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스포츠선교팀 “‘숲속의 천막탁구장’을 설치했어요”
지난 5월 22~26일까지 필리핀 보홀섬 삼복지역 숲속으로 개인 아웃리치를 다녀왔다. 포장도 되지 않은 숲속, ‘밀림’이라 불러도 무방할 것 같은 길을 20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에는 어윈 목사님 부부와 남미선 선교사님이 현지 사람들과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는 처소였다.
내가 가져간 탁구대는 가정예배를 드리는 집 앞마당에 비를 막기 위한 천막과 더불어 설치되었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고, 고급 목재로 깔려 있는 바닥이나 라커룸, 부대시설이 완비되어 있는 한국의 그 어떤 탁구장보다 맨땅 위에 세워진 탁구장이 훨씬 더 좋아보였다. 공중의 천막과 더불어 탁구대가 설치되는 1시간 반 정도의 시간 내내 신기하고, 재미있고, 감격스러우면서 감사하기까지 했다. 그 감동을 혼자만 느끼기에 아까워서 몇 장의 사진과 더불어 아웃리치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준비해주셨던 온누리 탁구선교회 팀원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렇게 하나님의 방법으로 ‘숲속의 천막탁구장’이 세워졌다. 제1회 온누리배 숲속 탁구대회 개최
탁구대가 설치되자 현지 청년들이 탁구를 하고 싶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생전 처음 잡아보는 탁구라켓이 어색할 것 같은데도 모두들 공을 잘 넘기며 즐거워했다. 시간이 점점 지나고, 한 게임, 두 게임을 하면서 슬슬 재미를 붙여갔다. 동네에 소문이 났는지 사람들이 한두 명씩 모여들어 탁구게임을 구경했다. 점심식사 후 ‘제1회 온누리배 숲속탁구대회’가 개최되었다. 시합이 점점 치열하게 전개되자 신고 있던 슬리퍼까지 벗어던지면서 맨발로 게임에 몰두하는 모습도 보였다. 수상자들에게는 작은 선물을 수여했고, 탁구대회일정은 어윈 목사님의 기도로 마무리 되었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까지 상상조차 못했던 모든 장면과 순간들을 직접 경험해보니 무척이나 즐거웠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 놀라운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탁구, 전도와 선교의 훌륭한 도구
문화적, 정서적으로 모든 부분을 지배하는 현지 종교로 인해 이곳 사람들에게 말씀과 사랑을 전하기가 너무도 어렵고 힘들다고 말씀하시며 눈물을 흘리시던 남미선 선교사님이 이번 탁구대 사역을 보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즐거워하는 현지 청년들의 모습을 통해 “탁구대 하나가 아버지의 말씀과 사랑을 전하는데 훌륭한 도구로 사용되어질 수 있음을 확신한다”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번 아웃리치를 계기로 이곳에 탁구대가 한 두 개씩 늘어나서 더 많은 청년들이 모여서 운동하고, 말씀 듣고, 기도를 하며 영육간의 강건함을 경험하기를, 필리핀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선교지에도 탁구대가 선교와 전도의 소중한 도구로 사용되어져서 그 땅의 젊은이들이 함께 즐거워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항상 나보다 앞서가셔서 모든 것을 기획하시고, 준비하시고 거룩한 사역에 보잘 것 없는 나를 기꺼이 사용하시는 나의 삶의 주인 되신 주님을 찬양한다.
/ 김영욱 집사(양재 스포츠선교팀)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