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 두 배 하나님께 감사
6월부터 매주일 준비모임을 하고 사전답사를 했지만 아웃리치가 다가 오면서 조금씩 초조해졌다. 그러던 중 천막과 밥상이 현지 사정으로 지원되지 않는다는 연락을 며칠 전에 받고는 난감했다. 수많은 준비물을 실어 나를 트럭이 필요한데, 여기저기 알아봐도 좀처럼 3일 동안 차를 빌려주겠다는 곳은 없었다. 정 안되면 자비로 빌려야겠다는 맘을 갖고, 수요일(7월 23일) 의정부에 있는 거래처에 들러 상담을 하고 나오는데 1톤 트럭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 생각없이 한마디 툭 던졌다. "사장님 이 트럭 한 3일만 빌려 쓰면 안될까요?" 사장님은 아무런 주저없이 "쓸 일 있으면 쓰쇼"라고 했다. 조금은 황당했다. 공장에서 트럭이 없으면 물건 배달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어디에 언제 어떻게 쓰는지를 묻지도 않고 거래처 사장님은 선 듯 대답했다. 다시 한번 물어봤다. "정말 써도 되요? 금, 토, 일 3일이면 되는데" "쓰라니깐. 어차피 종합보험 들어서 괜찮아요." 너무나 기뻤다. 별로 한일도 없지만, 이번 아웃리치를 준비하면서 가장 큰 일을 해낸 것 같은 뿌듯함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다. 선발대로 하루 먼저 출발하기 위해 의정부에서 차를 빌려 서빙고에 도착했다. 서빙고에는 여러 형제들이 책상, 의자, 천막 등을 미리 준비해 놨다. 혼자서 트럭을 몰고 막 서빙고를 빠져나오는데 차가 섰다가 출발할 때마다 세워 놓은 책상이 앞뒤로 쏠리기 시작했다. 점점 무서운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만에 하나 묶어 놓은 끈이 끊어지기라도 하면 뒤에 있는 차가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차를 한남대교 진입로 한 편에 세우고 짐을 다시 정리해 실었다. 시간이 늦어 맘이 급한 탓에 양백교회에 주기로 한 파라솔 원형탁자도 두고 오는 등 준비에 정신이 없었다. 교회에 도착해서는 천막치고, 전기선 뽑고, 내부 장식할 풍선불고 우리는 우렁차게 코를 골며 잠이 들었다. 드디어 26일 아침, 오전 중에 모든 준비를 끝내야하기 때문에 모두 분주했다. 공동체 가족들이 도착하는 모습을 보면서 맘이 들뜨기 시작하였다. 더욱 정신이 없었다. 처음으로 이런 큰 행사에 참여하다 보니 일의 순서를 모르고 허둥지둥 어떻게 하루를 보냈는지 지금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힘들어하고 짜증낼 만도 한데, 우리 공동체가족들 얼굴은 모두 밝았다. 모두들 하나님 일을 하는 것이 조금도 힘들지 않은가 보다. 힘들었지만 모두가 기뻐하는 모습이 더욱 기뻤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할렐루야!
홍지호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