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자신감 키워주는 ‘하나로’
개원 9주년 감사예배 ‘꿈과 비전 찾아’

‘따뜻한 삶, 미래를 위한 꿈, 내일을 준비하는 배움’을 비전으로 청소년 보호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군포시청소년쉼터 ‘하나로’가 지난 23일(수) 개원 9주년 감사예배를 드렸다.
하나로 찬양팀의 찬양으로 시작된 감사예배는 ▷기도 ▷말씀과 축도 ▷사업보고 ▷축사 ▷표창장 수여 ▷수기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지대근 목사(강서김포공동체)는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주제로 메시지를 전하며 “이곳에 있는 청소년들은 하나님이 선택한 소중한 존재”라고 말했다.
군포시청소년쉼터 하나로에서는 청소년 중장기 보호사업(입소), 청소년 대안교육 및 검정고시, 초등학생 학습지원 서비스(WE-STAR마을), 공부방 운영, 지역복지사업 등을 통해 위기 청소년들이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황치연 기자 hcy@onnuri.org
<수 기>
"선교사의 꿈 품었습니다"

입소생 정진영(16세)
저는 사춘기 시절 학교에서 포기한 학생이었습니다. 끊임없는 방황 속에서 학교를 자퇴하고 3개월 정도 혼자 살았습니다. 그래도 중학교는 졸업해야 된다는 생각에 쉼터를 찾았습니다. 신림쉼터에서 지내다 생활을 잘 해서 하나로 쉼터까지 왔습니다.
제가 쉼터에 들어온 지 약 7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중학교 졸업이 목표였던 저에게 또 다른 목표가 생겼습니다. 바로 대학입학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하나님을 믿었지만 온누리교회에 다니면서 진정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온누리교회 W공동체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선생님들께서 쉼터에 오셔서 같이 게임과 봉사활동을 합니다.
어느 날 목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너는 나를 무엇이라 부르느냐. 아니, 교회 ․ 성경공부 시간에 배운 거 말고, 네 마음에 있는 하나님은 누구냐.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리스도이십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 제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걸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전 얼마 못가 그 은혜를 잊어버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부인하기도 하고, 남의 것을 훔치기도 하고, 가출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럴 때마나 하나님은 믿음과 은혜로 채워주셨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요즘 선교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콥’이라는 선교단체에서 청소년 비전스쿨을 통해 제가 무엇을 원하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청소년이라 꿈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전캠프에서 말라티야 순교 사건을 본 이후 선교사라는 꿈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아직 제 삶이 완전히 바뀌진 않았습니다. 저의 변화는 현재진행형이니까요.
지금은 튀니지로 단기선교여행을 가기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형평이 안 되지만 기도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 꿈을 위해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졸업한 후에도 꿈을 만들어주는 그 꿈을 실행시켜주는 쉼터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꿈을 키워주었습니다"

졸업생 황지선(22세)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하나로에서 공부하고 있던 둘째 동생의 권유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중간 성적을 유지하며 공부에 재미를 붙여 학원을 다니고 싶었지만, 가정형편이 좋은 편도 아니고 동생들도 둘이나 있어 부모님께 차마 말을 못했었습니다.
처음 하나로 공부방에 가보니 같은 학년 친구 두 명과 험상궂게 생긴 선생님 한분이 계셨습니다. 공부방은 수업을 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지만 ▷방과 후 ▷방학기간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의 시간에 가서 공부하며 교제를 나누며 학업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결국 졸업하기 전 마지막 시험에서 처음으로 전교 1등을 했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도 꾸준히 노력한 결과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고, 궁금한 것이 생기면 공부방 선생님을 찾아 갔습니다.
공부할 환경이 아닌 저에게 공부방과 선생님은 공부하는 습관과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원동력이었습니다. 그 후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고,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해서 공인회계사에 당당히 합격하는 큰 기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대학생이 되어서야 하나로 쉼터가 위기 청소년들의 사회생활 적응을 돕고 대안교육을 하는 공동체인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9년 동안 청소년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고, 자신감을 길러준 하나로 쉼터가 앞으로도 위기 청소년 뿐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모든 청소년들이 쉬어갈 수 있고 꿈을 키워 갈 수 있는 안전한 보금자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로 공부방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해주신 선생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