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영혼 살리는 거룩한 발걸음에 동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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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선교…“생명의 길로 인도하는 거대한 선교현장”

“아가야, 네가 쉬었던 한 숨 한 숨을 엄마 아빠는 영원히 기억할꺼야. 한 번도 품에 안아보지 못하고 떠나보내서 너무 미안해…그리고 사랑해.”
1kg도 안되게 태어난 미숙아 아기. 아빠는 카톨릭 신자였고 엄마는 크리스천이었다. 아기는 삼성서울병원의 작은 인큐베이터 안에서 두 달 동안 살다가 그들의 품을 떠났다. 하늘나라로 떠나기 전 엄마아빠는 아이에게 작은 선물을 했다. 그것은 바로 세례식이었다. 병원에서 환자들을 방문하며 위로와 기도로 사랑을 전하던 김정숙 목사(서빙고 병원선교)가 그 아기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소독한 장갑을 끼고 인큐베이터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습니다. 아이가 너무 작아서 손가락 두 개로 세례를 베풀었지요. 작은 이마에 손가락을 얹는 순간 성령님의 뜨거운 생명력이 제 가슴에서 손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작은 아기에게 임한 하나님의 사랑이 그날 저녁 아기를 천국으로 인도했습니다. 저에게도 부모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김 목사가 그 때의 기억을 더듬으며 말문을 열었다.
병원전도 그 축복의 열매
지난 5일(화) 삼성서울병원 본관 지하 1층 기독교실. 온누리교회 병원선교 담당목사로 이 병원에 파송된 김정숙 목사를 만났다. 김 목사는 19년째 영적인 불모지인 삼성서울병원에서 하나님의 영적 파워를 선포하며 병원 선교 및 호스피스 사역을 해오고 있다.
“94년도에 이곳 삼성서울병원이 오픈하고 처음으로 신우회 예배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그 예배 때 돌아가신 하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하러 오셨어요. 그 때 개인적으로 목사님과 처음 만난 것이 인연이 되어 이렇게 온누리교회에서 파송해 주셨고 지금까지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김 목사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사역하기 전, 이미 중대용산병원에서 8년 여 간의 병원선교를 몸으로 부딪히고 경험하며 내공을 쌓은 터였다.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께 “크면 고아원 원장이 될꺼냐”는 소리를 들으며 자랐을 정도로, 긍휼의 마음을 갖고 있었던 김 목사에게 병원선교는 주님이 이미 정해놓은 소명의 길이었다.
“병원선교를 하면서 우리 교회에서 처음 봉사자로 섬겨주신 두 분이 계세요. 김혜례 권사님과 전혜경 권사님입니다. 그 두 분의 섬김과 헌신으로 딸 부자집 아홉 명의 식구 모두가 주님을 만나게 되었지요. 그것이 병원 내 일대일 양육의 첫 열매였습니다.”
김 권사와 전 권사가 바로 온누리 병원선교 봉사자의 출발점이 되었다. 이제는 전도와 선교에 열정을 지닌 8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온누리교회를 포함, 16개 교회에서 선교에 동역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을 주께로 인도하고 있다.

떠나는 이에게 소망을 안기다
병원선교 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호스피스 사역이다. 임종을 앞둔 이들에게 하나님을 바라보고 찬양과 말씀, 위로와 격려로 함께 고통을 나누는 것이다.
“임종을 앞둔 분들에게 죽음이 끝이 아니며 육체의 옷을 벗고 나면 펼쳐질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심어주는 귀한 사역이 바로 호스피스 사역입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으로 떨던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영의 눈을 열어주는 것이죠.”
온누리교회는 말기 암이나 죽음을 앞두고 고통 겪고 있는 환자와 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호스피스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어느 날 찾아온 질병과 죽음, 나는 어떻게 준비할 것이며 나의 가족과 이웃을 어떻게 섬길 수 있을 것인가를 전문적이고 임상경험이 풍부한 강사진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다.
올 해는 특별히 온누리 호스피스학교의 “로고”가 멋지게 만들어 졌다. 이 로고는 2013년 특새 기간 중에 하나님께서 주신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로고의 의미는 환우들과 임종을 앞둔 이들의 아픔을 표현한 ‘눈물 한 방울’ 그리고 그 눈물을 닦아주는 ‘예수님 사랑을 안은 호스피스 봉사자들의 손’을 형상화해 디자인했다.

고난 속 피어나는 ‘최고의 희망’
인터뷰 중 최근에 가장 기억나는 환자 분이 있냐고 목사님께 물었다.
“세 살짜리 쌍둥이 형제가 있었어요. 1년 전 형이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고 동생이 3년 동안 투병하던 중 몇 개월 전에 의식을 잃은 상태로 고통하고 있었어요. 아기는 부모님의 극진한 돌봄과 의료진들의 수고를 뒤로 하고 하나님 나라로 떠났습니다. 3년 전 지방에서 올라 온 가족이 지낼 곳이 마땅치 않아서 아기 부모에게 기독교실 작은 공간을 내어주었습니다. 몇 일이면 될 줄 알았었는데 삼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어요.”
“올 해 특새 마지막 날, 하나님께서 더 이상 이 세상에서 고통을 겪지 않도록 데려 가셨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분신인 자식을 몇 년 동안 병상에 눕혀 놓고 보내는 시간은 아마 그 부부에게 너무 길고 힘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견딜 수 있게 해주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성경 말씀과 영적 독서를 통해 엄마는 긴 시간을 이겨 내고 있었고 하루하루 초조한 시간들을 함께 기도하며 상담해 주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네요.”
장례를 마친 후 엄마는 또박또박 쓴 편지를 김 목사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편지 내용에는 “때로는 친정엄마 때로는 신앙의 멘토로, 하나님의 진면목을 볼 수 있게 해주신 목사님께 감사하다”고 쓰여 있었다.

김 목사는 아프고 힘든 이들을 위로하면서 자신이 오히려 넘치는 은혜와 사랑을 경험 한다고 말했다.
“사실 병원선교는 영접 갈급함을 채울 수 있는 비밀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아픈 이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작은 위로자로서 그들을 섬기다보면 어느새 내 자신이 은혜로 가득 차게 되는 것이죠. 하나님의 영으로 반짝반짝 빛나게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만나서 그들의 아픔을 들어주고 그 아픔에 공감하며 기도해주는, 병원선교야 말로 질병과 고통이라는 최악의 고난 속에서 피어나는 최고의 희망일지도 모른다.
기도 한마디에 얼어붙은 마음이 녹고 질병을 묵상하다가도 소망을 발견케 하는 이 귀한 사역에 보다 많은 이들이 사랑과 관심으로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조유진 기자 ujin@onnuri.org

<삼성서울병원에서 사역중인 김정숙 목사>
█ 2013 온누리 호스피스학교
일시: 매주 수요일, 오후 12시 50분기간: 3월20일~5월 22일, 총 9회장소: 서빙고 비전홀접수: 서빙고 본관 로비 또는 아이스쿨 홈페이지(3/17일까지)문의: 010-5514-1958, 010-5225-3474
█ 삼성서울 병원선교 봉사문의
서빙고: 이영미 권사 010-8944-0634양재: 황인경 권사 010-8367-8835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