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율법을 넘어선 사랑의 하나님을 전한다

회교인들이 금식하는 순결한 달 라마단은 약 새벽 4시 경부터 오후 6시경까지 해가 있는 동안에는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기 때문에 도시 전체가 축 늘어져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외부인들도 볼 수 있는 낮 동안의 모습이고 해가 진 후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 연출됩니다. 먹고 마시며 교제가 많은 모든 것이 풍성한 축제가 한 달간 지속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여러 가지 이유로 이달을 더 기다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라마단 금식 절차

 

주부들이 새벽 2시부터 준비해 새벽 세시 경 음식이 준비되면 약 4시 15분전(이 시각을 ‘수부’라고 부름) 모스크에서 예배시간을 알리는 소리 ‘아잔’이 방송으로 나오기 전까지 먹는 행위가 허락됩니다. 그리고는 물 한 방울 마시지 않는 금식이 시작되지요. 금식을 하다보면 지금처럼 비가 오지 않고 날씨가 더운 날은 정말로 고역입니다. 약 10시 반부터 오후 1시경까지가 배고픔과 고통이 가장 심하게 느낄 때입니다. 그러다가 약 5시 45분경(이 시각을 ‘마그립’이라고 부르며 메카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매일 시간이 1~2분씩 달라짐) 또다시 모스크에서 방송이 나오면 식사를 시작하는데, 이때에는 평소에 가깝게 지내던 사이든지 아니면 깊은 관계를 가지고 싶은 사람들을 초청하여 함께 식사를 합니다.제가 보기에는 이것이 회교라는 종교를 지탱하게 하는 힘인 것 같습니다. 형제애로 뭉친 공동체 의식. 회교의 가르침과 행위들 곳곳에 개인 신앙으로써의 회교가 아니라 함께 배고프고 함께 즐거워 하게하는 공동체 프로그램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록 외부인으로부터 복음(기독교)을 들었다 할지라도 이렇게 얽히고설킨 공동체적 관계 속을 빠져 나올 수 없어 신앙결단을 주저하거나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마단을 활용해 선교의 다리를

 

여기에서 오래 사역한 분들 중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이 저희 가족들도 이 기간에 함께 금식을 하기로 마음먹고 시작했습니다. 금식 시간과 방법을 이들 식으로 하지요. 그러나 저희들의 기도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기도만이 저희들이 금식을 결정한 유일한 이유가 아닙니다. 저녁 식사에 회교도들을 초청하여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의 문화 속에서 그들과 만나는 것입니다.     선배들의 권고를 듣고 시작은 했지만 과연 선교에 있어서 효과가 어떠할지 처음엔 실감을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평소에 알고 지내던 가족들을 하나하나 초청하여 함께 식사를 할 때와 그 이후에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놀랍도록 그들과 가까워짐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아주 드물지만 심지어는 영적인 영역 즉 신앙적인 영역에 까지도 아무런 긴장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만나면 이들은 저희가족을 형제처럼 대해 줍니다.  그리고 참 존중하며 대하는 것을 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은 이러한 종교적인 행위를 많이 하면 할수록 경건한 사람으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외국인들의 경건함 정도를 어떻게 저들이 분별할 수 있을까요? 바로 그들의 문화적 방법으로 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금식을 하니까 비로소 그들이 저희들은 경건한 사람(오랑 살레)으로 여기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 전에는 경제적 이유로 자신들의 나라에 온 사람 내지는 타 종교인으로 치부되고 있었지요.

 

말이 아닌 삶으로

 

이 금식기간에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그리고 금식을 마치고 식사를 시작할 때에 치러야 할 예식과 낭독할 기도문이 정해져 있고 또 음식을 먹고 나서 하는 기도문도 따로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에서 한 치라도 틀리면 자신이 공들여 했던 금식과 기도는 물거품이 됩니다. 여기에서 인간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마음에 대해서는 들을 수가 없고, 그 아들로 인한 구속과 자유함을 생각조차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는 말이 “이 기간에 금식기도를 드렸다고 하나님께 받아들여진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예배와 정성을 받고 안받고는 오직 창조주 하나님 그분의 마음에 달려 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까요? 그야말로 아주 칠흑 같은 밤만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이들은 값싼 말로써 전하는 것은 일단 유보를 했습니다. 설사 말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들이 받아들이는 사랑과 은혜의 개념은 전혀 다를 뿐 아니라 전혀 없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정말 순수한 사랑, 은혜, 희생, 섬김......이러한 것들을 경험으로 맛 보아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그들이 맛을 볼 수 있을까요?  그것은 참으로 부족하고 미안한 일이지만 완전하지 못한 저희들을 통해서 밖에 길이 없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말로 될 수 있다면 저희들은 편하고 쉽겠습니다만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길을 주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의 삶과 몸으로써 본을 먼저 보일 것을 명하시는 것 같습니다. 당신 자신께서 30년간 하나님이시면서 인간으로 사셨고 또 사역할 당시에도 가르침에 앞서 삶과 행위를 통해서 아버지의 뜻을 나타내셨던 것처럼 말입니다.그래서 저희들의 영적, 정신적, 정서적 준비를 더욱더 공고히 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은 없지만 그분의 영을 의지하여 한발 한발 그들에게 다가가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들께서 함께 마음 써 주심으로 그리고 기도하심으로 저희들과 함께 다가가지 않으시렵니까 ? 사랑합니다.

 

주 안에서 형제 된 제임스김 / 황두르가 올림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