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 각막수술 마친 김낙웅 선교사
성도님의 기도로 새 눈 받았습니다
수술 후 자택에서 요양하는 김낙웅 선교사를 찾아갔을 때 김 선교사는 90도 각도로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었다.“이어 붙인 각막이 안구에 안착되도록 눈이 밑을 향하게 종일 엎드려 있어야 한답니다.”자주 안약을 넣고 눈 주위로 흐르는 안약을 자꾸 닦아내야 했지만 예상외로 밝은 모습이었다.“수술이 잘 됐다고 담당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성도님들의 기도 덕분이죠.”
갑작스런 병 진행
7월 8일 목요일. 아침에 면도를 하려고 거울 앞에 선 김 선교사는 오른쪽 시야 위쪽 5분의 1 가량이 초승달처럼 까맣게 변한 것을 발견했다. 좀 있으면 나아지겠지 여겼지만 오후에는 까만 부분이 더욱 늘어났다. 증세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급히 병원을 찾은 김 선교사에게 의사는 ‘1주일 내 수술을 하지 않으면 실명할 위험이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러나 시초를 다퉈 수술해야 하는데도 러시아 병원은 수술 날짜를 자꾸만 뒤로 미뤘다. 자칫 잘못하면 1주일이 넘어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김 선교사는 한국에 나와있던 조길순 사모를 통해 교회 2천선교본부와 연락했고 이철 장로의 도움으로 세브란스 병원에서 수술일자를 잡을 수 있었다.화요일 서울행 비행기를 타고 수요일 11시 한국에 도착, 오후 1시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검사 후 목요일 오전 수술에 들어갔다. 러시아와 한국의 시차를 계산하면 증상이 발생하고 딱 1주일 되는 때였다.당시 김선교사의 눈은 오른쪽 망막이 찢겨 떨어져 나갔고 왼쪽은 구멍이 나 있었다. 오른쪽 눈은 수술을, 왼쪽 눈은 레이저 치료를 하기로 결정했다.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라고 집도의가 나중에 고백할 정도로 어려웠던 2시간 반에 걸친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났다.이번 병의 원인은 과로와 스트레스로 추정하고 있다.“증상이 나타나던 주일 저녁부터 수요일까지 220명이 모이는 수련회를 하고 목요일에 교회공사를 시작했고 JDS와 어머니학교 등 아웃리치 오는 팀들을 연결하느라 잠을 자지 않고 과로한 것이 원인이었나 봅니다. 저 자신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느끼지 못한 스트레스가 있었던 모양이에요.”선교지에서 어찌 스트레스가 없었으랴. 그 외에도 수시로 당하는 검문, 상존하는 테러의 위험, 주위를 맴도는 경찰 등 러시아에서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김 선교사는 싱가포르의 정진숙 선교사와 소아시아 구 선교사 등 자신과 비슷한 증상으로 치료받은 선교사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김 선교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선교사들의 수고가 피부로 느껴졌다.
눈이라도 빼어 줄 중보자들
조길순 선교사는 이번 일을 통해 성도들의 사랑과 고마움을 깊이 느꼈다고 말한다.“저희는 이번 일을 통해 사도바울이 ‘…너희가 할 수만 있었더면 너희의 눈이라도 빼어 나를 주었으리라’(갈 4:15)고 표현한 성도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술일자를 잡느라 수고해주신 장로님, 새벽 기도 때마다 기도해주신 온누리 성도님 등 세계 각지에서 저희를 위해 많은 분들이 중보해 주셨습니다. 사도 바울의 사역은 혼자 한 것이 아닙니다. 눈까지 빼줄 정도로 전심으로 지지하고 사랑해 준 수많은 중보자들의 기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낸 바울을 책임진 초대교회 사람들처럼 온누리성도 여러분의 기도 덕택에 새 눈을 얻었습니다.”김 선교사는 “여러분의 기도로 새 눈을 받아 이제 눈이 완쾌되면 선교에 대한 부담이 더 클 것 같다”고 웃음지으며 더욱 열심히 사역하겠다고 말했다.조 선교사는 8월 5일 어머니학교 강의 때문에 7월 29일 모스크바로 들어간다고 말하며 온누리 성도들에게 기도를 부탁했다.“러시아에서 하는 여러 사역이 더 든든히 세워지고 같이 사역할 동역자를 보내주시도록, 그리고 김 선교사님이 빨리 완쾌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그리고 러시아에 온누리 비전교회가 세워지고 위성 안테나가 세워져 러시아어로 더빙한 방송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길 함께 중보해주시기 바랍니다.”
/ 전성희shee@onnuri.or.kr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