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소나타가 ‘바람’이라면 CGNTV는 ‘햇볕’
2014 신년특집 – 온누리교회와 일본
그곳에는 ‘설렘’이 있다. ‘기대’와 ‘감동’도 있다. 필자에게 러브소나타에 대해 묻는다면 곧바로 떠올리게 되는 단어들이다. 러브소나타가 ‘바람’이라면 CGNTV는 ‘햇볕’이다. 즉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러브소나타가 일본교회에 ‘우리(일본 기독인들)도 (문화전도집회) 할 수 있다’ ‘교단 교파의 벽을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일본 열도에 성령의 바람을 일으킨 단초를 제공했다면 CGNTV는 ‘일본교회(목회자와 교인)는 외롭지 않다’ ‘한국인과 일본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다’라는 확신과 국경을 초월한 끈끈한 연대감을 심어줬다.
이는 지난 5월 오키나와, 11월 군마에서 각각 열린 러브소나타에서도 그대로 증명됐다. 오키나와 컨벤션센터와 군마 베이시아문화홀을 찾은 일본인들의 모습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까지 러브소나타를 통해 2000여개 일본교회와 협력이 이뤄졌다. 일본인 참가자는 5만6000여명에 달했다. 그중 결신자는 2600여명에 이르렀다. 2006년 10월 개국한 일본CGNTV는 러브소나타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촉매제, 파이프라인 역할을 했다. 개국 5년 만에 일본 47개도현에서 1600여개 교회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일본선교역사에 기록될만한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듣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일본 향한 멈출 수 없는 도전, 교회 설립과 더불어 시작’
처음엔 ‘일본에서 대형집회가 가능하겠는가’ ‘연합사역을 할 수 있겠는가’라는 회의도 있었다. ‘격세지감’. 일본 목회자들은 물론 일본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선교사들조차 비판적이었던 러브소나타의 초창기를 기억하는 필자로서는 고 하용조 목사님의 열정과 헌신,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과 도전정신에 고개가 숙여진다.
일본과 일본인을 향한 하 목사님의 사랑은 러브소나타 이전부터 남달랐다. 교회 창립예배를 드린 3개월 뒤인 1986년 1월 5일에 변재창 선교사를 일본에 파송했다. 1994년엔 2천/1만 비전 선포와 더불어 조성록 장로를 첫 장로 선교사로 파송했다. 하 목사님의 안식년과 일본 선교는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1차 안식년을 떠난 뒤 일본 어린이들을 위한 토요학교와 일본어예배가 시작됐고, 간암 수술에 따른 2차 안식년 기간 중 도쿄와 우에다 등지에 비전교회가 속속 세워졌다.
하 목사님이 2002년 일본 하코네에서 가진 ‘일본온누리공동체수련회’에서 선포한 비전이 지금도 또렷하게 귓가에 맴돈다. “저는 일본교회가 일어나 걷고 뛰는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이 일본 사회를 뒤집을 것을 믿습니다. 일본의 수많은 파친코 네오사인 불빛이 모두 십자가의 붉은 빛으로 바뀔 것입니다. 일본교회에 부흥이 일어날 것입니다.”
이때의 비전이 보다 구체화된 것이 일본 CGNTV 개국과 함께 ‘오키나와에서 삿포르까지’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시작된 러브소나타다. 앞서 언급했듯이 당시 온누리교회는 일본을 위한 사랑행전을 써나갈 수 있는 역량이 축적된 상태였다. 하 목사님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일본에서 머물고 있을 때 ‘일본을 선교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1주일에 세 번씩 투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본 선교에 직접 뛰어드는 것은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다.

문화적 접근과 차세대 전도라는 목표를 세우고 한류 기독인스타들을 러브소나타 대열에 합류시켰다. 2006년 일본CGNTV를 설립하고 24시간 일본어방송을 선포하며 러브소나타가 일본에서 연달아 이뤄질 수 있는 네트워크를 완성하도록 독려했다. 두란노서원은 러브소나타를 위해 중요한 서적들을 일본어로 번역했다.
마침내 2007년 3월 오키나와에서 시작된 러브소나타는 교회의 적잖은 재정과 인원이 동원됐음에도 불구하고 한 해도 멈추지 않고 일본 열도에서 19차례나 이어지며 일본교회의 신뢰를 얻었다. 하 목사님이 소천한 뒤 러브소나타와 일본CGNTV가 계속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일부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음을 증명해냈다. 일본 목회자들은 일본교회를 위한 한국교회의 멈출 수 없는 사랑행전으로 러브소나타와 일본CGNTV를 폭넓게,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프랜드(Friend)’에서 ‘패밀리(Family)’가 되는 순간이었다. 필자는 막대한 재정이 필요한 러브소나타를 계속 하는 게 필요하겠느냐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온누리교회 일각에서 나온다고 들었다. 그런 분들에게 이렇게 권면하고 싶다. “러브소나타와 CGNTV의 아웃리치에 일단 참석해보십시오. 그러면 일본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이 더 좋아하는 러브소나타와 CGNTV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러브소나타는 일본 내 비기독인들의 높은 참가율을 통해 새로운 전도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비기독인의 교회와 크리스천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일으켰다. 단기간에 일본 지역교회 간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교회를 통한 한일 화해 분위기 조성과 연합선교의 패러다임을 구축한 것은 놀랄만한 성과다.
‘어떤 것도 일본 향한 온누리교회의 사랑을 끊을 수 없다.’
2013년 오키나와와 군마에서 펼쳐진 러브소나타에는 색다른 의미가 있었다. 오키나와에서 시작된 러브소나타가 주요 지역을 돌아 다시 오키나와에서 이뤄졌다는 점과 러브소나타 일본실행위원회가 더욱 간절히 러브소나타 유치를 고대했다는 것이다.
이번 두 차례 러브소나타에서 또 잊을 수 없는 것을 꼽으라면 이재훈 목사님의 메시지다. 이 목사님은 오키나와와 군마에서 각각 일본인에 맞는 감성터치 메시지를 담아냈다.
오키나와에서 선포된 메시지 도입부분이다. “일본 국립국회도서관법 전문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국립국회도서관은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한다는 확신에 입각하여…설립한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한다는 말씀은 놀랍게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천년 전에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요한복음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 목사님은 국립국회도서관법 전문이 성경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언급을 통해 러브소나타에 참석한 일본인들에게 복음이 결코 낯선 게 아니라는 것을 제시해나갔다.
군마러브소나타에는 CGNTV 운영위원들도 참여했다. 러브소나타 행사에 앞서 운영위원들은 일본교회와 일본학교를 방문, 일본 크리스천들의 저력을 느끼는 아웃리치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거의 빠짐없이 러브소나타에 참석해온 정상건 운영위원장님 부부, 지성한 장로님 부부, 이용만 장로님을 비롯해 20명의 운영위원들은 뉴라이프그리스도교회, 시부카와그리스도교회, 이카호중앙교회 등 일본교회 3곳을 방문해 CGNTV 위성안테나를 달아주고 일본교회의 부흥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러브소나타가 비기독인들도 부담 없이 참석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게 되고 한국과 일본, 일본 내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크리스천들이 하나로 묶여지는 ‘끈’이라는 데에 다른 토를 달 분이 없어 보인다. 2014년 러브소나타가 벌써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CGNTV 함태경 경영본부장
작성자 김남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