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 일
사역

교도소에서 만난 하나님 “수민이는 복 받았어요”

서빙고 여성사역 좋은이웃모빌팀은 매월 첫째 주 금요일마다 서울구치소와 청주교도소 사역을 한다. 교도소 사역을 통해 은혜 받은 한 성도의 간증을 소개한다.

 

“권사님, 내일 아침에 저희 매장에 들렀다 가세요!” 오랜만에 만난 권사님이 친구 권사님 댁에서 잠자리를 같이 하면서 내게 한 말이다. 다음 날 아침에 권사님이 운영하는 옷가게에 들렀더니 내가 어제 이야기했던 청주교도소 외국인 두 자매를 위해 여러 벌의 옷과 돈 40만 원을 손에 들려주셨다.

 

사람 통해 베푸시는 하나님

 

우리는 한 달에 한 번씩 첫째 주 금요일에 청주 외국인여자교도소를 방문한다. 다른 나라에서 살다가 이 일 저 일로 얽혀 결국 청주교도소에까지 오게 된 자매들, 말도 안 통하는 그녀들의 눈빛에서 어린 외로움을 느끼면서도 어떻게 해줄 수 없는 우리들이 있다. 그냥 만나면 따뜻하게 안아주고 손을 잡아주는 일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렇게 낯이 익어가고 만날 때마다 반가워 끌어안는 그들의 마음속에 서서히 하나님의 사랑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는 것을 보는 기쁨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나는 오늘 아침 권사님에게서 받아온 예쁜 패딩코트와 원피스, 티셔츠, 스카프를 20대 초반에 출소하여 외국인보호소에 있는 중국 자매 수민에게 전해주고, 지난 1월에 가석방되어 남아프리카로 돌아가는 투투에게 따듯한 니트와 항공료에 보태라고 40만 원을 줄 생각에 들떠 있었다. 우리는 권사님의 선행에 감동하고 감사했다. 그러면서 갇힌 자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경험하는 축복을 누렸다.

 

보호소에서 만난 수민이

 

모임을 마치고 난 후, 가석방되어 외국인보호소에 있는 중국인 자매 수민이 면회를 갔다. 교도소 안에서는 서로 안아주고 손도 잡고 했는데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았던 유리창살을 가운데 두고 만나게 되었다. 말씀을 들으면서 자기가 죄인이라는 것을 알고 눈물을 흘렸던 그녀, 자기 나라로 가서도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믿음으로 살겠다고 다짐하는 편지를 보내왔던 그녀는 벌써부터 눈이 빨개져 반은 웃고 반은 울고 있었다. 좁은 면회소에서 10명이 한마디씩 축복의 말을 해주고 옷과 화장품과 책을 부탁해 놓았으니 내일 꼭 찾으라는 당부를 마치고 나오는데 여자 교도관이 “수민이는 복 받았네”한다. “그럼요, 하나님 믿잖아요” 가슴이 터지도록 감사하고 행복한 날이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곳에 함께 있는 것, 얼마나 큰 축복인가./ 김춘숙 권사

 

 

중국인 자매 수민에게서 온 편지. 편지에는 “하나님을 믿게 되고, 성경말씀을 배우고, 죄인임을 깨달았다. 하나님을 믿고 중국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이 쓰여 있다.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