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donesia, ‘Wake-Up!’①_ “매인 것이 풀려 ‘자유함’을 누리고 싶습니다”
■ Indonesia, ‘Wake-Up!’① 세계 최대의 모슬렘 국가 인도네시아가 열린다! 미전도종족 입양 10년 … 조금씩 열매 맺는 인도네시아 ‘람풍사역’가난과 질병과 무지라는 그늘 속에서 애끓게 살아가는 미전도종족을 입양하고 계속 돌봐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졌다. 차 례① 매인 것이 풀려 ‘자유함’을 누리고 싶습니다② 루왁커피로 복음의 씨앗 뿌린다③ 자카르타에서 중동으로, 아프리카로 맑고 당당한 눈빛의 청소년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받고 있지요…”세계 최대의 모슬렘 국가지만 366개 소수 민족들이 힌두교와 불교, 그리고 애니미즘을 가미한 각각의 문화양식을 고집하여 수많은 우상을 세우고 있는 인도네시아 뒷골목에서 만나는 그런 청소년들이 아니었다.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다 떨어진 누더기를 걸치고 거리를 떠돌다가 사람들을 만나면 손을 내미는 청소년들, 도시의 어둠에 묻혀 하릴없이 삼삼오오 시장 한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희망을 기다리는 그런 청소년들이 아니었다. 남북한의 거의 10배나 되는 넓은 땅, 다양한 농산물을 양산하기에 적합한 화산암질이 비옥한 토양과 하늘을 뒤덮을 듯 수많은 산림자원, 그리고 풍성한 수산자원과 지하자원은 그야말로 ‘열대의 보고’요, ‘잘 살 수밖에 없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다수 국민들이 가난과 무질서와 질병으로 힘들어 하는 인도네시아의 서글픈 현실을 읽게 하는 그런 청소년들이 아니었다. 메트로시티 ‘청소년공동체’에서 만난 서른 명의 눈빛은 맑고 당당했다. 자바섬 자카르타에서 수마트라섬 팔렘방(Palembang)을 거쳐 한나절을 달려 온 피로가 한국어로 들려주는 이들의 찬양으로 봄눈 녹듯 녹았다. 봄 들녘에 피어나는 꽃같이 아름다운 웃음과 함께 들려 준 찬양이었다. ‘잘 사는 우리가 조금만 더 나누면’ 반다르 람풍에 있는 공동체에서 만난 서른다섯 명 청소년들도 한결 밝았다. 여유로우면서도 따듯한 미소로 우리를 맞으며 노래와 율동으로 하나님을 찬양했다. 다들 마음 깊이 ‘하나님 나라’란 소망 하나를 품고 있는 눈망울이 수정처럼 맑았다. 공동체를 꾸려가고 있는 현지 사역자는 이들을 통한 람풍 복음화의 연차 계획을 설명했다.“복음으로 양육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람풍 각 지역에 퍼져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갈 것입니다. 이곳 공동체 출신 청년들이 신학교를 졸업하고 람풍 곳곳에서 전문적인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내년에 메트로시티에 또 하나의 청소년공동체를 건립할 것입니다.”청소년공동체의 비전을 내놓는 이석희 선교사를 청소년들이 무척 좋아했다. 스스럼없이 장난치고 농담도 곧잘 해댔다. 이석희 선교사가 인도네시아 땅을 밟은 것은 지난 1996년, 어느 대기업의 지역전문가란 직함으로 자카르타에 머물면서 언어를 익히며 인도네시아를 위해 기도했다. 하나님은 IMF를 통해 그를 불러 선교훈련을 받게 하셨다. 지난 1997년 온누리교회가 미전도종족으로 입양한 람풍족을 품었다. 극빈 기독 자녀와 이슬람 남녀학생들이 공동체 영성훈련으로 하나님의 일꾼, 현지 사역자로 세워지는 청소년공동체를 떠나면서 왠지 마음이 시렸다. 좁은 공간, 비위생적인 부엌, 낡은 교구…. 너무너무 열악한 환경 때문이었다. 잘 사는 우리가 조금만 더 나눌 수 있다면….그래서 그런지 해맑은 청소년들의 신산한 미래가 불현듯 가슴 시리게 다가왔다. 농업 비지니스 선교를 위한 ‘양계사역’ 우기임에도 불구하고 숨을 턱 막히게 하는 더위와 매연으로 가득한 도시를 빠져 나왔다. 양계장은 시내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있었다. 콘크리트 건물이 많은 시내와 달리 이곳에서는 아직도 티크와 대나무, 야자나무 잎 등으로 지은 전통 가옥이 눈에 많이 띄었다. 현지 사역자 루끼 형제가 양계장을 맡고 있었다. 루끼 형제는 ‘수마트라 람풍 종족 복음화’의 전략이 낳은 하나의 작품이었다. ‘청소년공동체’ 출신인 루끼 형제는 이석희 선교사에게 일대일 제자 양육을 받으며 영적으로 성장했다. 