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주일강단

주일강단- 인생은 계절과 같다 

인생은 계절과 같다 
시 1:3 
이상준 목사 
 
인생은 계절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인생에도 계절이 있습니다. 계절이 변할 때마다 옷차림과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처럼 인생도 계절마다 모양새가 달라집니다. 인생의 계절에도 하나님이 담아두신 섭리가 있습니다. 봄은 생기의 계절입니다. 만물이 소생하고, 따스한 햇살과 꽃내음이 가득합니다. 여름은 열정의 계절입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땀 흘려 수고하면서 만물을 성장시키는 계절입니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입니다. 봄에 뿌린 씨앗이 여름에 흘린 땀과 노력으로 인해서 결실을 거두는 계절입니다. 겨울은 상실의 계절인 동시에 자유의 계절입니다. 지고 가던 많은 것들을 내려놓아야 하는 상실감도 있겠지만 하나님의 처소에 들어가기 직전에 누리는 자유의 계절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순서대로 오지만 인생의 계절은 순서대로 오지 않습니다. 다들 봄을 살고 있는데 겨울부터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빈들에 버려졌던 아이 다윗도 겨울부터 살았던 인생입니다. 일찍부터 광야에서 살아야 했던 세례 요한도 마찬가지입니다. 굉장히 일찍 인생의 가을과 같은 결실기를 경험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빨리 겨울이 올 위험성이 있습니다. 꽃이 빨리 피면 빨리 지기 때문입니다. 사울왕과  압살롬이 그랬습니다. 세속사에서는 35세에 요절한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 33세에 요절한 세계적인 정복자 알렉산더가 이에 해당됩니다. 남들은 소망을 가지고 땀 흘려 일하는 여름 같은 청년기에 홀로 겨울을 맞이하는 청년들도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 이러한 청년들이 많습니다. 약관이 조금 넘어서부터 조국의 멸망을 예언해야 했던 예레미야가 그랬고, 40세에 미디안 광야에서 40년 동안 죽어지내야 했던 모세의 인생도 그러했습니다. 그들은 인생을 잘못 산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정해주신 그들만의 계절을 살았을 뿐입니다. 다른 사람의 인생의 계절과 내 인생의 계절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인생의 계절은 반드시 끝난다
 
 
인생의 계절은 반드시 끝납니다. 아무리 좋은 계절도 끝납니다. 아무리 힘든 계절도 끝나는 날이 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만물 가운데 심어놓으신 ‘시간의 유한성’이라는 법칙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반드시 끝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지금 어느 계절을 살고 있는지 분별하고, 그 계절을 어떻게 하면 온전하고 충만하게 살아낼 것인지 결단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계절과 자연의 계절은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습니다. 인생의 계절은 계단 같습니다. 자연의 계절은 완만한 경사로처럼 변합니다. 그래서 초봄이 있고, 늦봄이 있고, 초여름이 있고, 한여름이 있습니다. 서서히 완만한 경사로처럼 변합니다. 하지만 인생의 계절은 계단처럼 급변합니다. 자연의 계절과 인생의 계절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자연의 계절은 일정하게 찾아오지만, 인생의 계절은 일정하게 찾아오지 않습니다. 간격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인생의 계절은 계단이 아니라 등산로와 같습니다. 완만한 구간이 끝나는 순간 수직상승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 한 구간의 길이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다윗도 앞날을 알 수 없었습니다. 이 구간이 언제 끝나고 그다음 계단으로 갈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두렵고 지쳤습니다. 만약 고난의 계절이 언제 끝날지 알았다면 그 마음에 소망이 생깁니다. 그래서 욥이 이러한 고백을 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
나는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그날이 끝나는 날 우리는 정금과 같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다른 사람의 인생의 계절과 나의 인생의 계절을 비교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인생의 계절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인생의 계절은 하나님만이 바꾸신다
 
 
인생의 계절은 오직 하나님만이 바꾸십니다. 한 자리가 너무 오래되면 답답하고 고통스럽습니다. 그렇다고 내 맘대로 그 다음 계단으로 옮겨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생의 계절은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지 내가 바꾸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광야의 훈련 기간이 언제 끝날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훈련이 끝나지 않았는데 가드로 도망갔다가 더 큰 낭패를 보게 됩니다. 정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떠날 때가 됐는데 떠나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바꿔주실 때 즉시 옮겨야 합니다. 그런데 옮기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변화가 두려워서 하나님의 다음 시즌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인생의 계절을 하나님이 바꾸시면 인간이 버티거나 거부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계절의 변화에 대한 결정권은 오직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시는 것입니다. 모세는 40년 동안 미디안에서 인생의 긴 겨울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이 그를 부르시자 40년 만에 갑작스러운 변화를 수용할 수 없었고, 적응할 자신도 없었습니다. 모세는 그 겨울에서 빠져나오려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억지로 끌어내다시피 해서 데리고 나오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또 다른 광야로 40년을 가게 하셨습니다. 이전의 40년과 이후의 40년은 달랐습니다. 허무와 낙심 가운데 살았던 이전의 40년은 혹한을 지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비전과 헌신으로 살았던 이후의 40년은 하나님과 민족을 위해서 자신을 불태웠던 뜨거운 여름을 사는 기간이었습니다. 여러분, 스스로 떠나면 안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바꾸시면 즉각 순종해야 합니다. 인생의 계절이 길어지면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제 급격한 변화의 때가 올지 모릅니다. 언제 신랑이 올지 모르고, 언제 여호와의 날이 임할 줄 모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제든 떠날 채비를 하셔야 합니다. 여러분의 직책, 직장, 인간관계 등이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살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이제 그만”이라고 말씀하시면 주저 없이 일어나야 합니다. 크리스천들의 인생은 자리에 익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삶이 갑자기 변한다고 해서 위급할 것도 없고, 조급할 것도 없습니다. 직책과 상황에 상관없이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세상의 어떤 조건이나 직함보다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본질이 가장 강력합니다. 우리가 움직이든 안 움직이든 갑작스럽게 다음 계절로 가게 됩니다. 영적 무게 중심을 잡아야만 인생의 계절 변화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계절을 알게 하소서
 
