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성인

[맛있는 말씀해설] “…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요일 5:14)

맛있는 말씀해설
 
“…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요일 5:14)
 
신앙생활 하면서 하나님 뜻대로 기도하는 것에 대해 궁금해하는 성도들이 있다. 예컨대 나의 뜻으로 하는 기도인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기도인지, 혹은 내 뜻대로 하는 기도라도 정말 하나님이 모두 거절하시는 것인지 궁금해한다. 
기도와 관련해 <시편> 기자는 “네 마음의 소원을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그가 이루시리라”고 언급하고 있다(시 37:4~5). <요한복음> 15장 7절에서도 “우리가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구하면 그가 이루시리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시는 분임을 알 수 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대화이고, 거룩한 사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화할 때 상대방의 뜻은 모르고, 자기 말만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의미에서 <요한일서> 5장 14절에서는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요한일서>는 믿음으로 얻게 되는 구원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하나님은 모든 성도에게 기도의 특권을 주신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기도의 특권에서 제외된 자들도 있다. 바로 구원을 지식으로 착각한 영지주의자들이다. 그들은 지식만 가지면 구원을 얻기에 자유롭게 살아도 상관없다고 가르쳤다. 그래서 그들은 마음대로 죄를 지으면서 부도덕하게 살았다. 이와 반대되는 의미에서 믿음의 성도들에게 요한은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는 법을 배우라”고 권면한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살아가는 성도들이다. 여기서 ‘하나님의 뜻’은 문맥상 16~17절로 보이는데, 사망에 이르는 자를 위해 기도하지 말고, 사망에 이르지 않는 자를 위해서 기도해야 함을 가리킨다. 사망에 이르는 자란 영지주의자의 가르침에 속한 자를 말한다. 그들은 배교하고, 이미 진리를 떠나 거짓 교사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다. 반대로 사망에 이르지 않는 자는 복음의 진리 안에 살아가는 자들이다. 죄를 지어도 십자가로 언제든 회개할 수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 
14절의 헬라어 ‘아이토메다’는 ‘구하라’는 의미로서 헬라어 문법의 중간태를 의미한다. 능동태와 수동태를 뛰어넘는 특별한 의미다. 내가 하나님의 뜻 안에서 능동적으로 기도에 참여하지만, 기도의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수동적으로 응답받는 상태를 말한다. 
지금까지 내용을 종합해보면, 믿음의 성도들이 어떻게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바람직한지를 이해할 수 있다. 예수님 안에서 기도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마음의 소원을 두고 기도할 수 있지만, 응답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절대주권을 의심하지 말라는 것이다. 믿음 안에서 기도하면 그 결과는 우리를 향하신 거룩한 사랑으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우리는 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을 때도 열심히 기도해야 할까? 그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비록 내가 기도를 시작할 때는 잘못된 동기라 하더라도 기도하면서 잘못된 동기와 욕심들을 볼 수 있는 눈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게 지속적으로 기도하다 보면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알아갈 수 있다. 영생을 가진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기도할 때 마음이 평안해지고, 그렇지 않으면 불편해하기진다. 성령님이 불편해하기 때문이다. 신앙 양심상 성도들은 그러한 결정은 피하는 게 지혜다. 주기도문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해 달라’는 예수님의 기도 모범은 우리가 최선을 다해 기도하지만, 그 기도의 결과는 하나님께 온전히 맡겨드린다는 성도의 겸손한 신앙고백이기도 한 것이다. 
하나님은 별의 수효까지 세시고 아시는 분이시다(시 147:4~5). 지혜가 많으신 하나님의 기도응답은 너무도 다양하다. 1이라는 문이 닫히면 2가 있고, 2라는 문이 닫히면 3이라는 문으로 나아갈 수 있다. 따라서 성경은 예수님만 바라보고 기도하면서 불안해하거나 염려하지 않아도 됨을 말씀하고 있다.
/ 김상수 목사(대전온누리교회)
 

작성자  김다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