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차세대

지금 차세대가 교회를 떠나고 있다 ( 기획 ‘한국교회에 질문을 던지다’ – ①)

 

학업에 방해, 본을 보이지 않는 어른 등 다양한 이유 

가정과 교회가 협력해 미래세대 다시 세워야 

 

차세대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대한예수교회장로회(통합)가 2013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한국교회 성도 수는 280만 8,912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1,619명 줄었다. 특히 차세대 감소세가 가파르다. 차세대는 전년대비 유치부 3,958명, 유년부 5,679명, 소년부 7,915명, 중고등부 14,251명 감소했다. 전체 감소율의 60%를 차지한다. 8,500개 예장통합측 교회 절반가량이 교회학교가 없다는 통계가 있다. 예장합동측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지난해 1만2천개이던 교회학교가 올해 360개나 줄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 되면 한국교회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한국교회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해석할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  

차세대들은 왜 교회를 떠나는 것일까. 본지에서는 차세대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가 무엇이고, 이 문제를 극복할 대안이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 학부모와 차세대들을 만났다. 여러 사례도 들었다. 또 전문가에게 이 문제에 대한 진단과 해결방법이 무엇인지 자문을 구했다.

/ 조은실 기자, 정현주 기자, 박잎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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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차세대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학업에 방해되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 뿐만이 아니었다. 다양하고 복잡한 이유들이 차세대들을 교회 밖으로 내몰고 있었다.

 

차세대는 왜 교회를 떠나는가

 

우리가 만난 학생들은 교회를 떠나거나 신앙생활에 회의를 느끼는 이유로 학업에 방해, 교회와 예배에 대한 필요성 결여, 본이 되지 못하는 어른들, 교회의 돌봄 결여, 기독교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 성경과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의 차이를 꼽았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A군은 모태신앙이다. 그런데 요즈음 교회에 가지 않는다. 왜 예배를 드려야하고, 교회에 가야하는 이유를 알지 못해서다. 거기에 부모의 강압적인 신앙생활 권유에 있던 정마저 떨어졌다고 한다.

중학교에 다니는 B양은 중간고사를 앞두고 벌써부터 걱정이 많다. 자기보다 성적이 낮았던 친구가 점수가 올랐기 때문이다. 성적이 더 떨어지면 큰일이다. 성적이 낮으면 교회 친구들도 가까이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를 봤기 때문이다. B양은 중간고사 준비를 위해 교회에서 봉사활동 가기로 한 것을 취소할까 고민 중이다.

D교회에 다니는 고등학생 C군은 얼마 전 전도사와 크게 다퉜다. 언행일치(言行一致)가 되지 않는 전도사에게 항의했다가 다툼으로 번진 것이다. 사실 C군이 교회에서 언행일치가 되지 않는 어른들을 본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C군은 본이 되지 못하는 어른들의 말을 믿고 따르는 바보는 이 세상에 없다는 소리를 반복하며 한숨을 쉬었다.

 

어른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나

 

어른들의 생각은 어떨까. 학부모와 차세대 교역자를 만나 왜 차세대들이 교회를 떠난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그들은 부실한 신앙교육, 교회와 예배에 대한 필요성 결여, 공부할 시간 부족, 본이 되지 못하는 어른들이라고 답했다.

A집사는 부모이자 차세대 교사다. 차세대 교사생활을 하면서 학업성적이 낮은 친구를 소외시키는 것을 본적이 있다. 교회 안에서도 성적 때문에 분열이 생기다니. 우리아이도 피해자가 되면 어떡하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B집사는 자녀가 둘이다. 입시 준비하는 두 자녀와 날마다 전쟁을 치른다. 요즘 청소년들은 어른들보다 바쁘다. 그런 자녀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다. 바쁜 와중에도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큐티나눔을 시도하는 등 나름대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려고 애쓰는 자녀가 대견스럽지만 참여하는 사람이 없어 포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마음 아프다.

