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절망? 사랑으로 손잡으면 이길 수 있죠”

윤형주 장로, 지난 달 23일 삼성병원 환우방문23년간 근육병 앓는 신현진 씨 등 위로와 격려 지난달 23일(목) 오후 3시경 서울삼성병원. 가수 윤형주 장로(병원선교 담당)가 병실을 돌며 중증 환우들을 격려하고 있었다. 이날 윤 장로는 특히 23년간 누워 지내온 근육병 환자 신현진씨(연세대 공대 휴학)의 손을 꼭 잡고 놓질 못했다. 신씨는 태어날 때부터 근육의 힘이 서서히 약해져 몸 전체가 마비되는 ‘척추성 근위축증’을 앓고 있다. 지난해 여름 외할머니의 팔순을 맞아 미국을 방문했다가 갑작스런 증상으로 러포트 당시 주한미군사령관과 함께 미군 특별기편으로 귀국해 매스컴의 조명을 받기도 했다.“엄마가 처녀 시절에 좋아 했던 유명한 가수란다. 알고 보니 너의 아빠와 고교 동창이시래.”윤 장로는 (주)옥시 대표이사 사장인 신씨의 아버지 신현우씨와 경기고 동창. 최근 윤 장로가 만든 CM송을 들려주자 신씨는 눈동자를 깜빡이면 작동하는 특수 마우스 ‘퀵글랜스’를 이용해 “우리 아버지는 할아버지 같아 보이는데 장로님은 젊어 보이신다”며 농담까지 건네는 여유를 보였다. 신씨는 ‘스티브 호킹’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방대한 서적을 탐독하는 열정을 가졌지만 세상 이야기를 들려주고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풀어놓아주는 성도들의 방문이 가장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윤 장로는 신씨의 아버지와의 옛 추억들을 이야기해 주고 투병의 승리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 주었다.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한 후 스튜어디스로 일하다 36세에 결혼, 38세에 신씨를 나은 어머니 이원옥씨는 24시간 병상을 지켜야하는데도 힘든 기색 하나 없었다. “형진이를 기억하고 윤 장로님이 방문해 주셔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자주 오셨으면 좋겠어요. 많은 성도들의 사랑으로 형진이가 큰 힘을 얻는 것 같아요.”윤 장로는 이날 신씨 외에도 중 3때부터 ‘다발성 경화’를 앓아 지금은 마비와 실명으로 아파하는 미승과 온유양 등도 찾아 위로했다.김정숙 목사(병원선교, 삼성병원)는 “윤 장로님의 방문은 믿음 없이는 절망할 수밖에 없는 중증 환우들에게 잠시나마 큰 위로와 투병의 의지를 가질 수 있게 했다”며 신앙으로 투병 중인 환우들에 대한 성도들의 지속적인 기도와 격려를 당부했다./ 차명권 기자 salt@onnuri.or.kr  ▲ 윤형주 장로가 23년 간 병상에서 지내 온 신현진 씨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