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선교팀-경남사천 아웃리치
폭포수 같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지난 7월 26일(화)부터 28일(주일)까지 2박 3일간 경남 사천시로 가서 자혜교회가 있는 서포면 자혜리와 상수리교회가 위치한 용현면 금문리로 농어촌선교 아웃리치를 다녀왔다.
도배장판 선발대 5명이 전날 미리 출발하고 41명이 출발했다. 사역팀은 농어촌 사역팀과 의료팀, 집수리팀, 강서공동체의 여성긍휼팀인 ‘다비다’와 강서 권사회, 김포 권사회 등 다양하게 구성되었다.
4시간 반이 넘게 소요되는 남으로 향하는 길에서 목적지가 가까워질수록 낯선 지방색이 물씬 풍겼다. 산 정상에 위치한 자혜교회에 도착해서 짐을 내리고 먼저 첫 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각사역부서대로 속속 흩어졌다. 허리가 낫처럼 꼬부라진 주인 할머니가 산비탈 밭에서 허둥지둥 경매에 갈 농산물을 실어 올리고 계셨다. 폐가처럼 보이는 집 앞마당에 도배팀원이 뜨거운 대낮 햇빛아래에서 세간을 내놓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온 문이고 천정이고 수 십 마리의 거미와 거미집으로 뒤엉켜 있었다. 싸리 빗자루로 벌레들을 털어내고 두텁게 쌓인 가재도구들의 먼지를 닦고 냉장고를 마당으로 끌어냈다. 문을 여니 음식물쓰레기통을 방불케 했다. 할머니의 일상이 감지가 되어 어떻게 이 지경으로 살고 계실까? 라는 생각에 냉장고를 닦는 내내 가슴이 저려왔다. 할머니의 손발을 씻기고 서랍에서 새 옷을 꺼내 입게 하고 의료사역과 전도사역이 펼쳐지는 자혜교회로 모셨다.
주님이 하신 사역
의료팀은 이틀간 기둥에 임시로 줄을 만들어서 링거를 줄줄이 매달아 130명 정도에게 주사를 놓았다. 진단 및 투약은 물론, 비타민과 인삼. 게르마늄 찜질팩 등도 나누어주었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할머니들이 대부분이었고 할아버지들은 몇 명밖에 안되었다. 오래 노동을 많이 하신 탓에 몸들이 성하신 곳이 없는 분들이 대다수였다. 과일과 다과를 대접하다가 시원한 팥빙수를 즉석에서 만들어 드리자 분위기가 한층 화기애애해졌다. 친숙해진 분위기에서 전도팀원들이 손을 잡고 말동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였다. 할머니들을 보니 평생 불교신자로 사시다가 돌아가시기 얼마 전에 예수님을 영접하신 시어머님과 친정어머니가 생각나서 저절로 손을 꼭 잡고 얼굴을 부비며 영혼을 향한 간절한 기도가 터져 나왔다. 저녁에는 찬양집회를 하며 자혜교회 성도들과 친교의 시간을 보내며 지역 실정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었다.
이튿날 이른 아침부터 장보고 오시는 할머니들에게 교회주보를 전하니 외면을 하며 한사코 받으려 하지 않았다. 콩을 말리는 할머니 댁을 들려서 일을 거들며 말을 붙이고 예수님을 전했다. 불교 이외에는 절대 이방종교를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굳은 신념이 박힌 이곳 사람들을 접하면서 이런 곳에서 주의 복음을 전하고자 묵묵히 임하는 목사님내외를 보면서 감히 누구나 할 수 없는 7년간을 그 고독한 싸움을 하시는 그분들이 계시기에 그나마 우리가 사마리아 땅 같은 이 현장에 올 수 있었구나하는 감사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다시금 자혜교회로 가서 오전부터 다시 어제 마무리하지 못한 할머니 댁 대청소를 하러 갔다. 살충제를 뿌려서 벌레집을 뜯어내고 할머니네 곰팡이로 뒤범벅된 주방 살림을 전부 세척을 하고 화장실을 닦고 쓰레기를 태우고 정리를 하고 할머니를 위해 잔뜩 음식을 챙겨서 냉장고에 넣어드리고 식사를 차려 드렸다. 복음에 완강하던 할머니가 자식도 외면하고 오지 않는 집에 도배와 장판을 하고 집을 고쳐드리니 감동을 하셔서 영접기도를 따라하시고 주일에는 전도팀 권사님의 인도로 교회로 나오셔서 예배를 드리셨다.
집수리사역은 고 연령층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분들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도배나 장판이 너무 오래되었고 먼지와 곰팡이 등 짧은 시간에 하기에는 힘든 집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재 농어촌 선교팀원의 합류로 가장 힘든 일들을 잘 완수하였다.
한 나라 안에 살면서도 너무나 다른 생활환경에서 이방인처럼 살던 우리가 주님 안에서 나눔을 이루는 이 시간들이 서로가 서로를 긍휼히 여기며 하나됨을 이루는 풍성한 삶의 시간이 되었다. 과연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 한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던 일을 다양한 은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를 섬김으로써 하나님나라를 드러내었다. 그리고 사천 남일대 바다에서 흠뻑 땀 내음을 날려버리며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고 귀가하는 시간에서 봉사하러 갔던 우리가 더욱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폭포수처럼 받고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문장혜 권사(강서 공동체)
작성자 온누리




![20138311462[2]](https://media-weekly.onnuri.org/uploads/legacy/2013/08/201383114622-780x518.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