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어예배 셔틀버스 ‘턱 없이 부족’
상당수 공장서 ‘나홀로 주일’차량제공·자원봉사 도움 필요
태국 출신 외국인근로자들의 상당수가 이동차량 부족으로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가슴 아픈 일이 반복되고 있다. 수원 온누리교회 태국어예배의 상황이다. 지난 5일(주일) 오후 1시경 태국어예배를 섬기는 정재수 형제는 경기도 화성 일대 태국인들을 태우고 2시간 여 만에 교회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9인승 승합차에서 내린 사람은 12명. 정 형제의 아내 이순연 자매는 “정원을 초과해가며 최대한 태우고 왔지만 차량이 없어서 함께 오지 못한 태국인들이 부지기수”라고 안타까워했다. 태국어예배 담당 김남숙 선교사가 몰고 온 12인승 승합차의 사정도 마찬가지. 4명을 초과해 탑승했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수의 태국인들이 주일예배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같이 차량부족으로 인한 태국인들의 주일예배 결석은 어제 오늘 만의 일이 아니다. 태국어예배가 지난해 초 수원 온누리교회에 둥지를 튼 이후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 일터가 교회에서 먼데다 이동이 쉽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로서는 셔틀 차량의 도움이 없이는 교회에 나오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는 게 김 선교사의 지적이다. 교회 차량 한 대로 지역을 순회했던 몇 달 전에 비하면 지금의 상황은 그래도 나은 편이다. 얼마 전 한 사람이라도 더 데려 오기 위해 12인승 승합차를 구입했기 때문이다. 이는 김 선교사가 1000만원을 헌금하고 태국인들이 십시일반으로 200만원을 모아 가능했다. 김 선교사는 “지금보다 더 많은 태국인들이 교회에 나올 수 있도록 차량 확보가 절실하다”고 했다. 김 선교사는 또 “차량운전으로 섬겨주실 성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운전자원봉사의 경우 매주일 오전 11시경 교회를 출발해 정남, 봉담, 양감 등 화성일대를 훑고 1시경 되돌아오며, 태국인들의 귀가를 위해 오후 5시경에 한 번 더 시간을 내야한다. 한편, 태국어예배는 쉘터를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어 예배가 교회 인근 청명마을에 쉘터를 두고 있는데 반해 태국어예배는 태국인들이 쉬고 교제할 수 있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이로 인해 태국인들이 실직 등을 당했을 때 갈 곳이 없어 힘들어하는 문제가 적잖게 발생하고 있다. 요즘도 태국인들은 교회를 오가는 길에 ‘임대’라는 글자만 보면 “선교사님, 저기를 쉘터로 해요”라고 목소리를 높인다고 김 선교사가 전했다./ 차명권 기자 salt@onnuri.or.kr
▲ 수원 온누리교회 태국인들이 이동차량부족으로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5일(주일) 열린예배 특순을 마치고 귀가 길에 나선 태국어예배 형제자매들. 뒤에 보이는 승합차는 김남숙 선교사(우측에서 두 번째)와 태국인들이 돈을 모아 구입한 12인승 차량이다.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