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성인

[맛있는 말씀 해설] “…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며 근심하게 하심이 본심이 아니시로다”(애 3:32~33).

맛있는 말씀 해설
 
“…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며 근심하게 하심이 본심이 아니시로다”(애 3:32~33).
 
말씀과 믿음의 삶이 서로 모순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하나님의 본심은 고생하고 근심하는 데 있지 않다고 말씀하는데 왜 우리의 현실은 고난과 근심이 많은지 궁금해하는 성도들이 있다. 어떻게 고난과 근심의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일까?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사랑은 언약적 사랑이며, 하나님은 자비와 긍휼과 소망이 많은 분”이라고 말한다. 언약은 마치 결혼한 부부 관계와 같다. 부부의 사랑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하나님의 요구는 우리가 그분의 말씀을 듣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반대로 인간의 요구는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받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래서 언약을 맺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내리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면 하나님은 심판과 저주와 재앙을 내리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언약은 하나님의 성품이 거룩한 분임을 나타내고 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과 우상을 섬기면 그 거룩한 사랑 때문에 시기와 질투를 발하신다. 관계성의 위기로 인해 우리는 고난과 근심에 놓이게 된다. 생각해 보라. 사랑하는 부부라면 어떻게 사랑하는 배우자가 다른 이와 외도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겠는가? 이런 의미에서 고난과 근심은 우리를 심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사랑을 원하는 하나님의 본심이라 생각해야 한다. 
예레미야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반역했다. 안식일을 어기고, 율법을 무시하고, 우상숭배를 일삼았다. 이로 인해 하나님이 슬퍼하셨다. 죄로 타락한 이스라엘은 고쳐 사용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다. 얼마든지 이스라엘의 불성실함을 이유로 하나님의 언약을 파기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그들에게 기회를 주고, 고난과 근심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사랑을 돌아보게 하셨다. 그것이 바벨론 70년 포로 생활이었다. 하나님의 본심은 이스라엘이 죄를 버리고, 다시 언약적 사랑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우리를 사랑하셨기에 죄인의 불성실함에도 언약을 쉽게 파기할 수 없었다. 이것이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그래서 끝까지 인자와 자비, 긍휼로 우리를 기다리시는 것이다. 
하지만 그 기간을 인간의 측면에서 보면 고난과 근심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사람은 본성상 좋은 것만 축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본심은 언약적 사랑이며, 거룩한 사랑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죄성이 있기에 고쳐 사용할 수 없다. 반드시 우리의 죄는 끊어져야 하고, 제거되고 멸망 당해야 한다. 그것이 죄인을 사랑하지만, 죄를 미워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이다. 이 순결이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에서 다시 첫사랑을 회복하고, 언약적 사랑으로 나아가는 비결이다. 
신앙생활 할 때 우리도 예레미야처럼 쓴 쑥과 담즙 같은 고통을 느낄 때가 있다. 믿음의 선배들은 그것을 ‘영혼의 어두운 밤’이라고 표현했다. 절대주권을 가진 하나님은 낮과 같은 시간만으로 우리를 만들어 가시는 게 아니다. 어두운 밤도 사용하셔서 우리의 영혼을 다스리고 게신다. 그 시간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고, 시련을 통해 내 영혼이 죄를 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시간은 오직 믿음의 눈으로 인내의 소망을 가진 자들만 통과할 수 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40년 동안 선지자로서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재앙이 아니라 소망이요, 장래에 평안을 주려함이라”고 하나님의 언약을 말하는 것이다(렘 29:11).
/ 김상수 목사(대전온누리교회)
 

작성자  김다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