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선교팀 A조 아웃리치, "이 산지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소서”
-농어촌선교팀 A조 아웃리치
“이 산지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소서”
정용운 손현석 이신영 서선영.
지난 4월 25일(주일) 전라도를 향하는 차에 탄 정탐병들이다. 또 다른 정탐병 장한 형제는 일터인 목포에서 집결지인 익산으로 오는 중이었다. 서빙고의 새벽을 열고 오지를 향하는 이들은 농어촌선교팀에서 전남을 맡고 있는 A조. 팀에서 가장 먼 지역을 맡은 A조의 이날 정탐지는 A조에 배정된 총 14개 미자립교회 중 유일하게 전북에 속한 2개 교회이다. 이곳은 올 들어 새로 지원대상이 된 교회이기도 하다. 이날 정탐의 목적은 지원대상이 된 교회를 방문해 실제 상황을 보고, 기도 등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농어촌선교팀이 최근 판매사역을 접고 위성지원 등 농어촌교회를 영적으로 세우는 것으로 선교방침을 바꾼 이후 이 같은 아웃리치는 조별로 매주 이뤄지고 있다.
이날 헌신한 5명은 여유가 있어 섬기는 것이 아니다. 하나같이 상상하기 힘든 삶의 수렁을 겪고 주님의 은혜로 회복된 지체들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이들이 목회의 절벽에 서 있는 미자립교회를 사랑하고 애쓰는 모습은 남다른 깊이가 있어 보였다.
▽정읍 ‘주님의 교회’= 15여명의 성도지만 젊은 부부들이 눈에 띄어 활기가 느껴졌다. 신대원을 한 한기 앞둔 나도선 전도사는 법적 문제에 봉착한 교회건축문제가 해결되고 교회가 제 궤도에 오르면 빨리 이 교회를 물려줄 것이라며 순결한 마음을 드러냈다. 장인에게 물려받은 교회라는 게 내내 짐이 됐던 것. 졸업 후 주일학교 등 사역에 보다 박차를 가한다는 각오를 내비친 나 전도사의 목소리에 희망의 빛이 흘러 났다.

오전 11시 예배 설교에서 나 전도사는 역대하 32장을 인용하면서 “앗수르왕 산헤립이 쳐들어 왔을 때 주께 기도하고 두려워하지 않은 히스기야 왕처럼 주님의 약속을 믿어야 한다”고 힘주었다. 고난과 역경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통과해 나가겠다는 나 전도사의 고백처럼 들렸다. 예배 후 전 성도와 함께 비빔밥을 나눠 먹으며 교제는 무르익었다. 이어진 중보기도에서 서선영 자매는 교회 비전을 아시는 주님이 돕는 손길을 주시고 성령님의 인도에 순종하는 교회가 되도록 부르짖었다.
▽진안 오천교회= 해발 510m의 99굽이 곰티재는 간 곳 없고 휑하니 뚫린 4차선 도로를 타고 내리니 교회 하나가 외로이 서 있었다. 피 끓는 20대 전도사 시절 농촌에 교회를 손수 짓고 떠나겠다며 이곳에 온 김형탁 목사는 어느새 20년이라는 세월을 넘기고 말았다. 그동안 도시로 떠나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남아 있는 이웃들을 보듬었다.

현재 출석하는 30여명의 성도를 위해 영적 아웃소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김 목사가 사역 후 처음으로 청원서를 내는 등 온누리교회의 문을 두드린 것도 결국 교회 식구들을 지극히 사랑했기 때문. “사랑은 했지만 농촌사역에 대한 준비 없이 들어와 제대로 된 영성교육을 하지 못했죠. 비전과 영성을 온누리교회와 나눠 성도가 주님의 풍성한 깊이를 느낄 수 있게 되길 원합니다.”
이날 농선팀은 위성TV 시청 가능여부를 살펴보고 중보기도제목을 나눴다. 헤어질 땐 자비를 털어 헌금하고 목회자 내외를 꼭 껴안아 주었다. “또 오겠습니다. 교회의 부흥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차안에는 오천교회 뜨락에 피어있던 라일락 향기가 떠날 줄 몰랐다. (동역자를 찾습니다. 문의: 정용운 팀장(011-1703-1317))
/차명권 salt@onnuri.or.kr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