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함께 눈물 흘린 온누리
창립 28주년 특집/ 단숨에 읽는 온누리교회
2003년 2월 대청 교역자들은 대구 지하철 참사로 슬픔에 잠겨 있는 희생자들을 방문해 위로했다.
‘온 세상을 위한 교회’를 표어로 내건 2005년 1월, 대학청년연합은 스리랑카를 덥친 쓰나미지역을 방문해 방역, 피해 복구 등을 지원했다.
1994년 8월 28일 효창공원 노인들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하기 시작한 예수향기회. 7년 동안 2만 여 자원봉사자가 40여 만명의 식사를 섬겼다.
온누리복지재단은 용산노인종합복지관, 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 등 예수향기회의 뒤를 이어 계속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널리 전하는 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가시밭에 날린 예수향기 ‘그윽함 영원히’
1989년 하용조 목사와 장로 몇 사람이 미국 맨해튼을 방문했을 때 천주교 수사들이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모습을 보았다. 귀국 후 이 사역을 위해 기도하던 중 한 성도의 헌금으로 ‘예수향기회’가 탄생했고, 몇 년 뒤 어느 부부가 이 사역에 적극 나서면서 사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자원봉사자들의 지원도 쇄도하였다. 장소는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효창공원으로 택했다. 그리하여 94년 8월 28일부터 노인 200여 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첫날 버스에 밥을 싣고 갔을 때는 “교회 밥은 절대 안 먹겠다”며 강력히 반발하는 노인들이 상당수였다. 봉사자들은 “저희는 전도가 목적이 아니라 밥을 드리는 것이 목적”이라며 설득했고, 이후 몇 개월간 말씀 없이 밥만 대접했다.
사역 초기 이른바 ‘컨테이너 사건’은 아직도 하나님의 은혜로 회자되고 있다. 94년 11월 중순쯤, 밥을 먹기 위해 노인들 200여 명이 추운 날씨에도 담벼락에 줄을 서 있었다. 그들의 모습이 안타까웠던 당시 진용환 집사는 용산구청장을 찾아가 컨테이너를 놓게 해 달라고 통사정을 했다. 그러나 구청장은 불가 입장이었다. 며칠 후 진 집사는 새벽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담대한 마음을 받고 이제는 시장실로 가서 눈물로 호소했다. 그날 저녁 구청장이 직접 찾아와 허락을 했다.
예수향기회의 활약은 단순히 노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데에서 멈추지 않았다. 1995년 6월 30일 일어난 삼풍백화점 참사가 그 대표적인 예다. 당시 희생자 중에는 온누리교회 성도도 있어 교인들의 마음은 천근만근이었다. 무려 502명이 사망하고 937명이 부상당한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삼풍백화점 참상이 ‘부패 공화국’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타락한 세상에 기인한 것임을 모르는 바 아니었다. 하지만 온누리교회는 밖으로 향한 손가락질을 거두고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고자 하는 뜻에 먼저 초점을 맞췄다.
온누리교회는 아비규환인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죽지 않은 믿음의 징표를 나타냈다. 당시 구조 현장에서 가장 절실한 것 중의 하나가 구조대원들의 식사 제공이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측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온누리교회에 협조 요청을 해왔고, 이에 따라 온누리교회는 대책회의를 가진 후 7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을 ‘삼풍 사고 봉사 기간’으로 정하고 대대적인 자원봉사자를 모집에 나섰다.
이 기간 동안 230여 명의 성도가 참여하여, 2개의 대형 천막 아래에서 2천여 명 분의 식사와 간식, 야식 등 하루 다섯 끼를 24시간 제공했다.
예수향기회는 2001년 7월 천사의 날개를 접었다. 그러나 여기서 예수향기회의 사역이 끝난 것이 아니었다. 예수향기회가 모태가 되어 온누리복지재단법인이 탄생했다. 온누리복지재단은 2002년 4월 용산노인종합복지관 개원을 시작으로 2005년 8월에는 중풍, 치매 노인들을 위한 동부노인전문요양원, 2006년 중증 노인성 질환을 가진 어르신을 위한 양지 온누리요양센터를 개원했다. 또한 2009년 4월에는 청파노인복지센터를 개원하면서 용산구 서부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섬기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청소년 및 장애인을 섬기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2002년 11월 학업 및 가정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군포 하나로 청소년 쉼터를 개원했다. 또한 1999년 8월에는 장애인 보호 작업시설 번동 코이노니아의 문을 열면서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온누리 희망밥차, 장애인 및 노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자연치료센터 및 농업실습지, 온누리 가족 나무동산 등을 운영하며 예수 향기를 흩날리고 있다.
램프온(LAMP ON), 세상에 희망의 빛 비추다
2006년 7월 18일 새벽 하용조 담임목사는 성인사역, 여성사역, 대청연합, JDS, 의료선교팀 등 온누리교회 모든 사역팀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온누리긴급재난구호팀 출범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행동 양식과 비전을 선포했다. 하 목사는 “재난이 일어나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데 긴급하게 구호를 하기 위해서는 항상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온 세상을 향한 교회’ 온누리교회 당회운영위원회는 온누리긴급재난구호팀을 상설기구로 출범시켰다.
온누리긴급재난구호팀은 이후 ‘LAMP ONNURI’(이하 LAMP ON, 램프온)으로 거듭난다. LAMP(Love And Mercy, Peace) ON은 Acts29 비전에 따라 예수님의 사랑을 바탕으로 인류가 겪고 있는 재난을 돕고 그들의 아픔에 동참해 온 세상을 향한 교회로서의 재난구호팀을 의미한다. 램프(LAMP)는 온 세상을 향해 비취는 등불을 의미하고, 긴급재난을 상징하는 사이렌과 같은 비상 신호의 의미를 포함한다. 이는 지구촌 어느 곳이든 긴급 구호가 필요한 곳을 향해 신속한 구호의 손길을 내민다는 LAMP ON의 전략을 담고 있다.
램프온은 2010년부터 긴급재난구조기구에서 상시사역체제로 전환하면서 명실상부한 대사회 봉사기구가 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를 위한 준비로 2009년 12월 12일 강원도 정선 하늘문교회에서 ‘카지노 장기체류자와 함께하는 사랑 콘서트’가 개최됐다. 램프온은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강원랜드와 협력해 카지노 지역인 강원도의 도박중독 장기체류자들의 자활을 돕기 위한 봉사에 주력하기로 결정했다. 영적재난상태인 강원도 땅에 사랑의 콘서트와 의료선교를 통한 사역으로 하나님의 이름이 강하게 선포되었다.
2010년에는 램프온의 사랑의 빛은 해외로 비춰나갔다. 1월 12일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확인된 사망자 수만 17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이티 땅에 세계 각국의 구호와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램프온도 현지에 파견돼 구호활동을 펼쳤다. 1월 24일은 외과, 정형외과, 소아과 등의 의사, 약사로 구성된 램프온 긴급구호팀이 아이티에서 매일 300여 명의 환자들을 진료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램프온의 출범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놀라우신 계획이자 은혜였다. 의료는 선교의 접촉점이다. 선교를 중점적으로 하는 온누리교회는 21세기 사회봉사 없이 선교할 수 없다. 램프온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중요한 선교의 접점이다. 사회봉사와 의료를 통해 온 세상에 ‘여호와 라파(치유하시는 하나님)’를 외치는 램프온의 사역은 주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작성자 온누리