그 결과 람풍 복음화 그림이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그려지기 시작했다. 한 번의 실패 경험이 있었다. 들쥐의 침입을 막지 못했다. 인공수정란이 아닌 자연란, 친환경 계란을 생산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강동진 목사가 사역하는 충북 음성 보나팜공동체에서 양계기술을 배우고 온 루끼 형제는 새로운 양계장을 짓기에 여념이 없었다.루끼 형제가 살고 있는 집의 내부 구조가 궁금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40여㎡ 자그마한 공간이었지만 거실, 부엌, 침실, 창고로 구획돼 있었다. 대나무 껍질로 벽을 짜고 야자나무 잎으로 천장을 덮은 전형적인 전통 가옥이었다.“친환경 계란입니다. 시중에 내놓았더니 반응이 너무 좋아요.” 루끼 형제의 아내가 예쁘게 포장되어 있는 계란을 보여 주었다. “얼마나 기대하는지 모릅니다. 자활할 수 있음은 물론 양계로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음에 부부가 너무너무 감사하고 있답니다.” 이석희 선교사의 말이다. 비록 궁핍하게 살지만 이들 부부에게 양계장은 천국이었다. 예수가 기쁨이요, 복음이 희망이었다. 양계는 지속가능한 선교를 위해서 필요한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비즈니스 선교 모델’의 한 사역이다. 현지 사역자와 청소년공동체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모델이다. 2000선교본부 정대서 장로가 현지 법인을 만들어 대규모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이제 양계는 람풍뿐만 아니라 모슬렘 전 지역을 복음화하는 ‘농업 비즈니스 선교모델’로 확산될 전망이다. 모슬렘 선교의 모델 ‘람풍사역’ 메트로시티에 있는 마르디와루요병원은 100병상 규모의 중소병원이다. 지난 2004년부터 람풍종족복음화 협력병원으로 그동안 X-RAY, CT Scan, Mammography와 같은 의료기기를 지원하며 서빙고공동체에서 아웃리치를 통해 무료의료봉사를 해왔다. 병원장 ‘파란(Paran Bagionoto)’은 신실한 신앙인이다. 산간벽지로 의료 아웃리치를 다니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한다. 메트로 청소년공동체를 부부가 함께 섬기며 고아 한 사람을 입양하여 키우고 있다.“병원 신우회 큐티 시간에 지난 리더십축제에서 누렸던 은혜를 함께 나눕니다.”빈민자들을 위한 병실 1동을 새로 건립하기 위해 준비한 청사진을 보여주는 파란 원장은 온누리교회가 함께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서빙고공동체는 지난 2006년도부터 람풍을 섬기고 있다. 2030년도까지 개척에서 양육, 동역, 참여기를 걸쳐 현지 리더십들에게 모든 사역을 위탁하고 철수하는 이양기까지 향후 25년 ‘람풍전도 5단계 계획’도 세웠다. 이 계획에 따라 서빙고공동체에서는 매년 2회 의료, 빈민가, 기독학교, 현지교회 협력, 청소년 사역 등 아웃리치를 진행했다. 그동안 아웃리치로 뿌린 씨앗들이 조금씩 열매를 맺고 있다.이석희 선교사는 성도 수 1,000여 명인 인도네시아 중국계 교회인 GBI람풍에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의사와 기독실업인 20여 명을 일대일 제자양육하고 있다. 그동안 길러낸 이삭, 렐리, 루끼, 임마누엘, 에코 등 현지 사역자와 아름답게 동역하고 있다. 람풍족 마을 다섯 군데에 우물을 파주어 그렇게나 적대시하던 그들의 마음을 열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한 울타리에 있는 람풍 뿌궁기독학교를 찾았다. 재학생 가운데 절반이 무슬림, 힌두학생들이었다. 이석희 선교사는 장학금 지원, 도서관 건립, 교재와 기독교 서적 지원 등으로 학교를 돕고 있다. “기독학교가 점점 쇠퇴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우수한 교사가 필요합니다.”붉은색 전통문양이 그려진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메고 있는 카메라에서 호기심 어린 눈길을 떼지 못했다. 받지도 못할 사진인데 찍어 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또래보다 키가 작은 한 학생이 조금 더 크게 찍히기 위해 깨금발을 했다. 