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들, “하나님의 손길이 필요하다”
전도집회 ‘하이터치’…화려함에 가려진 영적 목마름 채운다
▶4년 전 이공계를 졸업하고 현재 중소기업에서 웹프로그래머로 근무하고 있는 박모씨(32). 박씨는 1주일에 평균 55시간을 일하고 한 달에 5일 정도를 쉰다. 최근엔 1주일에 80시간 이상을 근무하기도 하면서 건강관리는 자포자기한 상태다. 새벽 3시에 귀가하는 자신을 기다리다 지쳐 잠든 아내를 보는 것은 이미 흔한 일이 돼 버렸다.요즘은 근무시간에 멍하니 넋을 잃고 있는 경우도 많아졌다. 4년 전 입사 때의 꿈은 사라진지 오래고 하루 앞을 내다보기도 힘든 불안한 고용구조 속에서 지쳐만 간다. 이번 달 받아든 월급 200여 만 원. 박씨는 웹상에 춤추는 이모티콘을 바라보면서 자신이 마치 자본의 허허벌판에 부표 없이 떠 있는 가상의 인물은 아닌지 착각하기도 한다.박씨는 얼마 전 동생이 건네 준 사영리 소책자를 우연히 본 적이 있다. 자신의 이상과 현실의 거리처럼 떨어져 있는 두 절벽을 십자가가 잇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박씨는 자신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내가 누구인지’를 정의내리는 것이며 ‘어느 방향으로 걸어가야 후회하지 않는 길인지’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모씨(34)는 지난 4년간 5번의 이직을 경험했다. 게임방에서 20대를 소일하다 게임 프로그래머로 전향한 최씨는 갈수록 자신의 능력이 초라해 보인다고 말했다.얼마 전엔 직장 상사끼리 자기를 놓고 “대학원까지 나온 사람인데도 개발 수준이 형편없어”라고 수근 대는 것을 우연히 듣고는 재발한 우울증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수한 업체에서 박사 출신 한 명이 영입된 뒤로 자꾸만 자신의 입지가 줄어드는 것만 같아 불안하다. 근골격계 질환까지 겹쳤지만 회사엔 알리지도 못하고 있다.귀가 길에 최씨는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무수한 별들을 보며 최씨는 잃어버린 자유에 대해 생각했다. 누군가가 “너는 행복한 사람이야”라고 속삭이며 초대하는 듯한 느낌이었다.얼마 전 동서로부터 전화 한통이 날아들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교회에서 IT인을 위한 행사를 하는데 관련업 종사자들이 다 모여 참된 길에 대해 논한다고 했던 것 같다. 최씨는 없는 형편에서도 늘 밝게 사는 동서를 생각해 ‘하이터치’라는 집회에 시간을 내려한다고 말했다.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대표적인 업종이 바로 IT산업이다. 첨단의 기술로 경제 성장의 동력운운하며 화려하게 비춰지면서도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생활은 그리 화려하지 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들에게는 육적인 해결이 중요하겠지만 영적인 빛으로 터치 받지 못하면 근본적인 변화가 어렵다는 게 전도사역본부 여성민 목사의 지적이다. 앞서의 경우처럼 IT의 그늘에서 방향을 찾지 못한 대상자들이 속속 전도집회 ‘하이터치’로 초대되고 있다.하용조 목사는 “예수님도 IT인이었다”면서 “IT 기술은 하나님이 주신 놀랍고 귀한 달란트인 만큼 각자에게 주어진 사명과 존재목적을 밝혀 미래를 여는 참된 생명의 IT인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현대인들은 깨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IT의 자장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이 IT 산업 종사자들이 ‘하이터치’를 통해 하나님의 비전과 마음을 회복하느냐는 이들에게 뿐만 아니라 수혜자인 우리 모두에게도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기에 이번 전도집회를 위한 성도들의 관심과 기도가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차명권 기자salt@onnuri.or.kr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