C성도는 얼마 전 자녀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성경말씀과 부모님의 모습에서 괴리가 느껴진다는 말이었다. 다른 어른들도 마찬가지라고 힘주어 말하는 자녀를 앞에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C성도는 자녀가 신앙생활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가 부모인 자기 때문이라는 죄책감이 들어 한참을 괴로워했다.

 

또 다른 문제, 교회 간 수평이동

 

또 다른 문제도 발견됐다. 한국교회 차세대는 줄어드는 데 온누리교회 같은 대형교회 차세대는 출석인원이 증가하고 있다는 문제다. 교회 간 수평이동이 많다는 이야기인데 건강한 현상이 아니다. 왜 교회 간 수평이동이 잦을까. 대형교회에 가면 그나마 양질의 신앙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심리 때문이다.

A집사는 작은교회에 다니다 얼마 전 대형교회로 옮겼다. 자녀가 성장하면서 체계화된 신앙교육을 시켜주고 싶은 데 전에 다니는 교회에는 교육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이다. A집사가 떠나고 다른 학부모들도 교회를 옮기기 시작했다. 결국 그 교회는 교회학교의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C교회에 다니는 B집사는 자녀가 교회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하다. 적은 인원이 교회에 다니다 보니 성도들과 가족처럼 지낸다. 그래서 그 교회가 참 좋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자녀가 교회생활이 재미없다는 말을 자주한다. 영적인 필요가 채워지지 않아서 그런 모양이다. 아이를 위해 가족처럼 지내는 교회를 떠나 큰 교회로 옮겨야할지 고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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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성도 수가 감소된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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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12년과 2013년을 비교한 결과 성인 감소율보다 차세대의 감소율이 훨씬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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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안에서도 학년이 높아질수록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를 떠나는 이유

 

-차세대들의 생각

  1. 학업에 방해 교회와
  2. 예배에 대한 필요성 결여
  3. 본이 되지 못하는 어른들
  4. 교회의 돌봄 결여
  5. 기독교에 대한 비판적 시선
  6. 성경과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의 차이

 

-어른들의 생각

  1. 부실한 신앙교육
  2. 교회와 예배에 대한 필요성 결여
  3. 학업에 방해
  4. 본이 되지 못하는 어른들

 

미래세대 다시 세우는 가정과 교회 되어야

차세대들은 영적전쟁을 치르고 있다. 총성이 들리지 않을 뿐이지 잔혹하고 처절하다. 차세대들이 교회를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있다. 그렇다고 교회를 떠나는 차세대들을 보고만 있을 것인가. 대안이 필요하다. 과연 우리는 차세대들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해야 할까.

차세대와 어른들에게 물었다. 그리고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다.

“어떻게 하면 차세대들이 교회를 떠나지 않을까요?”

차세대들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부모, 교사, 교역자들이 차세대들에게 아낌없는 관심을 보여주면 저절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우리가 만난 차세대들은 어른들에게 지속적으로, 아낌없이, 날마다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주는 교회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어른들의 생각도 차세대들과 뜻이 같았다. 어른들이 본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데 이견이 차세대들이 믿음을 지킬 수 있도록 가정에서는 큐티모임과 어른이 먼저 실천하기를, 교회에서는 신앙의 멘토를 연결해 줄 것을 제안했다. 무엇보다 자녀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양육해야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전문가는 두 교사의 헌신만이 무너지는 교회학교를 다시 살리는 길이라고 했다. 첫 번째 교사는 가정학교의 부모이고, 두 번째 교사는 교회학교의 교사다. 균형감각, 마음의 완전함, 능숙함을 겸비한 두 교사가 협력하는 가교(駕轎)사역을 통해 미래세대를 기르고 가르쳐야한다는 것이다.

 

▶ 전문가 의견

 

가정과 교회의 협력사역이 미래세대 살린다

우리는 세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첫째는 1.24명밖에 안되는 출산율(2013년 기준), 둘째는 너무 빠른 고령화, 셋째는 교회의 대사회 신뢰도 추락이다. 아기를 낳지 않는 우리나라의 미래, 너무 급속히 노인화되어가는 우리나라의 미래, 사회가 등을 돌리는 교회의 미래는 결코 밝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우리에게 언제 난공불락처럼 보이는 도전의 벽이 없었던 적이 있었던가? 우리는 서로 힘을 모으고 최선을 다함으로써 아기 키우기 좋은 나라를 건설하여 어린이와 노인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대한민국이 되고, 일제 강점기 때 그랬던 것처럼 교회가 세상의 등불로 다시 일어서는 그날이 오게 하기 위한 비결을 찾아야 한다.