저 순박한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꿈을 심어 주고 싶다는 현지 사역자의 하소연에 마음이 아팠다. 모든 것이 무너져버린 이 땅엔 사람만이 희망이기 때문이었다. 람풍을 계속 돌봐야 하는 이유 어둑어둑할 무렵 람풍 시내가 한 눈에 바라보이는 나지막한 산엘 올랐다. 건너편 높은 산마루에서 날아오는 비늘구름 사이로 붉은 노을이 곱게 걸렸다. 갑자기 람풍 전체가 마치 굿판을 벌여 놓은 듯 흐느적흐느적 엉키는 소리로 요란해졌다. 시내에 있는 2만2,000여 개 사원에서 일제히 ‘무아찐’이 울렸다. 저녁기도를 알리는 신호다. 인도네시아는 치열한 영적 전쟁 중이었다. 세계 최대의 무슬림 국가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무조건 다섯 가지 의무에 충실해야 한다. ‘무함마드는 알라의 사도다’라고 선언하는 ‘샤하다’, 하루에 다섯 번 예배를 드리는 ‘살랏’, 가난한 자, 장애자, 억압 받는 자를 돕기 위해 소득의 일부를 기부하는 ‘자캇’, 이슬람 달력으로 아홉 번째 달 동안 행해지는 단식인 ‘라마단’, 무슬림이라면 일생에 꼭 한 번 해야 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성지 순례 ‘하지’다. 특별히 매년 이슬람력으로 12월 8~10일 진행되는 성지순례 ‘하지’는 이슬람권 연중 최대행사다. 그 ‘하지’를 앞둔 전날 밤이어서인지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오는 아잔과 무아찐 소리가 뒤섞여 큰 물줄기처럼 꿈틀댔다. 삽시간에 람풍은 아비규환의 수라장이 되었다.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조금 더 높은 곳에 오르니 인도양 순다해협에 면한 람풍만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왔다. 그렇다. 바람이었다. 사람을 바짝 긴장 시키는 칼바람이나 추위가 없기에 사시사철 무더운 람풍을 식힐 바람이 불어야 했다. 람풍에게 필요한 것은 매인 것을 풀어 자유함을 누리게 할 진리의 바람이었다. 복음의 바람이었다. 성령의 바람이었다. 하나님이 주셨기에 먼저 큰 은혜를 누리고 있는 온누리교회가 가난과 질병과 무지라는 그늘 속에서 겨우 생명만을 끈질기게 이어오고 있는 미전도종족, 그들이 애끓게 살아가는 람풍을 입양하고 계속 돌봐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졌다.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행 2:1~3).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 아멘. / 편집국장 장선철 장로아름다운 도시, ‘람풍’ 적도 인근의 열대정글 속 오지를 상상했던 것과 달리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부에 자리잡은 람풍(Lampung)은 아름다운 도시였다. 동쪽으로 이어진 습한 고원이 서쪽의 바리산산맥과 만나 높고 낮은 산으로 둘러싸여 무척 아늑했다. 면적 3만3, 307km². 인구 668만300명. 원주민은 람풍족으로 말레이시아계다. 옛날부터 서자바의 순다족과의 혼혈이 많았다. 대체로 평지이면서 습한 지역이어서 쌀농사에 적합하다. 고무, 담배, 야자, 옥수수, 후추, 카사바 등의 생산도 활발하다. 우리나라의 미원 공장을 비롯한 공단이 형성되어 있다.수마트라섬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으로 높은 화산이 이어지는 서해안과 광대한 저습지가 이어지는 동해안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저습지에는 바탄하리강, 무시강, 인드라기리강과 같은 큰 강이 흐른다. 말라카해협에 접해 있어 일찍부터 외래문화가 유입되어 ‘팔렘방’ 같은 하항도시가 발달하였다.서해안 중부의 고원을 중심으로 수마트라 최대 민족 집단인 미낭카바우족이 산다. 특유의 형태를 가진 가옥에서 모계사회의 전통을 잇고 있다. 동해안 일대에는 말레이시아인이 분포하며, 북부 산지에는 가요족, 아라스족, 남부지방에는 람풍족 등이 거주한다. 수마트라섬은 옛날에는 밀림으로 덮여 있는 곳이 많았으나 지금은 거대한 담배와 고무농원 개발, 유전개발로 급격한 인구 증가와 함께 ‘제2의 자바’로 발전하고 있다.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