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 일
사역

<2011 임직식> 서로 발을 씻기라

요 13장 13~17절

 

 이재훈 담임목사

 

교회리더십이 하나 되고 주님보시기에 얼마나 합당한 마음을 갖는가에 따라서 교회가 어려워 질수도 있고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신실한 리더십은 리더십간에 서로 존경하고 높이고 섬기는 것입니다. 우리가 평생 몸 된 리더십을 섬기게 될 교회의 모습을 묵상하고자 합니다.

3년간의 공생애 사역을 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보여주신 사건은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유월절 만찬을 나누시던 중에 일어나셔서 겉옷을 벗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왜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을까요? 쉬운 대답부터 한다면 더럽고 냄새가 나니까 씻겨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 리더십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가장 중요한 사건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지시하지 않으셨습니다. 손수 직접 물부터 떠오셨습니다. 모든 것을 스스로 준비하셨습니다.우리가 이런 예수님의 마음과 모습을 본받으면 교회는 변화될 것이라 믿습니다. 발을 씻길 때 냄새가 왜 날까 분석하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발을 씻기는 사람이 필요한 것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처럼 발을 씻기는 사람들이 있다면 온누리교회는 밝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는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됐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세상에 있는 자기의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요 13:1). 이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이제 이 세상에 십자가를 지실 때가 된 것을 아셨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제자였던 가룟유다가 배반할 것도 아셨습니다. 이 사실들을 아시기 때문에 발 씻는 모범을 보이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행동은 지금이 어느 때인지, 자신이 누구인지를 잘 아시기 때문에 하신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배신이 기다리고 있고,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시는 가운데 하신 행동입니다.

왕이 종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창조주가 피조물의 발을 씻기신 것입니다. 모든 사회에서는 높은 자가 섬김을 받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하나님의 나라는 이 서열과 질서를 뒤집으셨습니다.

종이 왕의 발을 씻기는 것은 세상에서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왕이 종의 발을 씻기는 것입니다. 왕이 종이 되심으로써 세상의 권세를 깨뜨린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진정한 권위는 낮아지는 권위요, 섬김의 권위입니다. 가장 높은 지위에 계신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은 섬기시는 종으로서 우리에게 나타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모두 씻겨주신 후에 제자들에게 교훈을 주십니다. “너희가 나를 ‘선생님’ 또는 ‘주’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옳은 말이다.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주며 선생님인 내가 너희 발을 씻겨 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남의 발을 씻겨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행한 대로 너희도 행하게 하기 위해 내가 본을 보여 주었다”(요 13:13~15). 예수님은 자신을 섬기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서로를 섬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이 말씀을 행하기 어려운 것일까요?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데 가장 하기 싫어하는 일이기에 행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오늘 새롭게 세워진 권사와 안수집사 분들께 말씀드리길 원합니다. ‘서로 발을 씻기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길 원합니다. 발을 씻긴다는 것은 가장 외면하고 싶은, 피하고 싶은 일입니다. 그러나 그런 일을 솔선수범하고 행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 17절 말씀에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이것들을 알고 그대로 행하면 복이 있을 것이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을 믿고 그대로 행하면, 자발적으로 스스로 일어나서 냄새나는 성도의 발을 씻기는 아름다운 리더십들이 될 줄 믿습니다. 아름다운 공동체가 귀한 리더십을 통해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온누리교회가 세상의 발을 씻어주는 그런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 정리 조은실 기자 ces@onnuri.org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