이 글에서는 요즘 교회를 떠나고 있는 차세대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어떻게 하면 다음세대의 신앙을 지켜 줄 수 있는 지에 대해 생각해봤다. 대안은 하나다. 가정과 교회가 협력하는 길이다.

나는 세상에는 두 종류의 교사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가정의 부모교사이고, 또 하나는 교회의 교회학교 교사이다. 두 교사 중 한 교사라도 자신의 임무를 소홀히 하게 되면 우리의 미래세대는 그만 갈 길을 잃고 만다. 가정의 부모는 자녀들이 엄마 뱃속에서부터 건강하게 자라나며 마음속에 하나님의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가장 중요한 일차적인 교사이다. 아기들은 자신이 비록 언어를 배우기 전이라고 할지라도 부모의 바디 랭귀지를 읽는다. 아니 느낌으로 알게 된다. 어릴 때 경험한 부모에 대한 경험은 아기의 신뢰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부모가 아기 앞에서 자주 말다툼을 하게 되면 아기는 심각한 정서불안을 아기 때부터 느끼게 된다. 또한 엄마가 돈을 벌기 위해서나 공부를 하기 위해서 아기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다닐 수밖에 없을 때에는 가능하면 진정으로 아기를 사랑하고 지극정성으로 아기를 돌볼 수 있는 사람에게 아기를 맡겨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철저하거나 지나치게 깔끔한 아기 돌봄이에게 아기를 맡기게 되면 오히려 아기가 망가지는 경우도 있다. 아기가 우유를 쏟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한다던지, 아기가 자주 배변을 하는 것을 귀찮아하거나 닦아주는 것이 싫어서 아기에게 우유나 이유식을 자주하지 않을 경우 아기는 심각한 영양실조나 신뢰관계 형성에 결핍을 보일 수 있다. 그러므로 아기가 자신을 돌보는 부모나 성인을 신뢰할 수 없다고 감정적으로 느끼게 되는 경험이 잦아질 경우 아기는 성장하여서 어떤 성인도 잘 믿지 않고 지나치게 타인의 사랑을 갈구하게 될 수도 있다. 이것을 아동심리학에서는 애착관계형성으로 말한다. 부모는 미래세대의 일차적 교사이다. 신뢰형성을 이루어가는 첫 번째 대상이며 신뢰를 주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 살면서 사랑할 대상을 아기 때부터 찾지 못하게 되면 그 아기가 자라 미래를 책임질 수 없게 된다.

두 번째 교사는 교회학교에 있다. 교회학교에서 우리의 미래세대들은 교사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교사의 관심과 사랑을 더불어 먹는다. 그러나 교회학교 교사가 미래세대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며 실제로 그들과 같이 보내는 시간은 아주 짧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가정학교의 부모 교사와 교회학교의 교사가 서로 협력하여 우리의 미래세대를 같이 키워내야 한다. 상호간에 긴밀히 연락하여 아이의 삶을 다각적으로 관찰하며 적절한 자극과 격려를 통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발견하여 가정과 교회학교에서 두 교사가 그 아이의 미래를 열어주어야 한다. 이것을 나는 가교협력사역이라고 부른다. 가정과 교회가 함께 협력해야만 미래세대에게 밝은 미래를 열어줄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가교협력이 미래세대를 양육하는 키워드가 된다. 이것을 어떤 이는 오렌지 사역으로 부르기도 한다. 가정의 부모교사와 교회학교의 교사가 자녀들의 신앙생활을 함께 도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미래의 주역들을 키워내야 할 것이다.

 

김도일교수김도일교수    / 김도일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과)

 

 

작성자  조은실 기자 ces@onnuri.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