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습관이 좋은 사람을 만든다
[신앙에세이]
석승호 목사 (강동 차세대)
새로운 학년으로진학하는 어린이와청소년, 그리고 부모님들께 사랑과 축복을 전한다. 2017년을 시작한지 벌써2개월이 지났다. 교회에서는 비교적 학년변화가 익숙하지만 학교에서는 조금낯설다.
3월, 본격적으로 개학이 시작되었다. 지난 주일 만난 한 학년씩 진학한 중고등부 친구들이평소보다 긴장한 것 같았다. 군대에서도 가장큰 징계가 소속 부대를 옮기는 것인데 초·중·고등학교 1학년에 새로 입학한 친구들은 어떨까. 막연한 두려움이 있을 것이다. 마치 새로운세상으로 나가는 것 같을 것이다. 우리 가족도새로운 3월을 맞이했다. 나는 교회학교 현장에서, 아들은 기독교 대안학교에서, 딸과 아내는공립초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사로 3월을 시작했다.
3월의 학교는 마치 전쟁터 같다. 우정을 쌓을친구들과의 탐색전과 교사와 학생간의 밀고당기는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교회에서는 자녀들을 격려하기 위해 ‘ 학교 앞 심방’ 을 시작한다. 무엇보다 겨울캠프에서 삶을 드리기로결단했던 다짐들이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이다.학부모들이 3월을 맞이한 자녀들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첫째, 아침에 ‘ 일어나!’ 라고 소리치기보다사랑이 담긴 스킨십으로 자녀를 깨우기를 바란다. 기상시간은 전쟁터이다. 5분 간격으로울리는 알람과 “5분만 더”라고 외치는 자녀 사이에서 난감할 뿐이다. 어느 편을 들어줄 수도없는 상황에서 부모가 할 일은 바로 이것이다.따뜻한 손길로 자녀의 팔다리를 주무르며 깨우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의 마음도 따뜻해질것이 분명하다. 팔다리를 주무르면서 이렇게기도하면 더 좋을 것 같다.“이 팔로, 이 다리로, 하나님을 빛나게 하는주의 자녀가 되게 해주세요.”
둘째, 아이들의 마음을 살피기를 바란다. 마음상태를 살피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표정,어투, 태도가 바로 그것이다. 이것을 보고 자녀의 현재 마음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이때 절대로 잔소리가 포함되어서는 안된다. 생각해보면 의사들은 우리가 아프다고 말하는 것을 듣기만 하지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환자 편에 서서 다른 증상이 없는지 묻고,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으면 추가 진찰을 한다. 아프다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 ‘ 명의’ 이고, 아픈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지 않으면 ‘ 돌팔이’ 가 된다. 우리 자녀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부모들을 명의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그냥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를 권한다. 명령, 지시, 강요 대신 인정,격려, 질문을 활용하면 된다. 덧붙여 맨 마지막에 “그래도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너를 위해기도한다”고 말해 주면 자녀들이 부모님의 신앙을 그대로 배울 것이다.
셋째, 좋은 신앙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좋은 신앙습관을 기르는 방법은 가장 좋은 모델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다.식사시간에 기도하기, 큐티하기, 학교에서 바른 언어 쓰기, 가정예배 드리기, 말씀 암송하기등 아주 간단한 신앙습관부터 시작하면 된다.자녀는 더 많이, 더 좋은 신앙습관을 들이게 될것이다.
교회에서도 교역자들과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잔소리를 한다. 이때 학생들은 교역자와선생님들의 말씀을 대놓고 거부하지 않는다.왜냐하면 삶의 현장에서 직접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모를 대하는 태도는 다르다.부모가 모델이 되어서 식사시간에 기도하고,받은 은혜를 이야기 해보기를 바란다. 일방통행의 큐티나눔이라도 자녀와 함께 시작해 보기를 권한다. 그것이 바른 언어, 바른 행동, 그리스도의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좋은 습관이 좋은 사람을 만든다.
작성자 온누리 기자 onnuri@onnuri.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