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외에는 길이 없었다!
성령에 이끌린 사람들
하나님 외에는 길이 없었다!
<사랑 받고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재근 형제
싱그러운 햇살이 가득했던 2007년 어느 여름날 한 사람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책과 아이들이 좋아 국어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소년이 책을 소리 내어 읽을 수도, 아이들과 편하게 이야기 할 수도 없게 됐다. 친구들과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놀기 좋아하던 소년이 뛰기는커녕 제대로 걷지도 못하게 됐다. 주변에 가득했던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더니 아무도 남지 않았다. 세상 속에 혼자가 된 소년은 하나님을 찾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그 소년에게 값없는 사랑을 주셨다. 소년의 존재만으로도 사랑을 주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내주셨다. 사랑과 나눔을 배우며 자란 소년은 이제 그 사랑을 갚을 줄 아는 청년이 되었다. 양재 온누리교회 허브공동체 이재근 형제의 이야기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2007년, 초등학교 5학년이 되던 해 ‘윌슨병’이 찾아왔다. 윌슨병은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간이나 뇌에 과다한 양의 구리가 축적되고 배출이 되지 않아 생기는 유전질환이다. 구리는 모든 음식과 음료에 들어 있지만 보통 사람들은 그것을 잘 배출해낸다. 하지만 이재근 형제의 경우는 구리가 제대로 배출 되지 못하고 뇌에 쌓이면서 장애가 생겼다. 이재근 형제는 윌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정도가 심한 편에 속한다. 말을 자연스럽게 할 수도, 똑바로 걸을 수도,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도 없다. 그래도 이재근 형제가 정말 잘 하는 것이 하나 있다. 이웃을 섬기고 사랑을 나누는 일이다.
발병과 상처 그리고 회복
이재근 형제의 발병 전후 삶은 너무나 다르다. 잘 하는 것도 많고, 인기도 많았던 그의 삶이
발병하면서 송두리째 무너졌다.
“장애가 생긴 이후 너무 외롭고, 아프고, 괴로웠어요. 잘 하는 것이 많고, 주변에 사람도 많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된 것도 모자라 곁에 아무도 없더라고요. 그 많던 사람들이 다 떠나고 혼자가 된 상황이 정말 견디기 힘들었어요.”
몸도 아프고 마음은 더 아팠다. 관계의 중심에 서 있던 그가 홀로 남게 되었고, 외출조차 힘들어졌으니 오죽했을까.
“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다 보니까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것이 점점 두려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자리를 계속 피하게 됐고요. 어느 순간 혼자가 되어 가고 있더라고요.”
그토록 아파하고 힘들어하던 이재근 형제가 지금은 완전 다른 사람이 됐다. 더 이상 사람들 만나는 일이 두렵지 않다. 먼저 다가가 사랑을 전하기도 한다. 이재근 형제를 도와준 하나님의 사람들 덕분이다.
이재근 형제에게 영향을 준 첫 번째 인물은 그 유명한 닉 부이치치(지체장애를 가진 오스트리아의 설교자이자 동기부여 연설가, 지체장애인을 위한 기관 ‘사지 없는 인생’의 대표)다. 이재근 형제가 미국 여행을 하던 중에 우연히 닉 부이치치의 강연을 듣게 됐다. 그 강연에서 “지금 모습 그대로의 삶이 너무 행복하다”는 닉 부이치치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닉 부이치치가 ‘나는 지금 내 삶이 너무 좋습니다. 삶을 다시 살 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지금 이 모습 이대로 태어나고 싶습니다. 하나님 외에는 길이 없는 이 삶이 너무도 행복합니다’라고 말하더라고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 강연을 듣고 삶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자신의 삶 또한 닉 부이치치처럼 하나님 외에는 길이 없었다. 그때부터 하나님께만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랬더니 사람들과의 관계가 조금 수월해졌다.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이재근 형제에게 영향을 준 또 다른 사람은 한 후원자다. 이재근 형제가 그 후원자에게 “당신은 왜 나를 이렇게까지 사랑하셨나요?”라고 물으면서 “저에게는 당신에게 받은 것을 갚을만한 능력이 없다”고 했더니 그 후원자가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너에게 준 사랑은 나에게 갚을 필요가 없단다. 나 또한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에게 값없이 받은 사랑을 나누는 것뿐이란다. 사랑을 나누는 것은 꼭 물질적인 것이 아니어도 괜찮단다. 칭찬이나 위로, 격려와 같은 따뜻한 말 한 마디로도 사랑을 전하기에는 충분하단다. 너도 네가 받은 많은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장애가 생긴 이후 너무 외롭고, 아프고, 괴로웠어요. 잘 하는 것이 많고, 주변에 사람도 많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된 것도 모자라 곁에 아무도 없더라고요. 그 많던 사람들이 다 떠나고 혼자가 된 상황이 정말 견디기 힘들었어요.”
