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국내캠퍼스

서산온누리교회-목자와 양, 성도와 성도의 러브스토리

가족의 情 느낀 ‘서산 온누리 2순 대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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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상 맛있게 차리려고 예행연습까지 했어요”
서산 온누리교회 홍경자 집사가 일행에게 예행연습까지 한 된장찌개를 권했다. 서울에서 서산까지 손님들 온다는 소릴 듣고 음식을 장만했다고 한다. 상다리가 부러질 것 같다. 식탁 빈자리가 안 보인다.
개나리와 목련이 흐드러지게 핀 3월의 마지막 주 화요일, 서산 온누리교회 대심방을 따라 갔다. 대심방은 서산 온누리교회 순에 소속된 가정을 모두 방문하는 것이다. 처음 가보는 심방이라 그런지 떨리고 설렜다.

 

양떼를 사랑하는 마음

송영동 목사를 만났다. 송 목사는 지난해 8월부터 서산·태안 온누리교회를 담당하고 있다. 송 목사는 서산·태안 지리에 매우 밝았다. 성도들 집을 찾아 가는 길에 내비게이션이 필요 없었다. 성도들 집에 한 두 번 가 본 것이 아니었다. 기자가 동행한 가정은 2순에 소속된 다섯 가정이었다.
2순 순장 김명희 권사의 집에 도착했다. 김 권사의 집은 기독교 대안학교 ‘꿈의학교’ 내에 있다. 이수경 성도와 오금순 성도가 이미 와 있었다.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냈다. 그렇게 심방이 시작됐다. 찬양하고, 말씀 읽고 기도로 마무리. 생각보다 단순했다. 그러나 김 권사 가족을 위한 합심기도는 뜨거웠다. 오늘 처음 본 김 권사의 아들내외를 위해 기자도 같이 했을 정도니까.
이번엔 김혜영 성도의 집이다. 오전에 심방을 마친 김 권사도 동행했다. 심방을 마친 순원이 다음으로 심방하는 가정에 동행하는 것이 서산 온누리교회 대심방의 특징이다.
“남편 머리스타일이 바뀌지 않았어요?”
일상적인 대화를 시작으로 심방이 시작됐다. 찬양하고, 말씀읽고, 기도하는 방식은 동일했지만 찬양과 설교가 달랐다. 각 가정만의 찬양과 말씀, 기도를 준비한 것이다. 송 목사의 양떼를 사랑하는 마음에 감탄했다.
김유경·홍경자 집사의 집을 찾았다. 이곳에서 문제의(?) 점심을 먹었다. 두 차례 심방을 마치고 찾은 이 가정에 서산 온누리교회 2순 구성원들이 모두 모였다.
드디어 예행연습까지 한 된장찌개가 등장했다. 지금 아니면 먹을 수 없는 아삭한 파나물, 세 가지 종류의 전, 귀한 손님 올 때만 대접한다는 고기반찬까지.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두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그리운 어머니의 손맛이었다. 서산 온누리교회 성도들의 사랑이었다.
서산 온누리교회에서 보낸 하루 동안 가족의 情을 느꼈다. 목자와 양, 성도와 성도의 사랑이 봄볕보다 따뜻했다.

서산은 중요한 선교 거점

서산은 더 이상 시골이 아니다. 산업이 발달한 곳이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도 건설 중이다. 완공되면 중국과 최단거리 뱃길이 열린다.
해운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서산에 컨테이너화물 처리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한다. 태안, 세종, 대천 등 지역과도 가깝다. 국제여객터미널까지 완공되면 서산은 명실상부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게 된다. 지리적, 경제적 의미로 볼 때 서산은 분명 우리가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선교거점이다. 그런 만큼 교회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서산 온누리교회는 지금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평신도를 양육해 지역사회를 섬기고자 한다. 양육체계를 표준화시켜 평신도 리더십을 세우는 것이 목표다. 올 7월에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해외(터키) 아웃리치를 갈 예정이다.

 

<주변 가볼 만한 곳>

해미읍성
고창읍성, 낙안읍성과 함께 남아있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읍성. 서해안 방어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1866년 천주교 박해 때 1000여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잡혀와 고문당하고 처형당했다. 천주교도들의 순례지. 올해 교황이 방한하면 방문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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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끝나지 않는 잔치를 꿈꾸며

 

오래 전부터 색깔은 개인적인 취향을 넘어 문화적이고 사회적인 코드로 기능하곤 했다. 나라를 상징할 때도 동원되고, 특정한 정당이나 지역 정체성도 색깔로 표현되곤 한다. 색깔은 사회의 신호체계를 만들고 질서를 세우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인간이 색채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나 인상을 인간의 행동유형을 연구하는 학문에 적용하기도 한다. 이를 색채심리학이라고 한다. 색채요법을 통해 인간의 신체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거나 질병을 치료하려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요한복음 2장에서 예수님은 혼인잔치에서 첫 번째 기적을 나타내셨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혼인잔치를 7일에서 15일까지 지속했다. 그런데 혼인잔치 중에 포도주가 떨어졌다.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것은 잔치가 끝날 위기가 찾아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그 혼인잔치에 함께 계셨다. 물을 포도주로 만들어주셨다. 물은 잔치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지만 포도주는 잔치를 다시 시작하게 할 수 있다.
물이 가지고 있는 특징은 무색(無色)이다. 색깔이 없고, 냄새도 없다. 자기만의 맛도 없다. 그러나 포도주는 분명한 자기색깔이 있고, 냄새가 있다. 맛도 있다. 우리교회를 대표하는 색깔은 무엇일까? 또는 우리를 표현할 수 있는 색깔은 무엇일까?
서산·태안온누리교회는 지금 색깔을 찾아가고 중이다. 수도권이나 대도시가 아닌 서산과 태안지역에 있는 온누리교회로서의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서산‧태안 온누리교회는 물이 아닌 변화된 포도주의 기적을 만들어가게 될 것이다. 우리가 만들어 갈 서산‧태안 온누리교회는 사람을 치유하고, 하나님의 구원의 잔치를 회복시키는 빛이 될 것이다.
물이 포도주가 되는 과정은 예수님의 어머니의 지혜로운 믿음과 물 떠온 하인들의 순수한 순종이 있었다. 예수님은 때(kairos)를 앞당겨 기적을 일으키셨다.
서산·태안 온누리교회의 잔치는 이미 시작되었다.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오고 성령님이 함께하시는 예배의 부흥이 시작되고 있다. 때로 포도주가 떨어지는 위기가 찾아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예수님이 이 잔치에 함께하고 계시므로 기적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위기를 만날수록 강해질 것이고 우리 믿음의 색깔이 세상 속에서 분명하게 나타날 것이다.
/ 송영동 목사(서산‧태안 온누리교회)

송영동

작성자  김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