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인 바울의 불굴의 집념과 투지
성경체질 그리고 건강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체질별로 분석한 연구는 영국의 신학자 알렉산더 화이트가 시작했다. 팀 라하이 목사는 기질론을 보편화시킨 인물이다. 5회에 걸쳐 성경 속 인물들을 기질론으로 풀어낸다.
“이 일이 있은 후에 바울이 마게도냐와 아가야를 거쳐 예루살렘에 가기로 작정하여 이르되 내가 거기 갔다가 후에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하고”(행 19:21).
불기운을 타고난 소양인은 한마디로 피 끓는 열정의 소유자다. 최루탄과 투석이 오가는 데모 부대의 행동대원, 탱크주의식 추진력과 돌파력의 소유자 가운데 소양인들이 많다.
다메섹 도상에서 극적인 회심을 경험한 이후 바울이 보여준 삶은 소양인의 특성인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잘 보여주는 좋은 모델이 된다. 바울이 에베소에서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놀라운 선언을 한다.
“내가 거기 갔다가 후에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보통 사람들 같으면 이제 선교사역을 정리하고 조용히 회고록이나 쓸 나이에 바울은 새로운 사역을 꿈꿨다. 선교적 소명으로 심장이 불타고 있었다. 그 동안의 사역이 헬라어를 사용하는 지중해 동부권에서의 사역이었다면 이제는 라틴어를 사용하는 지중해 서부권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그는 로마를 거쳐서 스페인까지 복음을 전하겠다는 열정으로 지글지글 타오르고 있었다.
바울이 살던 시대에 스페인은 세계의 끝이다. 결국 바울은 세계선교를 혼자서 끝내겠다는 각오였다. 바울은 복음이 땅 끝까지 전파되어야 주님이 다시 오신다고 했으니까 세계선교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중단 없이 전진했다.
“보라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할는지 알지 못하노라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2~24).

불은 어둠을 밝힌다. 불기운을 타고난 소양인은 밝은 성격을 가진 낙천주의자다. 아무리 썰렁한 모임에도 소양인 한 명이 끼어 있다면 염려할 게 없다. 소양인의 밝음 앞에 맥을 못 추고 웃음보를 터뜨리게 될 테니까 말이다.
소양인은 낙천적인 성격과 함께 강인한 내면의 소유자이다. 소양인의 사전에는 절망, 좌절, 포기라는 글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들의 인생 모토는 한마디로 단순, 무식, 과격이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 사도 바울의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은 성령의 능력이기도 하지만 기저에 깔려있는 소양인적 기질이라는 것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3차에 걸친 전도여행을 마치고 자신이 개척한 교회의 장로들과 모금한 헌금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바울의 여정은 비장하기까지 하다. 그는 예루살렘에 들렀다가 로마를 거쳐 스페인까지 가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예루살렘에서 체포되면서 뜻을 온전히 이루지 못했다.
성령님은 예루살렘에서 바울에게 닥칠 고난과 역경을 분명히 계시해주셨다. 성령님은 계시를 통해 바울에게 직접 알려주셨고, 두로에서는 제자들을 통해서, 가이사랴의 빌립 집에 머물 때 아가보라는 예언자를 통해서 예루살렘 전도여행이 결코 녹록하지 않을 것임을 알려주셨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마음이 여린 소음인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번 예루살렘 전도여행을 성령님께서 원하지 않으시는구나”라며 계획을 접었을 것이다. 하지만 불굴의 집념과 투지, 강인한 내면의 소유자 소양인 바울은 불도저처럼, 탱크처럼 무조건 앞만 보고 전진하고 또 전진했다.
/ 류모세 선교사(경희샬롬한의원 원장, 열린다성경아카데미 대표)
작성자 이소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