몸도 아프고 마음은 더 아팠다. 관계의 중심에 서 있던 그가 홀로 남게 되었고, 외출조차 힘들어졌으니 오죽했을까.
“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다 보니까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것이 점점 두려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자리를 계속 피하게 됐고요. 어느 순간 혼자가 되어 가고 있더라고요.”
그토록 아파하고 힘들어하던 이재근 형제가 지금은 완전 다른 사람이 됐다. 더 이상 사람들 만나는 일이 두렵지 않다. 먼저 다가가 사랑을 전하기도 한다. 이재근 형제를 도와준 하나님의 사람들 덕분이다.
이재근 형제에게 영향을 준 첫 번째 인물은 그 유명한 닉 부이치치(지체장애를 가진 오스트리아의 설교자이자 동기부여 연설가, 지체장애인을 위한 기관 ‘사지 없는 인생’의 대표)다. 이재근 형제가 미국 여행을 하던 중에 우연히 닉 부이치치의 강연을 듣게 됐다. 그 강연에서 “지금 모습 그대로의 삶이 너무 행복하다”는 닉 부이치치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닉 부이치치가 ‘나는 지금 내 삶이 너무 좋습니다. 삶을 다시 살 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지금 이 모습 이대로 태어나고 싶습니다. 하나님 외에는 길이 없는 이 삶이 너무도 행복합니다’라고 말하더라고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 강연을 듣고 삶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자신의 삶 또한 닉 부이치치처럼 하나님 외에는 길이 없었다. 그때부터 하나님께만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랬더니 사람들과의 관계가 조금 수월해졌다.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이재근 형제에게 영향을 준 또 다른 사람은 한 후원자다. 이재근 형제가 그 후원자에게 “당신은 왜 나를 이렇게까지 사랑하셨나요?”라고 물으면서 “저에게는 당신에게 받은 것을 갚을만한 능력이 없다”고 했더니 그 후원자가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너에게 준 사랑은 나에게 갚을 필요가 없단다. 나 또한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에게 값없이 받은 사랑을 나누는 것뿐이란다. 사랑을 나누는 것은 꼭 물질적인 것이 아니어도 괜찮단다. 칭찬이나 위로, 격려와 같은 따뜻한 말 한 마디로도 사랑을 전하기에는 충분하단다. 너도 네가 받은 많은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형, 주는 행복 알게 해줘서 고마워요”
이재근 형제는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사랑과 복음을 나누는 일을 하고 있다. 노숙자와 독거노인들에게 간식거리와 말씀 카드를 포장해서 선물하는 일이 그의 일이다. 이웃들에게 나눠 줄 간식을 준비하고, 말씀카드와 함께 포장해서, 이웃들에게 나누는 과정까지 거동이 불편한 이재근 형제에게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받은 사랑이 너무 크고 감격스러워서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이재근 형제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노트북이 급하게 필요한 취업준비생부터 핸드폰을 잃어버려 발을 동동 구르던 학생까지 이재근 형제가 나눠주는 물품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아무리 나눠도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했다.
“사실 저에게도 나누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에요. 하지만 제가 받은 사랑이 크고 많기 때문에 나눌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선물을 할 때 ‘꼭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라’는 말을 덧붙이게 돼요. 누군가와 나누는 일은 정말 행복한 일이거든요.”
얼마 전에는 “주는 행복을 알게 해줘서 고마워요”라는 말을 들었다. 이재근 형제가 수년 동안 후원한 학생이 한 말이다. 이재근 형제의 사정이 넉넉해서 한 행동이 아니다. 받은 사랑을 주변에 나눈 것뿐이다. 이재근 형제에게 도움을 받은 그 학생도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나누고 있다.
