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우리 남편이 예수님을 만났어요”

40~50대 남편 위한 맞춤전도집회 ‘비긴어게인’
부부 127쌍 참석, 36명 결신 66명 긍정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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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여기는 서빙고 본당. 40~50대 남편을 위한 맞춤전도집회 ‘비긴어겐인’이 한창이다. 남편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겠다고 결신서를 작성하자 눈물 흘리는 아내, 남편의 손을 잡고 놓지 않는 아내, 집회 중에도 남편을 위해 기도하는 아내들이 보였다. 남편이 예수 믿고 구원 받기 바라는 아내들의 절실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날 전도집회에는 부부 127쌍이 참석했다. 남편 36명이 예수를 구주로 영접했고, 66명이 교회와 예수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금 이곳은 남편의 구원을 위해 수없이 부르짖은 아내들의 기도가 뿌리내리고 열매 맺는 현장이다.
/ 김현준 기자 khj@onnuri.org
이수공동체 전영숙 성도(이수공동체)는 아들과 함께 남편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다. 전영숙 성도는 남편의 구원을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해왔다. 그녀의 남편은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까지 교회를 열심히 다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불미스러운 일로 교회와 사이가 멀어졌다. 그렇게 30여 년이 흘렀다.
그녀는 교회에서 40~50대 남편들을 위한 맞춤전도집회를 한다는 광고를 보고 가슴이 뛰었다. 남편을 전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했다. 사실 그녀는 교회에서 전도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남편이 떠올랐다. 말도 꺼내지 못하고 넘기기 일쑤였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남편을 교회에 반드시 초대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전도집회에 참석하겠다고 신청했다. 그런데 남편에게 이야기 꺼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선뜻 입술이 떨어지지 않았다. 전도집회 3일 전에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했다. 남편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녀는 다시 기도하기 시작했다. 전도집회 당일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교회에 가기가 영 불편하다. 미안하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녀는 다시 무릎을 꿇었다. 공동체 지체들과 전도팀에게도 중보기도를 부탁했다. 그리고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 불편하게 해서 미안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남편이 전도집회에 같이 가자고 했다. 전영숙 성도 부부는 그렇게 극적으로 맞춤전도집회 ‘비긴어게인’에 오게 됐다. 그 마음이 전해져서일까. 영상에 나오는 아내의 “사랑해요”, 아들의 “감사해요”라는 말에 전영숙 성도의 남편은 눈물을 왈칵 쏟았다.
여의도공동체 배문주 성도의 남편은 모태신앙인이다. 그런데 교회를 떠난 지 10년이 넘었다. 남편은 교회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교회에서 40~50대 남편들을 위한 맞춤전도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남편이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자신과는 상관없는 집회라고 생각했다. 그날 밤 집에서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이 계속 남편을 전도집회에 초대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용기를 내서 맞춤전도집회 참가신청을 했다. 기도모임에 참석하고, 전도매뉴얼을 따라 기도했다. 그런데도 남편이 참석할 가능성은 10%정도라고 생각했다. 용기를 내서 남편에게 “전도집회에 가보지 않겠냐”고 물었다. 남편은 “가주기만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것만으로도 좋았다.
막상 교회에 도착하니까 남편이 어색하고 민망해했다. 그 와중에 스크린에서 아내가 보낸 영상메시지가 나오자 깜짝 놀라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놀란 남편을 붙잡고 조금만 더 있어보라고 권유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맞춤전도집회를 무사히(?)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남편이 아내에게 말했다.
“교회에 대한 마음이 조금은 열렸어 여보.”
수원 온누리교회 윤정혜 성도는 불교집안에서 나고 자란 남편을 전도하기 위해 이번 맞춤전도집회에 참가신청을 했다. 남편은 쉽게 교회에 다니지 않았다. 이 부부는 올해 5월 하나님의가정훈련학교를 수료했다. 윤정혜 성도의 권유에 남편이 흔쾌히 응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남편은 하나님의가정훈련학교를 ‘화목한가정훈련학교’라고 생각했던 것이었다. 평소 남편이 교회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던 터라 첫 주만 참석하고 그만둘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끝까지 과정을 마쳤다. 하나님의가정훈련학교에서 서로 교제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 나누는 모습에 감명을 받은 것 같았다. 그 뒤로 아버지학교에도 다니기 시작했다.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여는 모습을 보고 그녀는 이번 맞춤전도집회는 내 남편을 위한 집회라고 생각했다. 물론 맞춤전도집회를 통해 남편이 극적으로 변화된 것은 아니다. 교회를 다니겠다고 결정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의 마음이 열리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고 느낄 수 있었다. 더욱 열심히 남편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게 됐다.

 

 

“무거운 짐 예수님께 맡기기를”

 

이날 맞춤전도집회는 근사한 콘서트에 와있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믿지 않는 남편들을 위한 배려였다. 일방적인 전도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만나도록 도운 것이다. 가수 이무송, 노사연 부부, 가수 박학기의 공연, 박진아 작가의 샌드애니메이션, 배우 강석우의 색소폰 연주가 이어졌다. 생전처음 교회에 온 남편들에게서도 어색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갑자기 스크린에서 낯익은 얼굴이 등장했다. 아내가 남편에게 보내는 영상편지가 흘러나왔다. 예상치 못한 영상이 흘러나오자 남편들이 들썩였다. 쑥스럽지만 좋은가보다.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이날 이재훈 담임목사는 ‘하나님 아버지’를 주제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남편들에게 “가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예수님께 맡기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이날 집회의 대미는 서로에게 장미꽃을 선물하는 시간이 장식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빨간 장미를, 아내는 남편에게 파란 장미를 선물했다. 아내들은 남편에게 화관을 씌어 주면서 믿음의 길에 동행하자고 제안했다. 아내들은 화관을 쓴 남편을 보고 환한 미소를 지었고, 남편들은 아내의 손을 잡았다. 그렇게 부부들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부부들이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깨닫고, 예수님도 소개받은 축복의 장이었다. 이날 테이블 리더로 섬긴 최준수 성도는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목이 멨다.
“남편들을 위해 눈물 흘리는 아내들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아름다운 사랑이 분명 남편 구원이라는 큰 선물을 안겨 줄 것입니다.”
맞춤전도집회가 끝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이다. 12월 29일에는 후속모임이 진행된다. 2016년 1월 23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비긴어게인 부부나들이’와도 연계될 예정이다. 1월 5일까지 모집한다.
문의: 02-3215-3214

작성자  이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