 
두 번째 나누고 싶은 것은 ‘인생의 계절을 알게 하소서’입니다. 시즌과 비시즌을 분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항상 힘써야 할 것을 붙잡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인생의 형통함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시즌과 비시즌이 다른 삶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똑같은 삶을 살아냅니다. 겉으로 보이는 결과가 다를 뿐입니다. 내일의 희망은 하나님이 주시지만, 오늘의 헌신은 내가 결단하고 드려야합니다. 내일이 온다고 막연히 핑크빛 인생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계절에 따라 열매를 맺고 그 잎이 시들지 않는 것처럼 하는 일마다 모두 잘되리라”(3절). 
사시사철 푸르고 열매를 맺는 인생 너무 좋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보면 이 표현이 틀렸습니다. 사시사철 푸른 것은 맞습니다. 잎사귀가 마르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에 늘 푸른 상록수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열매는 계절에만 맺습니다. 열매를 맺지 않는 비시즌에도 변함없이 생명을 유지하며 살아가지만, 열매를 맺는 것은 그 시즌이 와야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열매가 없는 것은 여러분의 잘못이나 책임이 아닙니다. 땀과 눈물과 정성을 쏟아 붓는데도 시즌이 되지 않으면 열매가 맺히지 않습니다. 열매가 맺히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때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그 시즌을 지나가야만 하나님이 열매를 맺는 시즌을 주십니다.  비시즌에 포기하지 않고 본질을 붙잡고 겸손하게 배우는 사람이 좋은 결실의 시즌을 맞이하게 됩니다. 좋은 시즌에만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중요한 것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좋지 않은 시즌도 좋은 시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동일한 24시간을 주셨습니다. 동일한 하루를 주셨고, 동일한 일생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를 진실하게 살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생은 매순간이 최고의 기회이지만 최대의 위기라는 것을 우리가 너무 잘 알지 않습니까? 각 시즌마다 기회도 있고 위기도 있습니다. 또 각자가 선호하는 계절이 있습니다. 자연의 계절뿐만 아니라 인생의 계절도 마찬가지입니다. 절대적으로 좋은 계절이나 나쁜 계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계절에 위기가 있고, 기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어떤 계절이든 내가 주님과 함께 가느냐입니다.    
오늘 본문 3절 말씀에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 표현을 조금 더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이 표현을 직역하면 사시사철 물이 흐르는 인공수로 가에 옮겨 심은 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누군가가 의도를 가지고 어떤 계절이 와도 죽지 않고, 잎이 시들지 않도록 심은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인생은 앞으로 다양한 계절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계절은 수월하게 느껴지고, 또 어떤 계절은 숨이 막힐 것처럼 버겁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계절에 상관없이 우리를 시냇가에 심으신 줄로 믿습니다. 그 자리를 떠나면 안 됩니다. 나무가 그 자리에서 뽑히면 죽는 것입니다. 이 한 가지를 기억하십시오. 인생의 계절은 바뀌어도 하나님의 계절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사람에게는 단 한 가지 시즌만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느냐, 함께 하지 않느냐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 자리를 떠나지 마십시오. 나무가 시냇가를 떠나면 죽게 되고 위태로워집니다. 세상의 화려하고 멋있어 보이는 계절들을 좇아서 시냇가를 떠나지 마십시오. 주님 한분 곁에 머무는 헌신을 드리십시오. 내일의 희망은 하나님이 주시지만, 오늘의 헌신은 내가 주님 앞에 끝까지 지켜내고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지독한 비시즌을 살고 계신 분들 절망하지 마십시오. 경기는 끝나도 인생은 계속됩니다. 내 인생이 화려한 무대에서 내려올지라도 주님에 대한 신앙고백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시냇가를 떠나지 않는 삶을 사십시오. 계절에 상관없이 본질에 충성되게 살면 좋은 계절이 오게 되어 있습니다. 어려운 계절도 이겨내게 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냇가를 떠나지 않는 것입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본질에 충성된 삶을 살려면 무엇을 지켜내야 할까요? 예배, 말씀, 기도, 건강, 가정, 우정, 공동체, 정직, 성실, 긍휼, 진정성 등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본질적 가치를 붙잡고 시냇가에 머무는 인생 되기를 바랍니다. 계절은 변해도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변하지 않을 줄로 믿습니다. 
/ 정리 김남원 부장 one@onnuri.org

작성자  권찬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