“추운 겨울에 혼자 앉아 계시는 노점상 할머니를 보는데 “네가 받은 도움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눠줘”라는 재근이 형의 말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큰 도움은 아니지만 그 할머니의 물건을 다 팔아드렸어요. 작은 것이라도 나눌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형, 주는 행복을 알게 해줘서 고마워요.’”
이재근 형제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노트북이 급하게 필요한 취업준비생부터 핸드폰을 잃어버려 발을 동동 구르던 학생까지 이재근 형제가 나눠주는 물품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아무리 나눠도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했다.
“사실 저에게도 나누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에요. 하지만 제가 받은 사랑이 크고 많기 때문에 나눌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선물을 할 때 ‘꼭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라’는 말을 덧붙이게 돼요. 누군가와 나누는 일은 정말 행복한 일이거든요.”
얼마 전에는 “주는 행복을 알게 해줘서 고마워요”라는 말을 들었다. 이재근 형제가 수년 동안 후원한 학생이 한 말이다. 이재근 형제의 사정이 넉넉해서 한 행동이 아니다. 받은 사랑을 주변에 나눈 것뿐이다. 이재근 형제에게 도움을 받은 그 학생도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나누고 있다.
“추운 겨울에 혼자 앉아 계시는 노점상 할머니를 보는데 “네가 받은 도움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눠줘”라는 재근이 형의 말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큰 도움은 아니지만 그 할머니의 물건을 다 팔아드렸어요. 작은 것이라도 나눌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형, 주는 행복을 알게 해줘서 고마워요.’”
더 섬기고, 더 사랑하는 비전
이재근 형제에게는 비전이 있다. 이웃들을 더 섬기고, 더 사랑하는 것이다.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해 사회복지 프로그램 기획자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 이재근 형제는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다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없는 한계에 부딪혀 휴학 중인데 지난해 같은 과 동기들과 보육원 봉사 활동을 기획하게 됐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는 없지만 봉사활동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그 보육원에 있는 봉사자들과 아이들의 밝은 미소가 이재근 형제를 더 행복하게 했다.
“비록 사회복지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동을 할 수는 없지만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기획할 수는 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양재 온누리교회 허브공동체는 이재근 형제의 비전을 응원하며 늘 곁에 있어준다. 이재근 형제와 함께 동역하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블레싱 행사에서 성극을 했는데 저도 참여했어요. 루돌프 역할로요. 혼자서는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들이 허브공동체가 저와 함께 해주니 가능해지더라고요. 몸이 불편한 제가 공동체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해요. 용기도 생기고요. 허브공동체는 정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참된 공동체인 것 같아요.”
이재근 형제가 온누리교회 성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사람들은 말을 안 하면 잘 모르더라고요. 말을 해야만 마음이 전달되는 경우가 많아요. 나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라고 한마디 건네는 게 나눔의 시작이 될 거에요.”
이재근 형제가 경험한 사랑의 일화들이 담긴 에세이 <사랑 받고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이번 달 세상에 나온다. 그 책을 읽으면서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나누면서 이재근 형제를 떠올리면 정말 좋겠다.
“비록 사회복지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동을 할 수는 없지만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기획할 수는 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양재 온누리교회 허브공동체는 이재근 형제의 비전을 응원하며 늘 곁에 있어준다. 이재근 형제와 함께 동역하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블레싱 행사에서 성극을 했는데 저도 참여했어요. 루돌프 역할로요. 혼자서는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들이 허브공동체가 저와 함께 해주니 가능해지더라고요. 몸이 불편한 제가 공동체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해요. 용기도 생기고요. 허브공동체는 정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참된 공동체인 것 같아요.”
이재근 형제가 온누리교회 성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사람들은 말을 안 하면 잘 모르더라고요. 말을 해야만 마음이 전달되는 경우가 많아요. 나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라고 한마디 건네는 게 나눔의 시작이 될 거에요.”
이재근 형제가 경험한 사랑의 일화들이 담긴 에세이 <사랑 받고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이번 달 세상에 나온다. 그 책을 읽으면서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나누면서 이재근 형제를 떠올리면 정말 좋겠다.
작성자 권찬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