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세계를 품은 아이들 종강
1년 과정, 학생 10명 수료
양재 캠퍼스 세계를 품은 아이들(이하 세품아) 과정이 14주 동안의 여정을 마치고 지난 11월 30일 양재 비전홀A에서 종강예배를 드렸다. 이번 과정에는 10명이 수료했다.
세품아는 봄학기 14주, 가을학기 14주로 1년 과정으로 진행되며, 4월부터 11월까지 선교와 성경을 통해 세계를 품은 아이들로 훈련하는 교육과정을 갖고 있다. 다음은 세품아를 졸업한 학생의 간증을 실었다.
/ 정지은 기자 jji@onnuri.org
■ 간증
“세품아 통해 저도 스리랑카로 아웃리치 다녀왔어요”
나는 세품아를 시작하기 전에 세품아라는 이름을 듣고 “어? 세계를 품은 아이들? 이게 뭐지? 이상하네?”라고 생각했다. 세품아에 접수를 하고, 비전홀에서 면접이 끝난 며칠 후, 내가 합격했다는 연락이 왔다. 기뻤다.
세품아 두 번째 모임에서는 함께 캠핑을 갔다. 사실 캠핑을 가서도 걱정이 많았다. 계속 예배를 드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계속 하다보니 예배가 점점 재미있어졌다. 세품아 과정을 밟아오면서 점점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이 훈련의 소중함도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 나와 친구들이 선교여행을 떠나기 위해 남아서 연습했던 일, 예배시간에 떠들어서 혼나게 되었던 일 등 모두가 소중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후 나는 우리가 스리랑카로 아웃리치를 간다는 것을 듣게 되었다. 우리 세품아 친구들은 워십댄스와 인형극 등 열심히 연습을 했고, 엄마들은 아웃리치의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스카프를 팔았다.
그렇게 준비하던 중에 나는 스리랑카 아웃리치 기간이 중간고사 일정과 겹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웃리치를 다녀와서 시험을 치를 경우, 내가 본 시험에 70%밖에 인정을 안 해준다고 했다. 그래도 감사했던 것은 우리 가족이었다. 가족들은 다른 걱정은 뒤로하고 나에게 스리랑카에 가라고 격려해주셨다. 많은 친구 엄마들의 걱정 속에 나는 스리랑카로 떠났다.
덥고 습하지만 행복했던 아웃리치
스리랑카는 생각보다 무척 더웠고 습했다. 공항 출구 쪽에는 아주 큰 불상이 있었다. 정말 신기했다. 그렇게 선교가 시작되었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과 함께 말이다.
스리랑카에 도착한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아유보안(안녕하세요?)” 등 아주 기초적인 말뿐이었다. 그래도 사람들은 우리가 “아유보안”이라고 하면 싱글벙글 웃으면서 “아유보안”이라고 대답해주었다.
우리의 사역은 양로원과 고아원, 유치원, 학교, 그리고 아직도 전쟁의 흔적이 남아있는 빈민가를 방문하여 그곳에서 열심히 공연을 하는 것이었다. 우리의 공연을 보며 사람들은 즐거워했다.
사역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에는 색종이 접기를 해서 직접 비행기를 만들고 서로를 향해 날려 보냈다. 그런데 그곳의 아이들은 색종이를 처음 보아서인지 그 종이비행기가 아까워서 날리지도 못하고 손에 꼭 쥐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사역 중에 당황스러운 일도 있었다. 우리가 인형극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전기가 나가서 노래가 끊겨버렸다. 우리는 직접 소리를 내어 노래를 부르며 인형극을 끝까지 마쳤다. 선생님들은 우리에게 기특하다고 칭찬해주셨다. 아웃리치라고 하면 선교로 시작해서 선교로만 끝이 날 줄 알았는데, 중간에 쇼핑도 하고 수영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는 식물원에도 갔고 삼륜차도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그새 정이 든 스리랑카 사람들과 헤어지려니 서로 많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비록 그곳의 날씨는 덥고 습했지만 난 참 행복했다. 나와 같은 아이도 선교를 다녀왔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비행기에서 스리랑카의 추억들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았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 이해인(양재 세품아, 11세)
작성자 정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