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스타요? 영의 아침식사지요!” 그 바쁜 청년들이 홀리스타에 가는 이유
새벽을 깨우는 청년들
“홀리스타요? 영의 아침식사지요!”
그 바쁜 청년들이 홀리스타에 가는 이유
“홀리스타요? 영의 아침식사지요!”
대학청년부의 도심 속 새벽기도 ‘홀리스타’가 어떤 곳이냐고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이다. 아무리 귀찮아도 건강을 위해 꼭 챙겨야 하는 아침식사와 같다고 했다. 든든하게 먹은 아침식사가 육의 건강을 책임진다면 홀리스타는 영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의미였다. 일하랴 공부하랴 그 바쁜 청년들이 홀리스타를 거르지 않는 이유가 궁금해서 그들이 먹는 영의 아침식사 자리에 함께했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공기마저 고요한 새벽. 한 카페에서 그 고요함을 깨우는 잔잔한 음악소리가 흘러나왔다. 찬양이었다. 찬양소리를 따라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청년들의 보였다. 대부분 잠들어 있는 이른 시간에 그 청년들은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그런데 청년들의 표정에서 피곤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하루를 예배로 시작하는 청년들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뭉클하고 든든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예배당이 아닌 곳에서 예배에 집중할 수 있을까?’ 기우였다. 찬양하고, 말씀 듣고, 기도하는 모든 순서가 천국을 맛보게 했다. 청년들의 눈빛은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그 고요하던 새벽이 청년들의 기도소리에 깨어나고 있었다.
세상 속에서 드리는 예배
홀리스타는 교회가 청년들의 삶의 터전으로 찾아가는 새벽예배다. 직장이나 학교에 가야하는 청년들이 집에서 멀리 떨어진 교회까지 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교회가 직접 청년들의 삶의 터전으로 들어갔다. 현재 강남, 광화문, 대학로, 분당, 사당, 서초, 신촌, 양재, 여의도 등 9곳에서 대학청년부 홀리스타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29일 방문한 광화문 홀리스타에서 눈에 띄는 자매가 있었다. 눈물 흘리며 간절하게 기도하는 자매를 보면서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그 주인공은 이은성 자매(여호수아공동체)다. 친한 언니의 권유로 광화문 홀리스타를 찾게 됐다. 벌써 4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른 시간 일어나서 홀리스타에 참석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홀리스타에서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 때문에 이 시간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어려운 시간이 있었어요. 직장, 관계, 예배 모든 것이 힘든 시간이었어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홀리스타를 찾아왔는데 하나님께서 제게 해결책을 알려주시더라고요. 그날 이후에도 홀리스타에 와서 제 문제를 털어 놓으면 하나님께서 음성을 들려주시기도 하고, 마음이 편안해져요. 그래서 홀리스타를 사모하는 마음이 계속 커지고 있어요.”
이은성 자매에게 홀리스타가 특별한 이유가 또 있다. 홀리스타에 참석하면서 삶에 큰 변화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제 하루가 눈부시게 달라졌어요.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했더니 기분부터 상쾌하더라고요. 저녁예배가 하루를 돌아보며 정리하는 시간이라면 홀리스타는 하루의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이에요. 소소한 결정을 할 때도 자연스럽게 하나님께 묻게 되더라고요. 모든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으면서 하나님과 더욱 친밀해졌어요.”
이은성 자매의 기도도 달라졌다. 이제는 자신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온 세상을 위해서 중보기도를 하게 되었다.
“홀리스타는 교회가 아니라 세상 속에서 드리는 예배라서 더 귀한 것 같아요. 광화문에서 집회가 자주 열리는데 그때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면서 세상을 위해 중보기도할 수 있어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교회에서도 동일한 중보기도를 하지만 세상 속에서 드리는 중보기도가 더 뜨거운 것 같더라고요.”
기도가 깊어지고, 삶의 균형이 잡히고
서초 홀리스타에서 만난 명난희 자매(SNS공동체)는 40일 특별새벽기도회가 열린다고 해서 오랜만에 홀리스타를 찾았다. 오랜만에 찾은 홀리스타지만 하나도 어색하지 않았고, 날이 갈수록 기도가 깊어졌다.
“명동 홀리스타가 없어지면서 한동안 새벽기도 참석을 쉬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40일 특별 새벽기도회가 열려 서초 홀리스타를 찾게 되었죠. 마침 40일 특별새벽기도회에 가장 많이 참석한 순에게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열렸어요. 선물도 받고, 순원들에게 모범도 보일 겸 홀리스타에 다시 참석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홀리스타에 나오는 시간이 쌓일수록 기도가 깊어지는 게 느껴졌어요. 기도노트를 살펴보니 기도의 깊이가 확연히 달라졌더라고요. 처음에는 저의 필요만을 구했는데, 점점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로 바뀌는 게 정말 신기했어요.”
명난희 자매의 기도가 깊어질 뿐만 아니라 생활의 균형도 잡혔다.
“홀리스타 새벽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일찍 잠들려고 노력했어요. 늦게 자면 이른 시간에 일어나는 게 힘드드니까요. 늦게 자면 체력적으로도 피곤하지만,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으면서 하게 되는 행동들은 선하지 않은 게 많은 것 같아요. 새벽기도를 가려면 일찍 자야하니까 그런 유혹에 빠질 틈이 없어요. 또 하루를 일찍 시작하면 여유가 생겨요.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니 우선순위도 잡히고요. 그래서 홀리스타에 참석하면 삶의 균형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홀리스타가 주는 또 하나의 유익
홀리스타가 주는 유익이 또 있다. 아니 무궁무진하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목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W공동체 청년들이 새로운 예배처소를 마련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여의도 홀리스타가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임영완 형제(W공동체)가 그 은혜를 직접 체험했다.
“W공동체 예배장소를 옮기는 과정 자체가 은혜였어요. 정말 어려운 현실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홀리스타에서 새벽마다 기도하는 것뿐이었어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필요를 채워주셨어요. 몸이 피곤해도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체험할 수 있으니까 홀리스타를 계속 찾게 되더라고요.”
임영완 형제는 홀리스타에 참석할수록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이 커졌고, 삶을 더욱 성실하게 살게 되었다고 했다.
“바쁜 일상을 살면서 홀리스타에 빠지지 않는 것이 힘들 때가 있어요. 그래도 예배의 자리에 나가면 하나님께서 그날을 살아갈 새 힘을 부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몸이 아무리 피곤해도 일주일에 1~2번 이상은 꼭 참석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이 커졌어요. 늘 하나님이 최우선 순위에 계신 것 같아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또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새 힘으로 일상에서 최선을 다하게 돼요. 예배만 중요하게 여기고 일상에서 제가 해야 할 일들을 소홀히 한다면 세상에 본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홀리스타에 참석하면서 제가 맡은 일에 게으름 피우지 않고, 더욱 열심히 하게 되었어요. 바로 이것이 삶으로 드리는 예배라고 생각합니다.”
그 바쁜 청년들이 홀리스타에 가는 이유는 예수님을 닮아가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른 시간부터 하나님과 교제하고, 세상을 위해 기도하고, 생활의 균형이 잡히는 은혜를 마음껏 누리기 때문이었다. 하루를 예배로 시작하고, 하나님과 더욱 친밀한 교제를 나누고 싶은 청년들이 있다면 가까운 홀리스타를 찾아가면 된다.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시 110:3).
작성자 홍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