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학대로 신음하는 노년 … 교회가 예방과 회복을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교회

 

노인을 위한 교회가 있어야 한다!
학대로 신음하는 노년 … 교회가 예방과 회복을

 

준비되지 않은 100세 시대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고령화 사회가 마주해야 할 아주 끔찍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바로 동방예의지국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인학대 천태만상이다. 최근 3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노인학대가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부요하고, 안락하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준 부모들이 자녀들에 의해서 세상에서 가장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공경과, 효, 부모부양 의무가 사라지고, 경제난, 취업난, 개인의 독특한 역사가 노인학대의 원인이겠지만 정말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일이다. 교회가 적극 나서서 노인학대 예방과 학대피해자의 전인적인 회복을 도와야 한다. 노인을 위한 교회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 시대의 사명이자 하나님의 명령이다!
/ 김영선 기자 k4458@onnuri.org

 

‘한강의 기적’을 써내려가던 1980년대 한국인의 평균연령이 25.9세였다. 그야말로 우리나라는 생기 넘치는 국가였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이 너무 빨리 늙고 있다. 2025년이면 우리나라 고령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선다고 한다.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는 것이다.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고령화 되고 있는 우리나라 곳곳에서 엄청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끔찍한 부작용이 바로 노인학대다.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던 우리나라에서 노인학대는 천인공노할 범죄로 여겨진다. 수년 전부터 우리 사회는 노인학대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노인학대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경찰청이 발표한 ‘최근 3년간 아동 및 노인학대 신고 및 검거 건수 현황’에 따르면 매년 노인학대 신고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2017년 6,105건이던 노인학대 신고건수가 2018년 7,662건으로 약 1,500건(25.5%) 증가했다. 노인학대 가해자 검거건수 역시 2017년 1,089건에서 2018년 1,462건으로 373건(34.3%)이나 증가했다.

 

충격적인 노인학대 장소와 가해자

 

더 충격적인 사실은 노인학대가 대부분 가정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노인학대 현황을 분석한 자료(김남원, 2017)에 따르면 노인학대 발생장소가 가정이 197건(89%)으로 가장 많았고, 생활시설 18건(7%), 공공장소 12건(5%), 병원 9건(4%), 이용시설 7건(3%) 순이었다. 학대 유형으로는 정서적 학대( 43%)가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29%), 방임(12,3%), 경제적 학대(10.8%), 성적학대(1.7%)순이었다. 노인학대 가해자는 아들(37%)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배우자(28%), 복지시설종사자(14%), 딸(7.7%) 등의 순이었다.
어떻게 자녀가 부모를 학대할 수 있을까? 그 원인이 무엇일까? 그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결국 자식 키우느라 한평생 번 돈 다 바쳤더니 남은 것 하나 없고, 건강한 부모와 배우자 역할 못해준 것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2016년 여성가족부 조사에 따르면 노인학대 피해자들은 학대 원인을 ‘부양부담’(36.4%), ‘가해자의 스트레스’(29.4%), ‘모른다’(16.4%), ‘가해자가 자기 부모를 좋은 부모가 아니었다고 생각해서’(10.4%)라고 응답했다. 전문가들도 노인학대 발생원인에 대해 이와 비슷한 진단을 내놓고 있다. 부양부담, 정서적 단절, 노인 혐오, 노인들의 의존성 등을 노인학대 원인으로 꼽는다. 1980년대 우리나라 노인들의 주요 수입은 자녀들이 주는 생활비가 70%를 넘었다. 지난 2017년 조사에 따르면 그 비율이 25%까지 낮아졌지만 아직도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미국 0.7%, 일본 1~2%, 독일 0.4%)너무 높다. 그래서 노인들 사이에서 진리처럼 통한다는 말이 있다. “늙어서 자녀들에게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주머니에 돈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 말이 사실인 셈이다. 실제 노인학대 피해자 중에서 고액소득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적극적 신고, 가장 좋은 해결방법

 

학대가 더 무서운 이유는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노인학대가 집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더욱 어렵다. 또한 노인학대 피해자들이 학대를 당했다는 것을 알리는 행위를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감추는 것도 문제다. 2016년 여성가족부 조사에 따르면 노인학대를 경험한 노인들이 신고하지 않은 이유를 ‘가족이라서’(61.1%), ‘창피하고 자존심 상해서’(23.3%), ‘그 순간만 넘기면 되니까’(15.6%)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노인 스스로 노인학대에서 벗어나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노인학대를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해서는 주변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 노인학대를 알아차릴 수 있는 몇 가지 징후가 있다. 정서적 학대를 경험한 노인은 의사표현을 꺼리거나 눈치를 자주 본다. 성적학대에 노출된 노인은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하거나 앉을 때 불편함을 호소한다. 귀중품을 너무 자주 분실했다고 하거나 돈을 꼭 써야할 상황에서도 쓰지 못하는 경우는 경제적 학대를 당하고 있을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은 노인들은 방임이나 유기 등의 학대를 당하고 있을 수 있다. 행여나 노인학대 피해가 의심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신고해야 한다. 단호한 대처, 적극적 신고가 가장 좋은 해결방법이다. 한 가정을 회복시키는 첫 걸음이다.

 

노인학대 해결을 위한 교회의 역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을지 몰라도 노인을 위한 교회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노인학대를 예방하고, 학대피해자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교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너무 많다. 교회는 노인학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치유와 회복, 은퇴준비, 노인사역 등을 할 수 있다. 
우선 노인들이 참여하는 가정회복사역을 추천한다. 은퇴한 부모와 자녀가 함께 떠나는 여행, 황혼의 부부를 위한 학교 등을 제안하고 싶다. 노인학대가 아들과 배우자에 의해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아들과 배우자들이 가슴 속에 쌓아두고 있는 묵힌 상처와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장(場)을 제공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대별 노인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청년세대에게는 가족의 가치, 성경적 부모와 배우자의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교육해야 한다. 가정의 뿌리가 건강하다면 노인학대라는 끔찍한 덫에서 벗어날 수 있다. 중장년층에게는 건강한 노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은퇴를 불과 몇 년 앞두고 노후를 준비한다면 미래가 밝을 수가 없다. 최소 은퇴 수년 전부터 미래의 수입원과 은퇴 이후 삶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노인들에게는 지혜로운 어르신의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교육하고 도전을 줘야한다.
교회가 직접 노인학대 감시자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온누리교회 공동체와 사역팀에서는 독거노인들에게 반찬을 나눠주는 사역을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노인학대 감시자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노인학대 관련 전문 강사나 사회복지사를 초청해서 강의를 듣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온누리교회는 1990년대부터 노인들을 섬기는데 힘써왔다. 지금도 노인들을 섬기는데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앞으로는 노인들을 위한 사역을 더욱 확대하고 세분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노인 학대 신고
노인보호전문기관 1577-1389
보건복지부 콜센터 129
경찰 112

 

작성자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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