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복음 든 일꾼들이 이 나라 곳곳에 퍼져나갈것입니다

 

이제 이 곳에 온 지 11개월이 되어갑니다. 지난 2개월은 그 동안의 문화, 언어 충격 적응기를 극복하며 이 나라를 많이 배운 시기였습니다.여느 곳과 마찬가지로 이 나라도 지역마다 독특한 색깔을 간직하고 있는데, 저희가 머무는 A시는 제 4도시이면서도 시골에서 대도시로 한창 변화 중인 곳입니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동부 지역을 벗어나 끊임없이 몰려드는 난민들로 인구 통계를 확신할 수 없는 곳이지요. 이 중 70%를 점유하는 아랍인과 쿠르드인들까지 뒤섞여 방향을 모르고 탈바꿈 중인 곳입니다.

 

부흥의 확신 준 캠프

 

이 나라의 부흥이 A시에서 시작되리란 예언을 얼마 전 들었는데, 주위 도시와 달리 A교회는 핍박과 방해 없이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곳에 몇 년 사이 새 일꾼들이 증가했다는 것만 보아도 그 분의 일하심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현재 A시 주변 신도시에 몰려있는 이들이 문화와 언어 적응기를 거친 몇 년 후에는 거제콘두(달동네)를 위시한 모든 곳으로 흩어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지난 주, 근교에서 열린 캠프는 이런 기대를 확인해 주었습니다. 터키 남동부와 남부 도시 교회를 위한 가족 수련회였는데, 350명이 참석한 귀한 모임이었습니다. 지난 해에 비해 숫적으로 50%가 증가했으니 그 분의 일하심을 찬양할 밖에요. 도시 전체에서 따돌림 당하고 있는, B시에서 온 한 가정을 지켜보며 격려할 수 있었다는 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었습니다. 남동부 전체 교회들을 위한 거점 도시인 C교회와 D, E교회를 보고 존경 받기에 충분한 이들과의 교제는 우리 안에 내년 8월에 우리는 그들 보다 먼 동부로 이동할 것이라는 새로운 열망을 일으켰습니다.캠프에 온 이 나라의 가난한 아이들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바닷가에서 수영하는 시간에 바다에 들어가지 않고 지켜보고 있는 여자 아이들이 있어 왜 수영을 안 하냐고 물었더니 옷이 단 한 벌이라 수영을 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4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 일주일 동안 하는 캠프에 옷 한 벌로 오다니…. 서울에서 돈이 조금 온다고 걱정하던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한심하게 느껴지던지요.

 

이 나라에 정착하기

 

비자를 받기 위해 한국에 가려 했지만 제 생각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5월 회사 사업승인을 얻기 위한 절차를 밟아 나갔는데 뜻밖에도 세무서에서 일을 중단시켰습니다. 이유인즉 세무서장이 그 동안 허가를 얻은 한국인들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이 전혀 실적을 올리지 못했고 작년에는 일부 중국인 실업가들이 세금을 내지 않은 채 잠적했기에 더 이상 위험을 감수하기 싫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절차가 지연 중이었는데 다행히 지난 주부터 다시 승인을 위한 수속이 시작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상품을 사고 팔지 사업 경험이 일천한 제게는 고민거리입니다.도연이는 이제 1학년 과정을 모두 마치고 긴 여름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학교와 문화에 놀랍게 적응해 가는 모습이 대견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이젠 영어보다 현지어를 더 편하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는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어린이 캠프에 혼자 참석하러 가족과 처음 오랜 기간 떨어져 있습니다. 소정인 9월에 언니와 같은 학교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너무 여려 과연 잘 적응할 지 모두 걱정해 주셨는데 하나님의 특별한 도우심으로 녀석은 유치원에도 안 다녔는데 어깨 너머로 배운 것으로도 이젠 충분히 아이들과 터키어로 얘기합니다. 유진인 아주 건강하고 말 잘 안 듣는 고집 센 아이로 변모 중입니다. 하지만 저희에게는 짜증날 때마다 웃음을 주는 하나님이 보내신 우리 집의 개그맨입니다. 보통 일주일에 3번 반나절씩 유치원에 다녔는데 7월에는 부모 곁에 있을 예정입니다.현재 저희는 국제인 교회에 소속 중인데 교회 안의 모든 분들과 차츰 교제를 넓혀 가려 합니다. 교인들을 자주 초대하면서 많은 부분을 배웠고 이제는 현지인들을 초대해 이들 안에 일하시는 그 분의 모습을 보고 배우길 원합니다.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성원하시는 모든 분께 사랑을 전합니다.

 

소아시아 A시에서도연, 소정, 유진, 홍시몬, 김베드로 올림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