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복음이 남겨지지 않았는가!
캄보디아 전역 돌며 ‘비전트립’ … 회복이 시작됐다

앙코르 유적지와 킬링필드(Killing Field)로 기억되는 나라 캄보디아. 지리적으로 태국과 베트남 중간에 위치해 영토분쟁이 계속되고 강대국의 식민통치, 1975년 ‘크메르 루즈’에 의해 자행된 대학살, 내전 등으로 눈물이 마를 날이 없는 땅이다. 그곳의 눈물을 닦아줄 유일한 희망 ‘복음’을 전하기 위해 비전트립팀이 땅을 밟았다.
완벽한 작품의 작가 ‘오직 하나님’
발을 내딛자마자 등줄기에서 땀이 흘렀다. 고온다습한 공기를 피해 서둘러 공항에 들어서자 수줍게 고개를 감추며 일행을 반기는 소녀의 미소가 이곳 사람들의 성향을 웅변한다.
고난이 많은 나라로 기억되는 캄보디아의 참 이름은 ‘미소의 나라’다. 금방이라도 옥구슬이 흘러내릴 것 같은 눈망울을 가진 소녀의 미소는 일행을 행복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여기는 앙코르 유적지. 프랑스 식물학자 앙리 무어에 의해 발견된 앙코르 유적지는 크게 앙코르 와트와 앙코르톰으로 구분된다. 앙코르는 ‘도시’, 앙코르 와트는 ‘절’, 앙코르톰은 ‘거대 도시’라는 의미다. 세계 7대 불가사의인 앙코르 유적지는 웅장함과 빼어난 건축기술이 감탄을 연발하게 만든다. 앙코르 유적지는 사암(沙岩)으로 만들어졌다. 암석 중 두 번째로 단단한 성질이라는 사암은 천년이 지나면 본질인 모래로 돌아간다고 한다. 힌두교와 불교의 문화가 잘 녹아있는 앙코르 유적지에서 눈에 띄는 것은 선(善)과 악(惡)의 공존이다. 악은 절대 선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주요 메시지다. 앙코르 유적지는 3층으로 설계되어 있는데 1층은 평민, 2층은 브라만(종교지도자), 3층은 왕의 공간으로 계층이 구분되어 있다. 재미있는 것은 왕의 공간인 3층에 오를 때는 허리를 펴고 갈 수 없도록 계단의 각도를 수직에 가깝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다음 방문지는 영화 툼레이더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따프롬(Ta Prom)사원. 거대한 스펑나무(Spon Tree) 뿌리에 기대어 아슬아슬하게 견디고 있는 담이 위태롭다. 고개를 돌리자 스펑나무에 붙어있는 볼썽사나운 나무가 눈에 띤다. 기생충 나무라고 하는데 스펑나무의 영양소를 빼앗아 먹으며 자란다고 한다. 스펑나무는 원래 미얀마에서 자생한다. 새들이 씨앗을 물고와 이곳에 떨어뜨려 이곳에서도 자생하게 되었는데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멋이 탁월하다.
앙코르 유적지에 담긴 수많은 종교적·문화적 의미를 양파 껍질 까듯 추적하고 올라왔지만 남은 것은 인간의 땀과 벌판에서 불어오는 허허로운 바람뿐이다. 인간이 만든 최고의 건축물이 주는 텅 빈(空) 느낌. 역시 완벽한 작품의 작가는 하나님뿐이다.
캄보디아를 향한 사랑 ‘회복’
음산한 분위기에 두려움마저 느껴지는 뚤슬랭(Toul Sleng) 감옥. 1975년부터 폴 포트(Pol Pot)정권이 자행한 킬링필드의 아픔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는 곳이다. 본래 인재를 양성하던 학교에서 지식인이라고 의심된다는 이유로 1만 4,000여 명이 수감되어 단 7명만 살아나온 흉측한 건물로 전락한 비극의 장소다. 캄보디아 전체 인구의 70%를 30세 이하로 만들어 놓은 이곳에 희망의 노래가 절실히 필요하다.
“예수 우리 왕이여 이곳에 오소서….”
뚤슬랭 감옥을 다녀온 후 마음이 물에 젖은 스펀지 같다. 사진으로 기록된 킬링필드의 끔찍한 악몽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집회 장소인 스타짜 운동장에 들어서는 순간까지도….
“이제 헛된 것들 다 버리고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겠습니다. 우리의 왕은 예수님입니다.”
믿기지 않는 광경이 펼쳐졌다. 인산인해를 이룬 캄보디아 사람들이 기뻐 뛰며 찬양하는 모습에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그들의 눈에서는 눈물이, 입술에서는 예수님을 부르짖는 소리가 마치 오순절날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님을 체험한 이들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하나님은 고난과 아픔을 간직한 이들에게 ‘회복’을 선물하셨다. 이틀 동안 이곳에 영원히 끝나지 않는 희망과 사랑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캄보디아 국가행사에서도 이토록 많은 이들이 운집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집회에서 1만 4,000여 명이 하나님의 어루만짐을 경험했다.
캄보디아는 더는 아픔의 땅이 아니다. 자신들이 경험한 하나님의 사랑을 인도차이나 반도 전역에 전파하는 축복의 통로가 될 것이다. 이곳에 복음이 남겨졌기 때문에….
/ 김남원 기자 one@onnuri.org

캄보디아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노래가 울려 퍼진다는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비전트립팀. 몸에 무리가 갈 정도로 힘든 여정 가운데서도 그들의 기도는 지칠 줄 몰랐다. 무더운 캄보디아의 날씨도 비전트립팀의 행진을 막아서지 못했다.

영화 툼레이더의 촬영지인 따프롬(Ta Prom)사원. 거대한 스펑나무 뿌리가 담벼락을 감싸고 있다. 스펑나무가 무너지면 담벼락은 곧바로 무너진다고 한다. 강건하게 우리의 삶을 지켜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새삼 깨닫게 한다.

캄보디아 시엠립 지역의 최대 빈곤지역이라는 튤레샵 호수에서 만난 어린이들. 목에 뱀을 걸고 구걸을 하고 있다. 외부인들이 배를 타고 이곳을 지나면 구걸하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서로 경쟁하며 달려든다.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