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대청

[목사님, 질문 있습니다!] 악한 영의 실체

 
“초신자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귀신, 사탄, 마귀’라는 용어의 차이가 정확히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천사의 반대말이 사단인가요? 알려주세요. 목사님.”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눈에 보이는 세계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도 지으셨다(골 1:16). 따라서 영적인 세계와 존재가 있고, 그 가운데 악한 영적인 실체도 존재한다. 성경 곳곳에 나오는 진술을 통해서 우리는 악한 영적인 실체를 이해할 수 있다.
악한 영의 존재는 창세기 3장에 기록된 첫 번째 죄의 사건에서부터 등장한다. 아담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기므로 온 인류를 죄 아래 갇히게 했던 첫 번째 죄의 사건은 아담과 하와 말고 다른 존재(뱀)의 개입으로 시작되었다(창 3:1). 여기에 등장한 뱀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 된다(창 3:15). 아담과 하와를 꾀어 죄를 짓게 하고, 결국 여자의 후손으로 오신 메시아에 의해 심판을 받았다. 이 뱀은 과연 무엇인가? 이 뱀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묘사한 말씀이 있다.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계 12:9). 
요한계시록에는 악한 실체로 용이 등장하는데, 이 용의 실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용의 다른 이름들이 병기된다. 이 용은 ‘옛 뱀’이고 ‘사탄’이고 ‘마귀’다. 이 세 표현은 결국 동일한 한 존재의 다른 이름들이다. 창세기 3장에 나온 바로 그 뱀이 우리가 이야기하는 사탄, 마귀인 것이다.
‘사탄’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대적’을 의미한다. 개역한글 성경에서는 사탄을 ‘사단’으로 표기했다. ‘사탄’은 구약에 총 27회 언급됐는데 인간의 마음을 유혹하여 죄로 인도한다. 다윗을 충동해서 이스라엘의 인구수를 계수하게 했고(대상 21:1), 하나님 앞에서 인간을 고발했다(욥 1:9). 그래서 요한계시록에서는 사탄을 ‘참소하던 자’라고 한다(계 12:10). 욥기를 보면 놀랍게도 사탄은 하나님 앞에 서서 말씀을 전하기도 하고, 이 세상에 와서 세상을 살피기도 한다(욥 1:6~7).  
‘마귀’라는 단어는 신약에만 등장한다. 구약성경이 히브리어로 기록되었고, 신약성경은 헬라어로 기록되었는데 신약성경에 쓰인 헬라어 ‘디아볼루’를 ‘마귀(魔鬼; 마귀 마, 귀신 귀)’라는 단어로 번역한 것이다. 영어로는 ‘Devil’로 번역한다. 
요한계시록 12장 9절에서 용을 옛 뱀, 마귀, 사탄이라고도 한다고 했는데 마귀는 헬라식 이름, 사탄은 히브리식 이름이다. 헬라어 디아볼루의 원형은 ‘디아볼로스’인데 ‘비방하는, 거짓말하는’이라는 뜻이다. 그 이름에서 마귀의 역할이 무엇인지가 잘 드러난다. 요한계시록 12장 9절에서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고 표현했다. 예수님은 마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요 8:44).  
사탄 또는 마귀는 천사가 타락한 것이라고 흔히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한 성경적 근거로 제시되는 것이 에스겔(28:1~19)과 이사야서(14:3~20) 말씀이다. 에스겔 28장에서 두로 왕을 향해 이야기하고, 이사야서 14장에서는 바벨론 왕을 향해 이야기하는데, 그 내용을 보면 사탄을 향한 말씀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사탄은 본래 그룹천사로 지음을 받았는데(겔 28:14), 자신의 아름다움으로 교만해져서(겔 28:17) 하나님의 자리를 탐했다(겔 28:2, 사 14:13). 그 결과 하늘에서 쫓겨난다(사 14:12). 
사탄은 천사가 타락한 존재다. 하나님이 자기 지위를 떠난 천사들을 심판 때까지 흑암에 가두셨다고 하고(유 1:6), 범죄한 천사들을 심판 때까지 어두운 구덩이에 두셨다고 한다(베후 2:4). 그것이 현재 타락한 천사들의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사탄과 악한 영은 존재한다. 그들이 영적인 존재이기에 사람들이 두려워하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은 하나님의 피조물 중 하나이다. 하나님과 같지 않다. 전지전능하지 않고, 무소부재하지 않으며, 우리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고 아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의 권세 아래 있고, 예수님의 이름 앞에 무릎 꿇은 존재다. 요한계시록에서 두아디라교회는 사탄의 깊은 것을 알지 못하므로 책망받았다(계 2:24). 악한 영의 실체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 진리의 말씀에 근거하여 이해해야 한다. 마귀는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고자 하지만(벧전 5:8) 우리는 전신갑주를 입고 마귀를 대적할 수 있다(엡 6:11~12). 우리가 마귀를 대적하면 마귀는 우리를 피한다(약 4:7).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빌 2:9~10) 악한 영을 이기며 살아가는 능력의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축복한다.
/ 김윤식 목사(W청년부) 
 

작성자  정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