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드린 아름다운 진심어린 예배
이번 필리핀 아웃리치동안 보고 느낀 것이 많았지만 하나님께서 가장 크게 주신 마음은 바로 감사함이었다. 사실 아웃리치를 준비한다고는 했지만 그냥 외국으로 놀러가는 것과 같은 들뜬 마음과 기대감만 있었고 그다지 준비 기도를 충분히 하지도 않았다.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했던 준비기간도 어느새 지나 아웃리치 떠나는 날이 되었다.
7월 30일 필리핀 아웃리치를 떠나는 날,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났지만 그래도 무사히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전원 모두 필리핀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또한 내가 지금까지 깨닫지 못했었던 참된 예배의 모습이 무엇인지 보여주셔서 감사했다. 필리핀으로 떠나기 전 워십 연습을 할 때마다 주위를 의식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는 나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고 고쳐지지 않는 마음에 답답했다. 그런데 우리가 섬기러 갔던 딸락교회의 어린 아이들이 찬양하는 모습을 보며 지금까지 드렸던 예배가 부끄럽게 느껴졌다. 낮에는 개구지고 노는 것 좋아하는 어린 아이들 같았는데 예배가 시작되자 전심으로 찬양하는 아이들을 보며 이것이 하나님께 드리는 진정한 예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필리핀 아이들이 찬양하는 모습을 볼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도하는 마음을 주셔서 선생님들이 기도하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친구들끼리 서로 손을 잡고 예배드리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했다. 우리의 워십 순서가 다가왔을 때 정말 처음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찬양한 것 같았다. 앞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사람들을 의식하며 특별공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사에 담긴 의미를 생각하며 하나님을 향해 맘껏 소리쳤다. 내가 이렇게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벅차고 기뻤다.
주일날 갔던 라파스교회에서도 마찬가지로 필리핀 아이들이 특순을 하는 것을 보는데 그들의 외모나 춤 솜씨보다 워십을 하며 목에 핏줄이 서도록 하나님께 찬양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웠고 인상 깊었다. 예배드리기에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 필리핀 땅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감사했다.
딸락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별들이 있는 밤하늘을 보며 첫째 날 밤에 보았던 마닐라의 화려한 네온사인과 불빛에 둘러싸인 밤하늘이 생각났다. 이곳 원주민 마을은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 깜깜하지만 화려한 마닐라의 밤하늘에는 없던 예쁜 별들을 보며 하나님께서 이 사람들을 사랑하시는구나, 하나님께서 이 사람들이 드리는 예배를 기쁘게 받으시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필리핀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필리핀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했다. 필리핀이 열대지역이라 사역하는 동안 날씨의 방해를 받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우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한국보다도 더 좋은 날씨를 주시고, 6박8일 동안의 긴 시간 동안 같이 있다 보면 관계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그런 것 하나 없이 잘 지낼 수 있었던 것에 감사했다. 또한 아웃리치에서 서로 나누는 시간을 갖게 하셔서 내가 잘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 대해서 더 알게 하시고 사람에 대한 편견도 없어지도록 하셨다. 서로 이해해주며 기도하는 마음을 갖게 하심과 아동 사역을 오랜 시간 동안 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치지 않게 건강한 체력을 주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사역에 임하게 하심도 감사했다. 팀장으로서 부족한 점이 많아 힘들었겠지만 잘 도와주고 따라준 팀원들과, 체력적으로 많이 힘드셨을 텐데 한국으로 오는 마지막 날까지 학생들을 잘 섬겨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필리핀 아웃리치를 안전하게 잘 다녀올 수 있도록 중보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고, 고등학생 때 이렇게 좋은 아웃리치를 갈 기회를 주시고 또 아웃리치를 통해서 받았던 은혜를 나눌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작성자 정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