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선교지에 오니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안녕하셨는지요? 저와 아내, 두 자녀 모두 무사히 몽골에 잘 도착했습니다. 지난 5월 7~9일까지 올네이션스 경배와찬양 큰 집회가 몽골에서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하스데반 선교사님과 국제사역팀 20여 명이 몽골 문예회관에서 이틀, 지방에서 하루 집회를 했습니다.라마교 영들과 공중권세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것을 얼마나 싫어하던지, 금년 집회에는 방해가 많았습니다. 저희가 계약한 장소에서 다른 곳과 이중계약을 하는 바람에 집회 시간이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전원을 내려 깜깜한 강당에서 집회를 드리기도 하고 둘째 날은 다음 공연을 기다리는 1000여 명이 밖에서 난동을 부려서 집회를 일찍 끝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역경 가운데서도 자리를 움직이지 않고, 더욱 사모하는 마음으로 주의 이름을 부르고 선포하는 몽골 영혼들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 몽골의 영적상황 가운데서 왜 하나님께서 이런 일들을 계획하셨는지 알게 하셨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의사

 

오자 마자 수술대기 환자가 140명이라는 소리를 듣고 기절할 뻔 했습니다. 환자가 너무 많이 밀리지 않도록 겨울에 2차례 와서 50여명씩 수술을 하고 돌아갔었는데, 아직도 140명이 밀려있다는 소리를 듣고 기쁘기도 하고 좀 걱정도 되더군요. 그래도 나를 기다려주는 환자가 그렇게 많다니 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의사라고 자부하며, 힘을 내어 수술팀들과 함께 열심히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수술실도 없이 처치실에서 수술할 때를 생각해 보면, 지금은 상황이 얼마나 많이 좋아졌는지 모릅니다. 이제는 수술실을 하나 더 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 세계의료선교(World Medical Mission)란 곳에서 작년에 컨테이너를 하나 보내주었는데 거기에 복강경 수술에 쓰이는 좋은 기구들과 소모품들이 많아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아내도 산부인과 외래를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해서 방에 초음파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그 컨테이너를 열었더니 초음파가 제일 앞에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소리 높여 만세를 불렀답니다. 요즘은 얼마나 환자가 많은지 아내는 밥 먹을 시간도 부족하답니다. 이제 곧 수술을 시작하려고 준비하는데 부족한 기구와 여건들이 잘 채워져서, 몽골의 산부인과 의사들도 제자삼고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지난 4월 2일 중국 연변의 연변대학 복지병원에서 처음으로 복강경을 셋업해 주고, 첫 환자를 성공적으로 시술했습니다. 금년에 지속적으로 그곳에 가서 복강경수술을 하고 그곳 의사들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이번 5월 23일 다시 연길에 가서 3일간 수술을 하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그 병원은 간호사와 의사들이 수술에 아직 익숙하지가 않고 팀워크가 맞지 않아 첫 수술 때 어려움이 좀 있었습니다. 이번 기간 수술을 무사히 잘 마치고, 무엇보다도 현지 조선족 의사들을 양육하는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도서관 개관과 여름사역 준비

 

중국에 다녀오면 준비해야 할 가장 큰 일이 심재학 형제 도서관 개관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교회에서 책을 잘 모아주셔서 책 130여 박스를 몽골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도서관에 그 책이 진열이 되고 그 곳을 통해 몽골 의사들이 자랄 것을 생각하면, 심재학 형제 도서관이 단순한 도서관이 아니라 휴식의 공간과 교제의 공간이 될 것을 생각하면 무척 흥분됩니다. 책이 면세로 잘 통관 되고, 700킬로 떨어진 곳에서 40~50여 시간 차로 책을 운송해서 정리하고 전산화 하는 과정, 그리고 6월 8일 지역의 유지들과 재학 형제 부모님, 온누리교회 김중원 목사님을 모시고 개관식을 하는 모든 순간 순간을 주께서 인도해 주시고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이제 곧 여름 사역이 시작됩니다. 금년에도 벌써 10팀 이상이 몽골에 오시겠다고 준비하고 기대하고 계십니다. 단기팀 사역으로 은혜 받을 양떼들과, 선교지 사역을 통해 평생을 하나님께 드리게 될 한국의 팀들, 그리고 사랑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계신 분들을 생각하며, 함께 사역하는 모든 사역자들도 힘을 내어 팀을 맞고 여름 사역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그냥 왔다 가는 것이 아니라 한팀 한팀을 통해 정말로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날 것을 기대하고 확신합니다. 작년에 수련회와 팀들을 통하여 은혜를 받았던 영혼들이 금년에도 얼마나 사모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몽골이 뒤집어 지고, 하이르교회가 뒤집어 지는 일을 기대하고 있답니다.

 

매일 예배자의 마음으로

 

지난 몇 달 동안 한국에 있을 때도 좋았지만 역시 선교지에 오니 하루하루가 얼마나 재미있고 신나게 지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빨리 지나가는 시계를 잡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더 많이 사랑해주고, 더 섬겨주고, 더 전하고 싶은데 한계가 있는 육신과 시간, 공간에 매여 안타깝습니다. 하루 하루 허락하신 시간 최선을 다해 예배자의 마음으로 살기를 기도하며, 항상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분들께 머리숙여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항상 평안하시고 행복하십시요.

 

몽골에서 박관태, 정수경, 박주은, 박준호 드림.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