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질문 있습니다! 6
하나님의 현실을 바라보라!
“하나님께 서운한 게 많습니다. 교회 일을 대가를 바라고 섬기지 않았습니다. 순장, 바이블아카데미, 성경필사, 통독, 새벽기도 등도 성실히 하려고 노력했고요. 기복신앙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제 상황이 씁쓸합니다. 나이는 많고, 결혼은 못했고, 직장도 불안정하고, 돈도 없습니다. 초라한 제 모습 때문에 친구 관계도 놓고 싶어집니다. 성경을 읽어도, 기도를 해도, 설교를 들어도 하나님께 따지게 됩니다. 저 신앙생활 잘못한 걸까요? 하나님께 서운하고 억울한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성도님의 마음에 하나님의 평안이 임하기를 기도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수많은 섬김의 자리에 나아갈 때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일을 감당하는 내게 ‘형통’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섬김은 있는데 현실에서 아무런 변화가 없으면 생기는 좌절감과 절망이 하나님에 대한 서운한 감정으로 나타나는 성도님에게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고향과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나 하나님께서 보여주는 땅으로 가라고 하셨다. 목적지를 보여주시지 않은 채 부르셨다. 아브라함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풍요로움이 아니라 기근이었다(창 12:10). 설상가상 그들이 도착한 땅은 가족들 모두가 살 수 없는 좁은 땅(창 13:6)이었다. 어쩔 수 없이 조카의 가족들과 헤어졌다. 왕들은 아름다운 아내 사라를 빼앗아 가려고 했고, 사라의 태는 닫혀서 99세가 될 때까지 자녀를 낳지 못했다. 25년을 기다린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다시 약속의 말씀을 주셨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니 내가 너와 언약을 맺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너를 번성하게 할 것이다”(창 17:1~2).
25년 전과 같은 말씀이었다. 하나님께서 약속을 기억하고 계시는지 의심할 정도로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오히려 25년 동안 인생이 평탄하지 않았다. 보통 사람들은 진작 마음이 무너졌을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기대와 소망이 완전히 사라지고, 절망과 원망이 가득한 상태였을 것이다. 아브라함도 하나님께 더이상 기대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나님께서 자녀를 주겠다고 말씀하셨을 때 아브라함이 ‘사라가 90세인데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라며 의심하고, 하나님께서 장난을 치는 거라고 웃었다. 그리고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서 복을 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창 17:18)라며 하나님께 가시 돋친 말을 한다. 하나님의 약속이 더 이상 아브라함에게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여기에서 이야기가 끝났다면 우리가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이 당연하다. 절망의 이유가 정당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다음 이야기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졌다. 사라가 아이를 낳았다. 아브라함은 민족의 아버지가 되었다. 수많은 모래알과 같은 자손들이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으로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아브라함이 모르고 우리도 모르는 것이 있다. 약속이 이루어지는 때다. 때와 시(時)는 하나님께 달려있다. 하나님이 정하신 가장 완벽한 때 이루어질 것이다. 이것을 믿는 것이 믿음이다.
“무엇보다도 네 마음을 지켜라. 네 마음에서 생명의 샘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잠 4:23).
지금 가장 먼저 지켜야 할 것은 마음이다. 때가 오지 않아서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 사단은 우는 사자처럼 그 마음을 삼키려고 찾아올 것이다.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현실을 바라봐야 한다. 눈에 보이는 것이 현실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이 현실이다. 하나님의 현실을 목도하게 될 것을 믿으면 우리의 환경은 중요하지 않다. 불안정한 직장도, 결혼하지 못한 상황도, 초라한 내 모습도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을 자녀들이기 때문이다. 그때 모든 것이 역전된다는 것을 믿고, 마음을 잘 지키고, 약속의 때를 기다리기를 기도한다.
/ 배행삼 목사(하늘대학부)
작성자 정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