를 책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교회의 세심한 배려가 절실했다. 차세대의 영성교육은 ‘인생의 기초를 놓는 작업’이다. 차세대 영성의 기초를 놓는 일은 자녀가 어릴 때일수록 좋다. # 서빙고 콘서트홀_ 오전 9시 6~18세의 지적장애인들이 열정적으로 예배드리고 있다. 장애인 부서(사랑부ㆍ예수사랑부)는 몸이 불편한 지체들이 스스로 예배당에 오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교사들의 도움을 받는다. 그렇다 해도 예배당에 오는 길은 만만찮다. 선교관에 있는 엘리베이터에는 예배를 위해 모여든 성도들로 북적댄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지체들은 시간이 오래 걸려도 기다렸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예배시간에 지각하기 일쑤다. 오전 10시20분, 예수사랑부(청년 지적장애우공동체, 이하 예사부) 예배가 시작되기 한 시간여 전부터 예사부 지체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예사부 교사와 지체들은 예배를 드리기 위해 지하 2층 콘서트홀에서 사용했던 의자를 엘리베이터로 오르락내리락 거리며 3층 드림홀로 옮긴다. 오전 11시30분 예배가 끝나면 그 의자들을 다시 정리해야 한다. 소그룹 모임 장소가 따로 없기 때문에 서둘러 예배당을 정리하고 같은 장소에서 모임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주 의자를 나르는 것이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사부는 예배에 열심을 다하고 있다. 백일승 전도사(서빙고 예수사랑부)는 “의자가 완비된 공간에서 예배하는 것이 좋겠지만 열악한 장소에서도 감사함으로 예배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 서빙고 두란노홀, 경찬홀_ 오전 9시 파워웨이브중등부 예배가 시작된 지 채 몇 분이 안됐지만 예배당에 놓인 좌석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빈 자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붐비는 입구에서부터 비좁은 통로가 학생들과 교사들로 들어찼다. 중등부를 섬기고 있는 한 교사는 늘상 있는 일이라는 듯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고등부 예배가 열리는 경찬홀은 예배당을 가득 메운 의자도 모자라 목사님이 설교하고 있는 강당 바로 앞까지 의자를 촘촘하게 채워놓고 예배를 드리고 있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경찬홀 실내 계단 위까지 입추의 여지가 없이 들어찬 학생들과 미처 자리에 앉지도 못한 채 통로와 뒷켠에 서서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는 교사들의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예배가 끝나고 조별로 성경공부모임이 시작됐다. 경찬홀에 자리가 여의치 않자 고등학생들이 4층과 5층의 계단과 옥상 등지에 걸터앉아 소그룹 성경공부를 했다. 교회 기자재들이 계단 곳곳에 놓여있어 한 눈에 봐도 위험한 모습이었다. # 양재 샤이닝홀_ 오전 11시30분 예꿈영아2부가 예배를 드리는 홀에는 예배 시작 전부터 부모와 자녀들로 북적거린다. 예배가 시작되자마자 부모와 어린이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몇몇 참석자들은 뒷자리에 있는 난간에 겨우 걸터앉거나 선 채로 예배를 드렸다. 이런 정도의 불편함은 익숙해진 것일까. 신나는 찬양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교 메시지가 전해지는 동안 불편한 자세로 예배를 드리는 부모와 어린이들은 짜증 보다는 적극적으로 예배에 임하는 모습이다. ▲ 박대수 교사(영아2부) “예배에 집중이 안돼요!” 샤이닝홀이 생기기 이전 예꿈 영아2부 예배는 서점 옆에 있는 꿈터에서 드렸습니다. 그때보다 공간은 넓어졌지만 아직도 자녀들과 함께 서서 예배를 드리는 부모가 많습니다. 예배에 처음 오신 분들은 이런 광경을 보고 그냥 돌아가십니다. 예배에 참석한 대부분의 부모들은 한 목소리로 공간의 부족으로 인해 자녀들이 어려운 예배 환경 속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합니다. 부모도 자녀와 함께 예배를 드리는 공간이 협소해 예배에 집중하는 것이 힘듭니다. ▲ 변윤지 학생(중등부) “화장실 가는 것도 불편해요” 저희는 매주 소그룹을 한 공간에서 하는데 장소가 좁기 때문에 모두가 줄지어 앉아서 모임을 해요. 그래서 불편한 점이 많아요. 특히 모임 중간에 화장실에 가거나 잠시 나갈 일이 있으면 움직일 공간도 없어서 여러 사람이 일어나서 움직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요. 움직이기 편하고 숨이 탁 트인 장소에서 소그룹 모임을 하면 집중도 잘되고 말씀도 더 잘 듣고 좋을 것 같아요. 공간이 조금만 더 넓었으면 좋겠어요. ▲ 권보성 성도(부모) 활동 프로그램 진행 어려워 활동량이 많은 18개월~3세 자녀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놀이 공간이 비좁은 실정입니다. 많은 인원이 좁은 공간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환기도 잘 안됩니다. 넓은 공간만 있으면 더 많은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는데 한 번 왔다가 예배 공간만 보고 돌아가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곳에 있는 많은 자녀들이 하루 속히 좋은 환경에서 예배를 드려 하나님과 깊은 교제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