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의료선교부 C팀 청량리 아웃리치 “우리보다 나은 참 예배자의 모습 발견”

 

의료선교부 C팀 청량리 아웃리치  “우리보다 나은 참 예배자의 모습 발견”

따사로운 봄 햇살을 받으며 도착한 청량리역 광장 한가운데에는 천막과 플라스틱 의자로 꾸며진 신생교회가 자리잡고 있었다. 신생교회는 10년째 매주일과 목요일 11시에 청량리역 광장에서 노숙자, 행려자, 출소자, 여행객 등을 대상으로 열린 예배를 드리고, 예배 후 무료급식 사역을 하는 교회로 여기에 비전을 품고 헌신하신 김원일 목사가 담임으로 있다.

국악공연과 찬양이 시작되자 광장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이 하나둘씩 천막 안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윽고 예배가 시작되었고 우리의 눈에 보여진 그들의 모습은 그저 동정을 받아야 할 한 노숙자가 아니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진실되게 예배를 드리는 경건한 성도였다. 손가락이 세 개나 잘려나가 두 개밖에 남지 않은 손으로 박수를 치며 즐겁게 찬양을 드리는 아저씨, 덥수룩한 머리에 지저분해 보이는 작은 배낭을 가슴에 품고 맨 앞자리에 앉아서 기도를 따라하시는 할아버지... 그분들은 어쩌면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 거기에 있었던 우리들보다 더욱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아간 참 예배자였다. 금주서약을 외치고, 광장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광장에 있는 여러분! 예수님 믿으세요!!" 라고 한목소리로 외치는 그들의 외침은 약간은 소극적이었던 우리들 마음에 강한 도전을 주었고, 우리로 하여금 용기를 갖도록 했다.

예배를 마치고 무료급식시간. TV에서만 보던 무료급식 봉사를 하며, 한 영혼 한 영혼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식판에 담아 드렸다. 마지막엔 밥이 모자라 봉사팀 중 일부는 국수를 사먹어야 했지만 진심으로 기뻤고, 감사를 드릴 수 있었다.

진료를 시작하기 전, 우리는 진료실에 둥그렇게 서서 기도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데 이 순간 저희들을 사용해 주세요"

진료실이 정돈되고 드디어 진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전도팀은 진료를 기다리는 이들에게 찾아가 복음을 제시하였고, 접수에서부터 진료, 조제, 이미용에 이르기까지 어느 파트에서든지 복음을 전하였기에 한번 진료실에 들어온 사람은 최소한 세 번은 예수님을 접할 수 있었다. 내과, 정형외과, 한방, 가정의학과, 치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외과로 약 140명의 환자를 진료하면서 그들의 질병뿐 아니라 마음의 상처까지도 어루만지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주려 노력했다. 열네 분이 예수님을 영접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그날 만났던 분들을 떠올렸다. 덥수룩하던 자신의 머리가 깔끔하게 다듬어진 걸 보며 해맑게 웃으시던 분, 진료 후 처방된 약을 받아가며 "이 약 드시고 건강하세요. 예수님 믿으세요" 라는 인사를 받고 고마워하시던 분. 육신의 질병으로, 정신의 연약함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또 다른 여러가지 이유로 의지할 곳 없이 술에 의지해 지내며 마음에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시는 그 분들. 마음이 어린 아이와 같아서 복음을 쉽게 받아들이고, 우리들이 드린 조그마한 정성에 고마움을 표시할 수 있는 순수한 분들이셨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청량리로 보내셔서 그 분들을 만나게 해 주시고, 그 분들을 통해 진심어린 감사와 즐거움을 누리게 하심에 감사를 드린다. 할렐루야~

의료선교부 C팀 이경근 성도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