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 일
사역

군대에 울려 퍼진 초코파이, 햄버거보다 값진 찬양소리

온누리남성선교합창단, 천하제일교회 찬양 아웃리치

 

 

“충성! 남성합창단, 하나님의 명을 받고 1군단 천하제일교회에 다녀왔기에 신고합니다.”

 

지난해 6월 3사단 방문에 이어 지난 3월 25일(주일) 두 번째로 가는 군부대 공연. 우리가 거쳐 온 자리였고,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아는 공연이었기에 긴장감과 기대감은 더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철통같은 위병소를 통과하고 부대 안으로 들어오니 찬바람이 휙 분다. 오는 길에 때 아닌 눈으로 3월에 설산이 멋지다며 하얗게 눈 덮힌 앞산의 경치에 모두들 한마디씩 해댔는데, 위병소를 넘어서자 먼발치 멋진 경치가 이제서야 현실로 다가온다.

 

하나님 사랑 전하는 합창단

 

‘하나님 안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 1군단 사령부에 우뚝 서 있는 천하제일교회의 표어다. 군목이신 이현식 목사님은 “매일 기도와 말씀 묵상과 감사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장병들이 교회와 목회자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이미지로 변하기를 소망합니다”라며 우리 합창단을 반갑게 맞으셨다. 장병들이 풍성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매월 다양한 팀들을 초청하고 싶다는 이 목사님. 그 욕심을 하나님은 기뻐 받으시리라.

계단을 올라 본당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교회가 크다. 300석은 족히 돼 보이는데 주일 대예배 때는 자리가 거의 다 찬단다. 하나님을 사모하는 장병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목사님의 인도로 교회와 장병들을 위한 중보 기도가 시작됐고, 오늘의 공연 일정에 돌입하게 됐다. 오늘 저녁예배는 우리 남성합창단의 찬양예배로 드려지는데 작년 12월에 진행된 정기공연 곡 중 7곡을 부르기로 했다.

 

이제 시작이다. 참석한 26명의 단원들은 모두 앞으로 나가 찬양 대열을 갖추고 리허설을 시작했다. 울림도 적당해서인지 첫 곡 연습부터 목소리가 잘 나왔다. 모두들 힘이 있다. 내 입술에 맴도는 노래가 아닌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찬양이 흘러나온다. 얼마나 연습했을까? 장병들이 하나 둘씩 열을 지어 들어온다.

 

“오늘은 온누리교회 남성합창단의 찬양으로 예배를 드립니다. 이분들이 돈을 주는 것도 아닌데 이 일요일 저녁에 왜 여기에 오셨을까요? 오히려 이분들이 초코파이와 햄버거를 사들고 오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 드리려고 온 것입니다. 이 자리에는 하나님을 믿는 장병들도 있고 믿지 않는 장병들도 있습니다. 믿는 분들은 믿지 않는 장병들에게 하나님 사랑을 전해보세요.”

 

하늘에 닿은 찬양 소리

 

목사님의 말씀에 이어 드디어 우리 순서가 돌아왔다. “하나님! 여리고 성을 쳐서 무너뜨렸듯이 우리에게도 여호수아의 담대함을 주소서.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참 아름다운 하나님의 세계가 오늘 이 자리에 나타나게 하소서. 하나님의 위대하신 뜻이 드러나게 하소서. 영광의 십자가로 새로 태어난 우리들, 오늘 이 자리에서 주님을 외치게 하소서. 온 세상 전하게 하소서” 기도를 드리며 나아갔다.

 

남성합창단이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부자지간의 합주 아버지와 아들의 트럼펫 연주가 이어졌다. 용맹스런 트럼펫의 반주에 우리의 찬양은 점점 하늘을 향해 치솟았다. 앙코르곡에 이어 첫 번째 찬양을 한 번 더 연주한 후 예배는 끝이 났다. 군대에서 오락시간에 노래를 잘 부른다고 교회로 인도되어 성가대원이 되었고, 이것이 신앙생활로 이어지게 됐다는 테너 파트의 권 집사님 말처럼 오늘 이 자리에 온 장병들 중 누군가는 우리의 찬양으로 예수님을 친구로 삼고자 감격의 눈물을 흘렸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고,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렸을 장병은 분명 있었을 것이다. 어리고 약해 보여 안쓰럽고 안타깝지만 칫솔과 치약을 넣은 위문편지 대신 이제는 하나님의 사랑을 담은 이런 위문편지를 써본다.

 

“국군장병 아저씨께, 여기에 모인 우리는 모두 주의 자녀입니다. 주께서 이 자리에 함께 계심을 믿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주님만 따라가세요. 어둔 밤에도 주의 밝은 빛으로 인도하십니다.”

 

 

/ 김형준 집사(바리톤, 중종로공동체)

 

 

 

■ 온누리남성선교합창단

 

지난 2002년 6월 창단된 온누리남성선교합창단은 40여 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합창단이다. 교회 내 찬양 사역뿐만 아니라 국내외 아웃리치를 통해 미자립교회와 군부대 등 찬양이 갈급한 곳에 찾아가 하나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이국주 단장, 조익현 성가사와 함께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서빙고 선교관 402호에서 정기연습을 하고 있다.

지난 2004년에는 찬양 CD를 제작했고, 같은해 미서부 온누리 비전교회 순회공연을 했으며, 2007년에는 동경 러브소나타에 참여했다. 지난해 12월에는 故하용조 목사를 추모하는 정기연주회를 양재 사랑성전에서 연 바 있다.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