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교육의 중요성

▲ 윤길중 목사(대전 온누리교회)
‘차세대 교육을 위한 교회와 가정의 동역은 시대적 요청’
‘부모가 자녀에게 올바른 신앙교육을 한다면 아이들은 커서도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경외하게 될 것’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시다. 너는 네 온 마음을 다하고 영혼을 다하고 힘을 다해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라.(신 6:4~5)”
최근 카이스트 학생들과 교수의 자살 비보가 있었다. 대전 온누리교회에는 카이스트 재학생과 동문, 교수들이 출석하고 있어서 이 같은 소식이 남의 일 같지 않다. 한 교수에게 교회에서 도울 일이 없는지 물었다. 그 교수는 기도를 많이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예수 믿는 게 대안입니다”라고 말했다. 곱씹을수록 맞는 말이다. ‘생명이신 예수님을 만나는 사건’이야말로 차세대교육의 핵심이요, 출발점이다. 이에 차세대 영성교육이 왜 중요한지, 언제부터 강조해야 하는지, 그리고 가정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인생 건축의 기초, 말씀 듣고 행하는 것
첫째, 차세대의 영성교육은 ‘인생의 기초를 놓는 작업’이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7장에서 반석 위에 세운 집과 모래 위에 세운 집을 비교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것으로 인생 건축의 기초를 삼을 것을 교훈했다. 하나님 경외하기를 가르치는 신앙교육이 뒷전으로 밀려난다면 결국 애써서 얻은 것들도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음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이 말씀은 입시경쟁이 과열된 현 상황에서 영성교육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많은 점을 시사한다.
북유럽 발트해 연안에 있는 나라, 핀란드하면 ‘교육의 천국’이라는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 교육의 대안을 말할 때 핀란드식 교육의 사례가 주로 인용된다. 핀란드는 국민들이 교육을 위해 기꺼이 많은 세금을 납부하는 나라다. 이를 바탕으로 한 교육을 위한 복지와 혜택의 정도는 실로 부러울 정도다.
하지만 기독교 국가였던 핀란드가 신앙을 잃어버린 결과로 국민의 절반이 한 자녀 가정이고 조울증과 알콜 중독의 증가로 자살이 급증하고 말았다. 결국 교육적 환경의 외형은 그대로 남아있지만 영성교육에서는 실패한 셈이다. 우리는 핀란드가 실패한 영성교육의 문제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신앙교육의 모본은 가정예배
둘째, 차세대 영성의 기초를 놓는 일은 자녀가 어릴 때일수록 좋다. 교회 교육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신앙 교육은 어릴수록 좋다”고 말한다. 잠언 22장 6절에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이 있다. 속담에도 있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은 부모가 자녀의 신앙 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
실제로 청소년들이 방황하는 원인을 살펴보면 부모와의 관계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특히 아버지와의 관계에 있어서 갈등이 많았던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아버지들이 과중한 업무로 인해 성장기 자녀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벌어진 당연한 결과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바쁘더라도 태중의 아이 때부터 축복기도를 해주며 어린 시절부터 주일성수, 말씀 암송, 가정예배를 통해 부모가 본을 보여야 한다. 그렇게 부모가 자녀에게 올바른 신앙교육을 한다면 아이들은 커서도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경외하게 될 것이다.
최근 교회에서는 차세대를 위한 공간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어린 자녀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 속에서 돌봄을 받고 맘껏 활동할 것을 생각하니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진다. 머지않아 주일예배를 손꼽아 기다릴 차세대 어린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차세대를 효과적으로 양육할 수 있는 차세대 교육관이 생긴다는 것은 차세대 양육에 날개를 다는 일이다.
차세대 영성교육, 교회와 가정이 파트너
셋째, 차세대의 영성교육은 교회와 가정이 함께할 때 가능하다. 작년에 차세대 교역자들과 세계 교회교육의 흐름을 선도하고 있는 ‘오렌지 컨퍼런스’에 참석한 적이 있다. 컨퍼런스 내용의 핵심은 ‘교회와 가정의 동역함’이었다. 교회와 부모가 차세대 교육을 위해 동역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깨달았다. 하나님께서는 자녀양육의 대리인으로서 부모를 세우셨다. 엄마와 이어진 탯줄을 끊는 순간부터 결혼이라는 ‘정신적 탯줄’을 끊을 때까지 자녀는 부모의 영향 아래에 놓여 있다. 따라서 차세대 교육을 위한 교회와 가정의 동역은 시대적 요청이기도 한 것이다.
훌륭한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를 길러낸 가정의 양육 비결은 매일 가정에서 예배드리는 ‘가정예배’이다. 가정의 영적환경이 자녀들의 신앙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가정예배와 함께 큐티 나눔도 효과적인 신앙교육의 장이다. 식사를 하면서 자녀와 자연스럽게 말씀 묵상한 것을 나누는 큐티를 할 수 있다. 큐티는 멀리 떨어져 있는 자녀와도 말씀으로 친근한 영적 나눔을 할 수 있다. 한 장로는 이메일이 없던 시절, 미국에서 유학중인 자녀와 팩스로 큐티 나눔을 한 경우도 있다.
필자는 가끔 외국에 이민을 갔거나 유학 중인 아이들로부터 큐티를 통해 받은 은혜를 간증하는 이메일을 받는다. 주된 내용은 큐티를 시작하면서 친구들에게 “얼굴 표정이 많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이다. 큐티를 통해 부모와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위로를 얻는데 그것이 자연스럽게 평안한 얼굴 표정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또 큐티를 하면서 이민자로 외국에서 터전을 잡기 위해 힘겹게 일하는 부모를 위해 기도를 하고 있다는 고백도 있다.
혹시 유학을 떠난 자녀가 있다면 이제부터라도 전화나 이메일, 문자메시지로 큐티 나눔을 하고 축복의 기도를 해주기를 권한다. 처음에는 누구나 어색하지만 꾸준히 큐티 나눔을 하다보면 자녀가 마음속에 담아 두고 있었던 고민이나 걱정거리 등도 진솔하게 나누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자녀의 마음은 하나님의 정원이다. 자녀는 그 정원에 심겨지는 씨앗이다. 하지만 히브리적 사고에서는 밭이 씨앗 못지않게 중요하다. 자녀의 마음밭이 옥토가 되도록 잡초를 뽑아주고 잘 가꾸는 일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이 일은 자녀가 어릴수록, 교회와 가정이 자녀 양육을 위한 파트너십을 이룰 때에라야 가능해질 것이다.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