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망하고 걱정 많던 죄인, 주님께서 살리셨습니다.”
“원망하고 걱정 많던 죄인, 주님께서 살리셨습니다.”
김성규 성도(노원공동체)
첫돌이 지나서부터 척추에 장애가 생겨 사춘기가 지나면서 장애에 대해 고민하며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다. 사회에 나와 직장을 다니며 느낀 것을 같은 장애인이라도 평생 원망과 어두움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믿음을 가지고 항상 밝고 감사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었다. 그들이 부러웠지만 쉽게 교회에 가지 못했다.
결혼 후 아내와 함께 온누리교회에 다니게 되었지만 믿음이 약하여 세상적인 것에 쉽게 흔들렸다.
작년 말, 불경기로 모든 일이 어려울 때 우리 부부는 운영하던 가게를 닫아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걱정 근심은 모두 하나님께 맡기라는 말씀은 잊고, 힘들어 하기만 했다. 워낙 건강이 안 좋았기 때문에 그 때부터 몸에 이상이 오기 시작했다. 가게를 정리하며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호흡곤란으로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갔다. 응급처치를 받고 누워 있으니 아직 어린 아이들과 아내가 떠올라 세상적인 근심에서 벗어날 수 없었지만 한편으로 하나님께 매달리면 회복시켜 주시리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러나 몸은 쉽게 좋아지지 않았고 혈중산소 수치가 오르지 않아 병원측에서도 별다는 치료방법을 찾지 못하고 산소발생기에 의존해서 연명했다. 호흡이 약한 경우에 속한 나는 산소 치료를 받으면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않아 두통과 어지러움을 느끼고 헛소리를 하는 등 부작용이 심했다. 주치의는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으니 산소발생기가 준비되면 퇴원하라고 했다.
퇴원할 만큼 몸이 좋지 않아 보라매병원으로 옮겼다. 그 때 최성림 목사님, 이진 전도사님, 하성기 순장님과 누리사랑의 이형석 목사님, 문석기 총무님 등 여러 분들이 찾아오셔서 중보해 주셨다. 보라매 병원에서 일주일 넘게 치료받았지만 차도가 없어 산소발생기를 구하여 퇴원하기로 했다. 누리사랑부의 임계 권사님이 산소발생기를 마련해 주셨다.
막상 퇴원하였지만 몇 달간 누워서 잘 수 없었고 이산화탄소 중독도 심해졌다. 나의 상황을 전해들은 조성숙 간사님이 영동 세브란스병원 호흡기 재활의학과를 소개해 주어 진찰을 받기 시작했다. 의사 선생님은 상태가 안 좋다며 바로 입원하라 했고 산소와 인공 호흡기를 같이 사용하여 몸 안의 이산화탄소를 인공호흡기로 배출시키는 치료방법을 쓰셨다. 어느정도 인공호흡기에 적응되자 상태가 나아지기 시작했다. 주치의 선생님은 퇴원을 해서도 평생 인공호흡기를 써야하니 준비하라고 했다. 끝도 없는 병원 치료비로 어려운 마당에 고가의 인공호흡기는 큰 부담이었다. 내 사정을 들으신 목사님과 전도사님, 순장님께서 공동체에서 모금을 하셔서 인공호흡기를 마련해 주셨다.
그 후 하나님께서는 믿음이 약한 나에게 적극 개입하셔서 역사하시기 시작했다. 산소수치도 좋아지고 여러 집을 다니며 신세지고 있는 아이들 생각으로 퇴원했고 좋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호흡연습도 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따로 있었는지 몸은 또 다시 힘들어지고 온몸이 붓기 시작했다. 다시 응급실로 가보니 그동안 나빠진 폐기능이 심장에 무리를 주어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막에 물이 찼다고 하며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수술비가 막막해서 수술을 안 하려고도 했지만 정신이 똑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어렵게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깨어보니 손은 묶여있고 코에도, 목에도 줄이 채워져 있어 말은 물론 물 한 모금도 먹을 수 없었다. 꼼짝 못하고 누운 채로 천장만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믿음을 갖기 전에는 하나님을 원망하며 살았고, 믿음을 갖고 나서도 세상적인 걱정과 근심, 미래에 대한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병까지 나서 이렇게 누워 있구나 하는 생각에 회개의 눈물이 저절로 흘렀다. 그리고 내게는 감사할 것이 너무도 많음을 깨달았다.극심한 고통으로 힘들 때는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을 생각했고 목말라 힘들 때는 물 한 모금의 소중함을 알게 하셨다.
그렇게 고비를 넘기고 병실로 회진오신 주치의 선생님께서 ‘천국에 한 발 들여놓았다 왔지?’하시며 웃으셨다. 아마 그만큼 위급한 상황 이었나보다. 그 후로는 많은 분들의 기도와 도움으로 순조롭게 회복이 되어 통원치료를 하며 투병중이다. 비록 아직 인공호흡기에 의지하며 살지만 하나님께서 인공호흡기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회복시켜 주시리라 믿는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리며 그동안 기도와 물질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