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성인

순 탐방 : 강촌공동체 루디아 5순

 

온난리교회의 못 말리는 순

 

루디아 5순은 여성 순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소위 ‘못 말리는 순’이다. 순 방학이 없어진지는 오래고,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것을 기다릴 수 없어 평균 3~4회, 어떤 때는 매일 만나서 교제해야 하는 극성맞은 순이다. 강촌공동체가 순 방학을 포기한 이유를 알고 싶은 마음으로 루디아 5순의 순 예배에 참석했다.루디아 5순 : 최경숙 순장 구봉자, 김성하, 김해리, 노길섭, 오미희, 이인순, 조근자, 조인자, 한금선

 

사랑과 나눔이 있는 예배

순 예배는 여느 순 예배와 마찬가지로 찬양과 기도로 시작해 ‘생명의 삶’을 본문으로 한 주간 큐티를 서로 나누었다. 김해리 권사가 사사기 말씀에서 입다를 묵상했다며 입을 열었다. “입다가 사람을 제물로 드린다는 약속을 한 것을 보면 당시 문화에 많이 젖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과연 나는 오늘날의 문화에 얼마나 젖어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어요.”오미희 권찰이 뒤를 이었다. “역사의 시계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오늘날 사람들이 문명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당시 사람들이 저질렀던 잘못은 여전히 지금도 있으니까요.” 잠시 숨을 돌린 오권찰이 말을 이었다.“오늘(4월 2일) 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장면이 생각나요. 바라바와 가룟 유다에게서 제 자신의 모습을 보았어요. 인간은 죄가 있기 때문에 인간을 긍휼하게 볼 수 없지만, 예수님은 죄가 없기 때문에 우리를 긍휼히 여기실 수 있음을 깨달았어요. 우리는 결코 예수님을 이해할 수 없을꺼에요.”모두 영화의 장면이 떠올랐는지 잠시 침묵이 흘렀다. 눈시울이 붉어진 김성아 성도가 침묵을 깼다. “무리가 무서워요. 하나님 앞에 깨어있지 않으면 나 또한 그 무리가 될 수 있어요. 정말 깨어 있어야 해요.” 조인자 성도는 왜 예수님이 처참하게 돌아가셔야 했는지가 궁금했다. “꼭 저렇게 죽으셔야 했는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우리 죄가 그처럼 악한건지...” 막 신앙생활을 시작한 조인자 성도를 위해 순원들이 함께 죄 문제를 이야기해 주었다.

 

사도행전의 ‘바로 그 순’

리더십을 위해, 총선을 위해 함께 기도한 루디아 5순은 조금 더 깊은 나눔을 시작했다. 입다 이후 사사들의 기록이 적은 이유와 가족이 많았던 것을 기록한 이유에 대해 나누었다. 의견이 분분했다. “입산의 자녀가 60명이면 아내가 몇 명이란 말이죠?” “압돈은 아들만 40명이네. 딸은 세지도 않았어.” “당시에 ‘그 집 아들이 40명이래’라고 그 집안을 평가했다면 오늘 우리들은 ‘그 집 아파트가 몇 평이래’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평가인데 말이에요. 제가 하나님께 받기 원하는 진정한 복이 뭔지 생각해보아야겠어요.”최경숙 순장이 의견들을 정리했다. “하나님께서는 때와 상황에 합당한 복을 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의 원칙과 창조질서를 지키는 바른 방법에 따라 우리가 그 복을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성령이 주시는 복이 우리가 누려야 할 복임을 기억합시다.” “아멘!”‘생명의 삶’으로 나누는 것을 마치고, 삶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구체적인 나눔을 다룰 수는 없지만 이미 오래된 친구요 가족같이 서로를 토닥여 주고, 꼭 안아주는 그들을 모두 안아주는 또 한 사람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밤 11시30분. 순 예배를 시작한지 4시간이 지난 그 시간. 순 식구들은 다시 더 깊은 나눔을 위해 두 손을 모은다. 성경에서 이야기 한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처럼 마음을 따라 하는 사도행전에 기록된 것이리라. 서로 기도하고 나누는데 어색함이 없는 루디아 5순의 순 예배에서 초대교회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도행전 29장은 루디아 5순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일 것이다.

/ 서철chol@onnuri.or.kr

 

캡션 : 초대교회처럼 서로 사랑하고 기도하는 루디아 5순. 이날 예배에는 지난 2월 아웃리치를 다녀온 중국 D시에서 온 조이 선교사가 참석해 은혜를 더했다.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