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리더십 목양대회 메시지] “서로 짐을 나눠지십시오” - 이재훈 목사
<2012 리더십 목양대회 메시지>
“서로 짐을 나눠지십시오”(갈라디아서 6:1~5)
이재훈 목사
"서로의 짐을 나눠 지는 순 모임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각자의 바운더리를 존중하는 공동체가 되십시오. 올바른 바운더리가 형성된 관계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될 줄 믿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그리스도의 법을 완성하는 공동체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우는 공동체가 되길 바랍니다. 그러나 어떨 때에는 공동체 가운데 혼자서 울고 상처를 입고 배신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우리들은 가장 큰 행복과 불행이 관계 속에서 얻어지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불행한 관계의 원인이 무엇일까요? 헨리 클라우드(Henry Cloud)가 쓴 ‘노라고 말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책에 나온 바운더리(Boundary)라는 개념이 그 원인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경계선, 한계선, 영역이라고 말할 수 있는 바운더리가 제대로 설정되어 있지 않으면 그 관계가 불행해지고 깨어집니다. 반대로 바운더리가 건강하게 잘 세워져 있을 때 공동체가 살아나고 진정한 하나 됨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과연 바운더리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부분과 책임질 수 없는 부분, 감당해야 될 부분이 어디까지인지, 그 모든 것들을 명확하게 구분지어 주는 그 선을 말합니다. 바운더리의 개념은 삼위일체 하나님 안에 있습니다. 본질은 하나님 안에서 하나이지만, 각각 고유한 인격으로 존재하는 성부 성자 성령님의 바운더리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 분이 곧 하나이며, 하나님은 한분이십니다. 참 신비한 연합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에게도 바운더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나님께서 대신해 주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따로 있다는 것,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바운더리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해야 할 일을 우리가 하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는 허락하시지 않습니다. 우리는 바운더리를 존중해줘야 합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바운더리가 있습니다. 그 바운더리를 존중하지 않거나 또 바운더리가 너무 없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에 우리의 관계 속에서 주님의 향기가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바운더리가 제대로 설정되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문제를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노(no)라는 말을 못하고 옳지 않은 일에 예스(yes)로 끌려 다니게 됩니다. 둘째, 마땅히 해야 하는 일에 예스라고 하지 않고 노라고 말하게 됩니다. 셋째, 다른 사람의 바운더리를 존중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입니다. 넷째, 다른 사람의 어려움과 필요에 너무 둔감해서 모두 노를 외치는 그러한 관계가 됩니다.
올바른 바운더리가 형성된 관계
오늘 본문을 보면 올바른 바운더리가 형성된 관계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는 아름다운 공동체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동체에 나타난 아름다운 관계는 첫 째, 죄가 있는 사람이 회복될 수 있도록 돕고 올바른 진리 안에 거하도록 인도하는 것입니다.
“형제들이여, 어떤 사람이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영의 사람인 여러분은 온유한 마음으로 그런 사람을 바로잡아 주고 자기를 살펴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하십시오”(1절).공동체 가운데 죄가 들어왔을 때에는 죄를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죄를 서로 바로 잡아줄 수 있는 관계, 그것이 온전하고 건강한 바운더리입니다. 그 죄가 공동체 가운데 들어올 수 없도록 서로가 돕는 관계입니다. 그래서 건강한 순모임에서는 변화의 역사,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서로의 죄의 짐을 고백함으로 그 죄의 짐이 해결되는 그러한 역사가 일어납니다. 올바른 바운더리가 형성된 경우입니다.
“여러분은 서로 짐을 나눠 지십시오. 그렇게 하므로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법을 완성하게 될 것입니다”(2절).두 번째는 짐을 서로 나눌 수 있는 관계입니다. 이 구절에 나타난 짐은 혼자서는 들 수 없는 짐을 말합니다. 5절에 나타난 각자기 지어야 할 짐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혼자 짊어질 수 없는 그 무거운 짐을 서로 나눠 짊으로 올바른 관계의 바운더리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함께 지는 것입니다. 기도의 어깨, 손으로, 무릎으로 함께 지는 것입니다. 짐을 서로 나누는 순모임을 하십시오. 그러한 아름다운 공동체가 이뤄질 줄로 믿습니다.
“사람은 각자 자기의 짐을 져야 합니다”(5절).셋 째, 자신이 감당해야할 짐을 지는 것입니다. 각자 자기의 짐을 지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건강한 바운더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래도 볼 줄 아는 사람입니다. 바운더리가 올바로 형성되어 있지 않을 때, 마땅히 생각해야하는 것 이상을 생각할 때 실망하게 되고 힘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이 짊어져야 할 짐을 지지 않고 버릴 때, 공동체 전체가 힘들게 됩니다.
바운더리가 올바르게 형성된 공동체는 죄의 짐이 해결됩니다. 죄의 짐에서 가벼워지는 그러한 역사가 일어납니다. 교회는 죄의 짐을 벗어놓고 가는 곳, 자유를 느끼게 하는 곳입니다. 가령 순 모임에 나올 때 죄의 짊을 지고 무거운 어깨로 나왔다 하더라도, 서로의 짐을 나눠짊으로써 그 어깨가 가벼워져서 돌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죄의 짐이 떨어져 나가는 순 모임이 되기를 바랍니다. 짐을 서로 나눠지는 순모임, 각자의 바운더리를 존중하는 순모임이 되십시오. 그리고 예스와 노가 분명한 공동체가 되길 바랍니다. 서로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공동체가 되길 바랍니다.
2012년 봄 학기를 시작하면서 우리의 순모임이 모두 건강하게 살아나길 바랍니다. 모든 공동체가 건강한 바운더리를 형성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이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 정리 조유진 기자 ujin@onnuri.org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